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이나 밀가루를 먹은 뒤 가려움이나 두드러기가 생겼다면 단순 알레르기 때문만이 아닐 수 있다. 음식 속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곰팡이 독소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곰팡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눈으로 확인되지 않아도 식재료 속에서 독소를 생성할 수 있다.
곰팡이 독소는 탄수화물이 많은 곡류, 두류, 견과류, 커피, 건조과일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플라톡신은 땅콩과 옥수수, 오크라톡신 A는 커피와 건조과일, 푸모니신은 곡류에서 검출된다. 이처럼 일상적으로 자주 섭취하는 식품 대부분이 잠재적인 오염원이다.
이 독소는 미량으로도 인체에 큰 영향을 준다. 알레르기 반응이나 가려움, 두통, 기침 등 일시적인 증상으로 그치지 않고, 반복 노출 시 간 기능 저하나 면역력 감소, 염증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오염된 식품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간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된다.
곰팡이 독소를 예방하려면 식품의 신선도와 보관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곡물이나 견과류처럼 건조 보관이 필요한 식품은 밀폐 용기에 담아두고, 이상한 냄새나 색 변화가 있을 경우 바로 폐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조리로 사라지지 않는다
▲ 땅콩을 관찰하는 모습 / 비원뉴스
곰팡이 독소는 곰팡이가 식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학물질로, 조리나 가공으로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가열 조리나 끓이기, 구우기만으로는 독소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아, 이미 오염된 식품은 폐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주로 쌀, 보리, 콩, 옥수수, 밀 등 곡물에서 발생하며, 이 원료로 만든 시리얼, 주스, 커피, 제과류, 가공식품으로도 쉽게 확산된다. 현재까지 200종이 넘는 곰팡이 독소가 확인되었고, 그중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이 대표적이다.
이들 독소는 간, 신장, 신경계, 생식기 등에 손상을 주며, 특히 간암과 식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곰팡이 포자를 흡입하면 호흡기 염증, 콧물, 재채기, 두드러기, 피부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독소이기 때문에 식품 선택과 보관 과정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음식은 섭취하지 말고, 냉장·건조 보관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안전한 식생활 습관이 곰팡이 독소로부터 몸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곰팡이 독소를 피하는 생활 습관
▲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 / 비원뉴스
곰팡이 독소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음식물 쓰레기는 가능한 한 즉시 버리고, 부패가 시작된 음식은 미련 없이 폐기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식재료를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
곰팡이가 핀 음식은 겉부분만 제거해서는 안 된다. 독소는 이미 내부까지 침투해 있으므로, 일부만 섭취해도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냉장고나 찬장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면 다른 식품에도 쉽게 전이되므로, 주기적인 청소와 건조 유지가 필요하다.
곡류나 견과류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껍질째 구입한 제품은 먹기 직전에 까서 섭취하면 신선도를 높일 수 있다.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원재료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냄새나 색이 이상한 식품은 즉시 버려야 한다.
또한 주방의 통풍과 환기를 자주 시켜 습기를 줄이는 것이 좋다. 습한 공간은 곰팡이 증식의 주된 원인이 되므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 곰팡이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런 관리 습관이 장기적으로 독소 노출을 막는 핵심이다.
곰팡이 독소 노출 줄이기
▲ 쌀과 콩을 냉동보관한 모습 / 비원뉴스
탄수화물은 곰팡이가 좋아하는 영양원이므로 과다 섭취는 곰팡이 독소 노출 위험을 높인다. 오래된 밥, 가루식품, 미숫가루, 부침가루 등은 보관 기간이 길수록 오염 가능성이 커지므로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나머지는 빨리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피, 말린 과일, 곡물 가루, 오래된 견과류는 곰팡이 독소에 노출되기 쉬운 대표적 식품이다. 특히 알레르기나 천식, 만성 염증이 있는 사람은 이런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비타민 C, 폴리페놀, 셀레늄이 풍부한 식품은 곰팡이 독소로 인한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선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 해독 능력이 향상되어 독소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진다.
결국 건강한 식습관이 곰팡이 독소를 예방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신선한 재료를 빠르게 소비하고, 가공식품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몸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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