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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전쟁 -32-

김유식 2003.04.02 14:47:55
조회 2562 추천 0 댓글 0
2000년 2월 16일. 수요일. 오후 12시 30분(영국시간) 런던 외각. 서리 뉴몰든.

  뉴몰든으로 돌아온 이광혁은 동생들의 표정에서 무언가 불길한 기운을 느꼈다. 이승영과 백준영은 표정이 굳어있었고 김근태는 "형님!" 이라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이광혁에게로 달려왔다.

  "무...무슨 일이냐?"

  이광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지만 세 동생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입 열기를 주저했다. 잠시 후 이승영이 말을 꺼냈다.

  "형님. 놀라지나 마시오."

  "알았으니 말해봐라."

  이승영의 눈가가 붉어지며 눈물이 떨어졌다.

  "큰형님이 총에 맞으셨다는구만요. 지금 막 연락 받았오"

  이광혁은 하늘이 노래지는 것을 느꼈다. 다급하게 이승영의 멱살을 잡고 따지듯 물었다.

  "그...그래서? 어..어떻게 됐어?"

  "모르겠오. 병원에 실려 가셨다고는 하는데 가망은 없다네요."

  "이...이런! 누..누가 그랬지?"

  "그건 아직 모르겠답니다. 권총이라는데요. 누군지는..."

  눈가가 붉어져 있는 동생들과는 대조적으로 이광혁의 얼굴이 파랗게 변했다가 흰색으로 바뀌었다. 얼굴 색의 변화를 본 이승영은 그가 극도로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았다. 이광혁과 몇 년간 같이 활동한 적이 있는 이승영으로도 한 번밖에 보지 못한 얼굴이었다. 일대일의 맞싸움에서 한 번도 져 본적이 없다는 싸움꾼의 얼굴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흘러내리자 이승영 등은 자리를 비켜주었다. 서울에 연락해 누가 가해자인지 알아볼 참이었다.  

  이들이 다른 방으로 옮겨가자마자 명성맥주 직원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뱅크 지역에 있는 명성맥주 런던 사무소에서 걸려온 전화였는데 야쿠자로 보이는 동양인 사내들이 사무소 빌딩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광혁에게는 알리지 않은 채로 이승영과 김근태, 김응진 등이 가보기로 했다.

  2000년 2월 16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가짜 수염을 떼어내고, 가발을 벗고, 눈가의 잔주름을 지운 호시노는 서둘러 지하철 역 화장실을 빠져 나왔다. 몇 십 분간 화장실에서 숨어 있다가 나온 호시노는 그야말로 상쾌했다. 호시노가 히라타 구미에 들어간 후, 지금까지 처리했던 일들 중에 오늘 같이 깨끗한 살인은 없었다. 이유는 몰랐으나 신목포파의 두목이라는 유정후는 사무실에서 혼자 걸어 내려왔다. 지하 주차장의 렌트카에서 기다리고 있던 호시노는 유정후가 차에 타자 가까이 다가가서 인사를 건넨 후 그의 왼쪽 귀 위에 소음기가 달린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즉사였다. 호시노가 차를 버리고 걸어서 비상구로 나가자 그제서야 유정후의 운전기사가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호시노는 그에게 싱긋 웃음을 지어 보였다.

택시를 타고 명동에 도착한 호시노는 하룻밤을 묵은 후 내일 다시 오사카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호텔 방문을 열고 침대에 걸터앉았을 때 그는 자신이 사용했던 권총을 가발과 수염과 함께 지하철 역 화장실에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2000년 2월 16일. 수요일. 오후 1시 50분(영국시간) 런던 뱅크.

  아침으로 먹은 시리얼과 우유가 맞지 않았는지 한양수는 오전 내내 배가 살살 아팠다. 명성맥주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지키고 있다가 화장실이 급하게 된 그는 화장실을 찾아 다녔으나 도무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한국에서라면 아무 건물에나 들어가면 되었지만 영국은 달랐다. 모두 문이 잠겨있는 것이 아닌가? 현관의 버튼을 누르자니 뭐라고 말해야 할 지도 몰랐고 공중 화장실도 눈에 보이지 않았기에 마음은 점점 급해져왔다.

