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마르고 침침해 하루 종일 불편한 사람이라면, 단순한 피로보다 ‘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 눈이 시리거나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이미 눈물막 균형이 깨진 상태다.
많은 이들이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로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눈물의 성분 구성과 증발 속도, 분비 기관의 기능 이상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눈물샘과 기름샘의 기능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각막 손상과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원인을 이해하고, 눈물막을 회복시키는 생활 습관을 익히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다.
눈물의 구조와 마이봄샘
▲ 일반적인 눈의 모습 / 비원뉴스
눈물은 단순한 액체가 아니다. 점액층, 수성층, 기름층의 세 가지 층이 하나의 막처럼 작용하며, 이 균형이 유지되어야 눈이 편안하다. 점액층은 각막에 눈물이 잘 달라붙도록 돕고, 수성층은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며, 기름층은 바깥에서 수분이 증발하지 않게 막는다.
이 중에서도 기름층의 상태가 안구건조증을 좌우한다. 눈꺼풀 속에는 ‘마이봄샘’이라는 기름샘이 줄지어 있는데, 이곳에서 분비되는 기름이 눈물막 표면을 코팅한다. 마이봄샘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눈물은 금세 증발해버린다.
최근 연구에서는 눈물막의 세 층이 완전히 분리된 구조가 아니라 서로 이어진 연속적인 막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즉, 한 층의 이상은 전체 눈물막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원인
▲ 인공눈물을 넣는 여성의 모습 / 비원뉴스
첫 번째는 ‘눈물 생성의 부족’이다. 노화, 탈수, 영양 불균형, 비타민 A 결핍 등이 주요 원인이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특정 약물(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등)도 눈물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가 눈물 생산 감소로 이어지기도 한다.
두 번째는 ‘눈물의 과도한 증발’이다. 겨울철 난방,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 콘택트렌즈 착용, 눈꺼풀 위 메이크업 등은 모두 눈의 기름층을 손상시켜 눈물이 쉽게 마르게 한다. 특히 눈을 덜 깜빡이거나, 부분적으로만 감는 습관은 마이봄샘 기능을 약화시켜 증상을 악화시킨다. 눈물막의 균형이 깨지는 원인은 단순히 ‘눈물이 적다’가 아니라 ‘눈물의 질과 순환이 불안정하다’는 데 있다.
하루만에 달라지는 생활 습관
▲ 물 한 잔 / 비원뉴스
가장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의식적인 깜빡임’이다. 사람은 평균 3~4초마다 눈을 한 번씩 깜빡이는데, 집중할 때는 그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눈을 완전히 감고 4초에 한 번씩 깜빡이는 습관을 들이면, 마이봄샘의 기름 분비가 활성화되고 눈물막이 고르게 펴진다.
두 번째는 주변 환경 조절이다. 난방기 옆이나 송풍기 앞을 피하고,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20분마다 화면에서 눈을 떼고 멀리 초점을 맞추며 눈을 쉬게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충분한 수분과 지방 섭취다. 물을 자주 마시고, 등푸른 생선이나 견과류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눈물막의 기름층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눈 주위를 따뜻한 수건으로 하루 두 번 5분간 찜질하면 마이봄샘이 열리면서 기름 분비가 원활해진다. 이 네 가지 습관만으로도 하루 이틀 안에 눈의 뻑뻑함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