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 숙성 단계에 따라 이름이 다양하게 바뀐다. 덜 익은 감은 ‘땡감’, 단맛이 돌면 ‘단감’, 물러지면 ‘홍시’, 건조하면 ‘곶감’이라 부른다. 한약에서는 과육뿐 아니라 꼭지까지도 약재로 사용하며, 영양과 약성을 모두 지닌 귀한 과일로 여겨왔다.
제사상에 감을 올리는 이유는 씨가 여섯 개인 경우가 많아 ‘자손이 높은 벼슬에 오르길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감이 단순한 과일을 넘어 풍요와 번영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감의 학명 ‘Diospyros kaki’ 또한 ‘신성한 음식’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하게 여겨온 감은, 맛과 효능 모두 뛰어나 가을철 대표 건강 과일로 꼽힌다.
감기의 계절,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과일
▲ 감의 단면 / 비원뉴스
단감 100g에는 약 70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감 한 개로 성인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비타민 C는 면역력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며, 환절기에 자주 나타나는 감기 예방에도 탁월하다. 감의 달콤한 과육 속에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천연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또한 감에는 베타카로틴과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노화를 늦춘다. 비타민 C와 함께 작용해 세포 손상을 막아주며, 피부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천연 당분인 포도당과 과당은 빠른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가을철, 일교차로 인해 몸이 쉽게 지칠 때 감을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 체계가 안정된다. 단감은 맛과 영양이 모두 풍부해 ‘가을의 비타민 과일’로 불릴 만하다.
흡연자에게 이로운 해독 작용
▲ 나무에 열린 단감 / 비원뉴스
감의 베타카로틴은 니코틴 해독에 효과적인 성분이다. 흡연을 하거나 담배 연기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되는데, 단감의 항산화 물질이 이를 억제해 폐 건강을 보호한다. 금연이 어렵다면 하루 한두 개의 단감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감에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수분 균형을 맞추고, 알코올 대사를 돕는 기능도 있다. 감의 탄닌 성분은 술을 마신 뒤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결합해 숙취 원인을 줄인다. 수분과 비타민 C가 함께 작용해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동을 촉진한다.
동의보감에서도 감은 “술독을 해소하고, 가슴의 열을 내린다”고 기록돼 있다. 현대 연구에서도 감이 간 해독 작용을 돕고, 혈액 내 독성 물질 제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껍질과 꼭지까지 버릴 게 없는 과일
▲ 단감 바구니 / 비원뉴스
감의 꼭지는 한약에서 ‘시체(柿蔕)’라 불리며, 딸꾹질과 트림 완화에 쓰인다. 감 꼭지에는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 피부 미백에도 효과가 있다. 껍질에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과육보다 훨씬 풍부해 항산화 작용이 강하다.
이 성분들은 니코틴, 중금속 등 체내 독소 배출에 도움을 주며, 흡연자에게 특히 유익하다. 껍질과 꼭지를 함께 활용하면 감의 영양소를 더 폭넓게 섭취할 수 있다. 감껍질을 말려 차로 끓이면 향긋한 맛과 함께 건강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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