  미키의 명령으로 미키 구미의 조직원들 세 명과 이곳을 지키고 있은 지 한 시간이 지났을 때, 한양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화장실을 찾기 위해 미키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다. 유형남을 통해 들은 미키의 대답은 근처의 아무 펍이나 들어가면 된다는 것이었다.  

  마침 멀리 보이는 펍이 있었기에 그곳 화장실에 갔다 온 한양수는 엉덩이를 감싸쥐고 뛰어갔을 때와는 달리 느긋하게 걸어왔다. 명성맥주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그는 일본인 조직원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같은 시간. 김응진과 이승영, 김근태는 바로 사무실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건물 앞에는 세 명의 일본인 야쿠자가 있었는데 모두 김응진이 아는 얼굴이었다. 그 중 한 명은 어제 김응진의 주먹에 맞아 왼쪽 눈이 퍼렇게 멍들어 있는 상태였다.

  "저 자식들이 왜 사무실 앞에 있는 거지?"

  "워매 형님. 저런 잡것들 당장 줘 패버리지라."

이승영의 말에 김근태가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처럼 말했다.

  "기다려라."

  김응진이 제지했다. 그로서도 저들이 왜 사무실 건물 앞에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같이 따라온 명성맥주 직원에게 야쿠자 세 명을 사무실 안으로 불러들일 수 없겠냐고 부탁했다.

  뱅크 거리의 흔치 않은 동양인이 건물 앞으로 다가가자 한 명의 미키 조직원이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았다. 그러나 동양인이 한국의 깡패는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곧 길을 비켜주었다. 명성맥주 직원은 그들에게 어색하게 웃어 보이며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서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잠시 뜸을 들이던 세 명의 젊은 야쿠자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더니 직원을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들이 사무실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 나서 김응진 등이 뒤따라 들어갔다.

  뒤에서 인기척이 있자 황급하게 뒤돌아본 세 명의 야쿠자들은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뒤에서는 어제 싸워본 적이 있는 김응진이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로 노려보고 있는 중이었다.  

  김응진 한 명도 상대하기 어려운 마당에 그의 뒤에는 더욱 우락부락하게 생긴 두 명의 동양인이 더 있었다. 서로 뭐라고 떠들던 세 명의 야쿠자가 동시에 큰소리를 지르며 김응진에게로 달려들었다.

  김응진은 비스듬히 옆 벽면을 박차고 뛰어 오르며 외쳤다.

  "끼어 들지 마라."

  김응진의 싸움 실력을 아는 이승영과 김근태는 팔짱을 낀 채로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김응진이 위험하다 싶을 때면 언제든지 싸움에 끼어 들 태세였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상대방의 실력을 잘 알고 있는 김응진이 전력을 다해 싸우자 결과는 어제와 판이하게 달라졌다. 벽을 차고 날아오른 김응진의 오른발이 한 야쿠자의 광대뼈에 정확히 적중했고 그는 그대로 쓰러졌다. 착지한 김응진은 조금도 쉬는 틈 없이 뒤돌려 차기와 주먹을 휘둘러 남은 두 명을 쓰러트렸다. 이들이 모두 쓰러지기까지는 5초도 채 흐르지 않았다.  

  이승영과 김근태가 감탄의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김응진은 눈을 돌리지 않고 명성맥주 직원에게 말했다.

  "형님께 전화 좀 걸어주세요."

  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자 김응진은 수화기를 넘겨받았다.

  "형님. 접니다. 괜찮으세요?"

  "응. 나는 괜찮다. 그런데 어딜 가 있는 거냐?"

  수화기 저 편에서 힘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야쿠자들 중 한 명이 꿈틀거리며 일어설 기색을 보이자 김응진이 빠르게 물었다.

"형님. 어제 병원에 왔던 놈들 중 세 명을 여기 잡아다 놓았는데 경찰에 연락할까요?"

