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을 챙길 때, 열을 내려야 할 때 아이스팩은 꼭 필요한 물건이다. 하지만 막상 사용하려고 할 때 사려고 하거나, 직접 만들려고 하면 번거롭고 손이 잘 안 가기 마련이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새 아이스팩을 살 필요는 없다. 집 안에 있는 신문지나 낡은 스펀지, 그리고 약간의 소금만 있으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냉각의 핵심은 ‘얼음이 녹는 과정’에 있다. 얼음이 녹으며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융해열’ 현상이 바로 냉기 유지의 비밀이다. 결국, 좋은 아이스팩이란 이 융해열을 오래도록 붙잡는 구조를 가진 물체다. 물을 흡수하고 천천히 방출할 수 있는 재료만 있다면, 과학적으로도 완벽한 냉매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신문지로 만드는 간단 아이스팩
▲ 신문지와 지퍼백 / 비원뉴스
가장 손쉬운 재료는 신문지다. 신문지는 섬유질이 촘촘해 수분을 머금는 힘이 강하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신문지를 물에 적셔 물기를 살짝 짜낸 뒤 지퍼백에 넣어 납작하게 얼리면 끝이다. 이렇게 만든 아이스팩은 얼음보다 천천히 녹기 때문에 온도 유지력이 길다.
밤새 얼린 신문지팩 하나면, 여름 점심 도시락의 시원함이 점심시간까지 유지된다. 재료비가 거의 들지 않아 필요한 만큼 만들어둘 수도 있고, 다 쓴 후에는 버려도 환경 부담이 적다.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아이스팩을 원한다면 스펀지를 활용해보자. 스펀지는 미세한 구멍이 많아 물을 더 많이 머금을 수 있다. 냉기가 오래가고, 유연해서 도시락 통이나 음료 사이의 틈새에 끼워 넣기 좋다.
단,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사용하던 스펀지를 쓸 경우 반드시 세제나 뜨거운 물로 깨끗하게 씻고 햇볕에 완전히 말려 살균해야 한다. 이후 물에 다시 적셔 지퍼백에 넣고 얼리면 부드럽고 재사용 가능한 아이스팩이 완성된다. 사용 후에는 세척해 다시 얼리면 몇 번이고 쓸 수 있다.
소금 한 스푼으로 만드는 냉매
▲ 소금과 얼음 / 비원뉴스
더 강한 냉각 효과가 필요하다면 소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물에 소금을 섞으면 어는점이 낮아지며, 0도 이하에서도 잘 얼지 않고 더 차가운 온도를 유지한다.
물 두 컵에 소금 두 스푼을 녹여 지퍼백에 담아 얼리면 일반 얼음보다 훨씬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아이스팩이 된다. 완전히 단단히 얼지 않고 슬러시 형태로 남기 때문에 병이나 유리 용기를 감쌀 때 깨질 걱정이 없다. 캠핑이나 장시간 이동할 때 특히 유용하다.
버리지 않는 아이디어
▲ 젤 아이스팩 / 비원뉴스
시중에서 파는 젤 아이스팩은 편리하지만, 대부분 미세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져 환경에 부담을 준다. 반면, 신문지나 스펀지를 이용한 아이스팩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폐기 시에도 환경 오염이 적다.
냉동실 한켠에 몇 개만 미리 얼려둬도 급하게 외출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단순한 생활 꿀팁 같지만, 이는 자원을 아끼고 과학 원리를 실천하는 지혜로운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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