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세제의 분류부터 바로 알아야 한다

▲ 사과를 세제로 씻는 모습 / 비원뉴스
주방 세제는 모두 같은 세제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제를 세 가지로 구분한다. 과일과 채소용인 1종, 식기용인 2종, 식품 제조 장비용인 3종이다. 각각의 용도가 명확히 다르다.
1종 세척제는 사람이 직접 섭취하는 식품을 씻는 데 사용된다. 반면, 2종은 식기나 조리기구 전용이며, 3종은 식품 공장의 기계 세척용이다. 가정에서 흔히 쓰는 대부분의 세제는 사실상 2종이다.
식약처는 2021년부터 숫자 대신 ‘과일·채소용’, ‘식품기구용’, ‘가공장치용’으로 구분하는 새 표시 체계를 예고했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 용도를 더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즉, ‘과일·채소용’ 표기가 없는 세제로 과일을 씻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세제의 분류는 단순한 표시가 아니라, 안전을 위한 기준이다.
2종 세제는 절대 금물

▲ 과일 세척제 / 비원뉴스
대부분의 가정용 세제는 2종 세척제다. 실제 마트에 진열된 세제를 살펴보면 거의 모두 ‘식기용’으로 표시되어 있다. 반면, 과일이나 채소 세척용 1종 세제는 매우 드물다.
여기서 소비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2종 세제를 써도 괜찮지 않을까?” 정답은 “아니다.” 2종 세제는 식기류용으로만 허용된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인체에 잔류될 경우 흡수될 가능성이 있어 과일·채소 세척에는 적합하지 않다.
1종 세제는 인체에 직접 닿는 식품을 세척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허용되는 성분이 제한적이다. 반대로 2종 세제는 잔류 허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세제 찌꺼기가 과일에 남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일반 주방세제로 과일을 씻는 것은 절대 권장되지 않는다. 반드시 1종 세제임을 라벨에서 확인해야 한다.
안전한 세척 방법과 농도

▲ 물에 담궈진 사과 / 비원뉴스
과일과 채소를 세제에 씻을 때는 올바른 절차를 따라야 한다. 첫째, 세제 용액에 과일을 잠시 담가둔다. 농약이나 먼지가 물에 녹아 나오는 시간을 주되, 5분 이상 담가두면 안 된다. 과도한 침지는 세제 성분이 과일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손이나 그물망을 이용해 부드럽게 문질러 세척한다. 단순히 담가두는 것만으로는 표면 오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충분히 헹궈야 한다.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며, 헹굼이 부족하면 세제 잔류물이 남는다.
또한, 제품 라벨에 명시된 사용 농도를 지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물 1리터당 세제 2.5ml가 표준 농도다. 너무 많이 넣으면 잔류 위험이 커지고, 적게 넣으면 세척 효과가 떨어진다. 글씨가 잘 보이지 않으면 스마트폰으로 확대해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올바른 선택이 건강을 지킨다

▲ 사과를 과일 세척제로 씻는 모습 / 비원뉴스
과일이나 채소를 세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1종 세제 선택’이다. 라벨의 세제 구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표기가 없거나 불명확한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는 세제 대부분은 식기용 2종이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과일을 씻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과일은 피부로 보호되지 않는 만큼, 미량의 잔류물도 체내로 직접 흡수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식약처가 1종 세제의 성분과 기준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를 믿고 기준에 맞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결국 건강을 지키는 것은 세제의 선택이 아니라, ‘표기 확인’과 ‘세척 절차’를 제대로 지키는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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