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한의학에서는 참깨가 오장을 보호하고 기를 북돋우며 노화를 늦추는 귀한 약재로 기록되어 있다. 『신농본초경』에는 참깨가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만든다고 전해진다.
『본초강목』에서도 참깨가 열과 독을 해소한다고 적혀 있는데, 이는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의미한다. 즉, 참깨는 단순히 맛을 내는 곁들임 재료가 아니라 몸의 균형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천연 보약에 가깝다.
이러한 전통적 기록들은 민간의 추측이 아니라 의학적 관찰을 바탕으로 한 기록이었다. 당시 한의학자들이 경험으로 쌓은 지식이 현대 과학에서도 점차 입증되고 있으며, 참깨의 가치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리그난 성분이 만든 항산화
▲ 참깨를 절구에 빻는 모습 / 비원뉴스
참깨가 오래 두어도 쉽게 상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리그난’이라는 항산화 물질 때문이다. 리그난은 참깨가 스스로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낸 천연 화합물로,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도 강력한 산화 억제 효과를 준다.
리그난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혈관 벽 손상과 염증을 줄인다. 세포막의 지방질을 안정시켜 노화를 늦추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 이 덕분에 참깨는 ‘천연 방부제’로 불릴 만큼 보존성과 항산화력이 뛰어나다.
고대 이집트 미라의 보존에 참기름이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을 정도로, 참깨는 오랜 세월 인류가 활용해 온 보존의 식물이었다. 이러한 생리활성 성분은 오늘날에도 건강식품 연구의 핵심이 되고 있다.
참깨가 주는 현대적 건강 효과
▲ 참깨 드레싱을 샐러드에 뿌리는 모습 / 비원뉴스
현대 연구에서도 참깨 리그난의 효능은 점차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콜레스테롤 산화를 막아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고, 세포 내 지방질 산화를 억제해 염증을 완화한다. 초기 실험에서는 리그난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시되었다.
리그난은 또한 간 손상을 완화하고, 음주 후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보고되었다. 면역력 강화와 노화 억제 효과 역시 전통적 효능과 일맥상통한다. 일본에서는 이 성분을 활용한 건강 보조제가 상용화되어 꾸준히 소비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산토리에서 출시한 리그난 보충제가 있다.
이처럼 참깨는 단순한 양념이 아닌 과학적으로 검증된 항산화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꾸준한 섭취가 건강 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참깨를 제대로 먹는 방법
▲ 참깨 / 비원뉴스
참깨의 단단한 껍질은 소화가 잘되지 않아 대부분 그냥 배설된다. 따라서 통으로 뿌리기보다는 먹기 직전에 바로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갈면 리그난과 영양소가 체내에 훨씬 잘 흡수된다.
계란찜이나 나물무침, 된장국, 샐러드 등에 갈은 참깨를 듬뿍 넣으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참깨가루를 입안에서 충분히 씹는 것도 흡수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한 끼당 밥 한 숟가락 정도(약 10g)가 적당하며, 꾸준히 섭취하면 항산화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보관 시에는 통깨 상태로 두는 것이 좋고, 냉장 보관 시에도 너무 오래 두지 않아야 한다. 산화에는 강하지만 장기 보관된 참깨는 풍미와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신선하게 보관하고 필요한 만큼만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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