  이 말을 들은 이광혁은 눈이 번쩍 뜨였다. 어제였다면, 아니 오늘 아침까지였다면 그는 당연히 경찰이 잡아가도록 하고 자신은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았을 터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랐다. 십 수년간 믿고 따르던 유정후가 총에 맞았다지 않은가? 경찰을 통한다면 더 이상의 복수는 생각하기 힘들었고, 더군다나 상대는 야쿠자였다. 야쿠자가 무섭다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나라이건 간에 폭력계의 싸움은 폭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한국에서도 폭력 조직들이 서로 싸우긴 해도 관의 힘은 빌리지 않는다. 경찰의 손을 통하게 되면 다시는 폭력계에 발을 붙이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설령 누가 칼을 맞아 죽을 위험에 빠졌다해도 경찰이 스스로 알기 전에는 가해자가 치료비 정도만 대 주고 서로 서로 쉬쉬하는 것이 관례였다. 싸움에 진 쪽도 그것을 빌미로 고소하고 돈을 요구한다면 양아치로 취급당하기 때문에 진정한 건달들은 실력이 모자랐음을 자책하고 은신했다.

  이광혁은 야쿠자도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갈등하던 그가 말했다.

  "이름이나 묻고 보내줘라. 어디로 가는 지도 알아보고. 그리고 사무실에는 당분간 아무도 나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고."

  "알겠습니다."

  김응진은 이광혁의 뜻을 알아차렸다. 김응진도 동감이었다. 세 명의 꼬붕들을 경찰에 보내버린다고 해서 일이 수월하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 김응진은 전화를 끊고 세 명을 일으켜 세웠다. 이미 전의를 상실했을 법한데도 그들은 눈을 부라리며 덤벼들려고 했다. 그런 모습에 김근태가 달려들어 한 대씩 귀싸대기를 후려쳤다. 어찌나 매섭게 때렸는지 세 명 모두 뺨이 금새 부풀어올랐고, 그 중 한 명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김근태를 김응진이 제지하며 남아있는 세 명의 사무실 직원들에게 말했다.

  "저희 형님께서 지금 바로 여기 일을 마치고 당분간 출근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5분도 지나지 않아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 모두 밖으로 나왔고 그 중 세 명은 호출한 미니 캡* 에 태워졌다. 세 명의 야쿠자들이었다.

* 미니 캡 : 허가 없이 운행하는 영국의 사설 택시, 불법은 아님

사무실 앞에서 30분간 기다린 한양수는 일본인 조직원들이 보이질 않자 용기를 내어 건물 앞으로 가서 명성맥주의 사무실 호출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안에서도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한 그는 하는 수 없이 최명규가 있는 노스 액톤으로 전화를 걸었다.

2000년 2월 16일. 수요일. 오후 2시(영국시간) 런던 노스 액톤.

얼굴은 제외한 몸에 특별한 외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돌아온 세 명의 조직원들을 보고 미키는 분통이 터졌다. 명색이 조장이었지만 조직원들을 만난 지는 몇 일 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놓고 화를 낼 수도 없었다. 히라타 구미의 알려지지 않았던 열 네 번째 조직이 이렇게 약할 줄은 몰랐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자신의 조직원들이 그대로 돌아왔다는 사실이었다. 적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를 칼로 찌른 것이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붙잡혔던 조직원들의 사지가 멀쩡하게 돌아왔다는 것은 그에게나 최명규에게 상대가 만만하지 않음을 알려 주었다.

조직원들의 모습에 창피함을 느끼는 미키와는 달리 최명규는 그들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 누구에게 어떻게 당했으며 상대는 많았는지 등을 진지한 모습으로 물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한양수의 안위였다. 야쿠자 세 명은 맞고서도 돌아왔지만 한양수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전화벨이 울렸다. 한양수였다.

"헤임요. 같이 있던 쪽발이 녀석들이 어디로 갔는지 안 보입니더."

최명규는 안도하는 마음으로 수화기에 대고 외쳤다.

"너 어디냐? 거기 꼼짝 말고 기다려라."

"알겠심더."

최명규는 유형남과 박정상을 대동하고 집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택시를 집어타고 뱅크 지역으로 향했다.

벌건 얼굴의 동양인 세 명을 노스 액톤까지 태워다 준 미니 캡의 흑인 운전사 잭슨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택시 안의 무전기를 들어 손님을 무사히 도착시켰음을 미니 캡 본부에 보고했다. 그리고 휴대 전화를 꺼내어 종이에 적힌 전화번호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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