계피는 특유의 달콤한 향과 매운 맛으로 음식의 풍미를 살리고, 항산화 작용과 혈당 조절 효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심코 자주 섭취할 경우, 그 속에 숨은 성분이 간과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계피에 들어 있는 쿠마린과 신남알데하이드, 폴리페놀 등의 화합물은 적정량일 때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특히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당뇨, 호흡기 질환을 가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 전문가들은 “계피는 천연 약재이지만 복용량과 방법을 지키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매일 먹기보다는 간헐적으로 섭취하고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제 계피 섭취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위험 요소를 살펴보자.
간 손상과 구내염 위험
▲ 계피 가루 / 비원뉴스
계피에 포함된 쿠마린은 혈액 순환을 돕는 항균 성분이지만, 과다 섭취 시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독일 연구진은 쿠마린 과다 섭취가 간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실제로 단기간 과용 후 급성 간염이 발생한 사례도 보고되었다.
시중에서 흔히 구입하는 카시아 계피는 쿠마린 함량이 높아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크다. 반면, 실론 계피는 쿠마린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지만, 가격이 높아 대체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간 질환이 있거나 고령자라면 하루 한 티스푼 이하만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계피에 함유된 신남알데하이드는 구강 내 잇몸 조직을 자극할 수 있다. 구강 건조증이 있거나 잇몸이 약한 노년층은 염증이나 구내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계피 섭취 후 잇몸이 붓거나 따가운 증상이 생기면 즉시 중단해야 하며, 위생 관리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혈당 저하와 호흡기 부작용
▲ 라떼 위에 계피를 뿌리는 모습 / 비원뉴스
계피는 인슐린 유사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러한 성분이 당뇨약과 함께 작용하면 저혈당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당뇨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계피를 과다 섭취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 쇼크를 겪을 수 있다.
당뇨 환자나 혈당 조절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계피를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자가 판단으로 섭취량을 늘리면 약물 효과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또한 계피가루를 직접 섭취하거나 흡입하는 것은 폐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입자가 매우 가벼운 계피가루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켜 흡인성 폐렴이나 기관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가루 상태로 직접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계피와 약물의 상호작용
▲ 계피 가루 한 접시와 약물 한 통 / 비원뉴스
계피는 특정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쿠마린 성분이 파라세타몰이나 스타틴계 약물과 결합하면 간 부담이 증가하고, 약효가 과도하게 발현되거나 반대로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당뇨약, 간질환 치료제, 심장약 복용자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
계피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한 티스푼 이내로만 섭취하고, 가능하면 쿠마린 함량이 낮은 실론 계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식사 후 따뜻한 차 형태로 마시는 것이 간과 위에 부담을 덜 준다.
계피는 향기롭고 건강에 좋은 식품이지만, 올바른 섭취법을 지켜야 진정한 효능을 누릴 수 있다. 몸의 상태와 약물 복용 여부를 고려해 신중하게 섭취한다면, 계피는 여전히 훌륭한 자연의 약재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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