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블이 미국에서 붐인 이유는 더티칸자같은 평지형 자갈길 레이스가 활성회되며지,
우리나라엔 그렇게 쭉 길게 뻗은 그래블이 사실 별로 없고 업다운과 테크니컬이 반복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게다가 멍청한 수입상들도 그래블/CX관련 홍보는 어디든 갈 수 하면서, 기본 기술이 되어있는 MTB유저들에게 그래블을 추천하는게 아니고
(저도 커뮤니티에 올리진 않지만 스페셜라이즈드의 앤듀로라는 풀 서스펜션 바이크를 타고있고, 미천한 실력이나 다운힐 시합도 간간히 나갑니다)
당장 다리출력과 코어근육만 강화되어있는 로드라이더들위주로만 홍보를 하다보니
정작 오 이거면 가는건가 해서 탑승해보면 지형이 좀만 험해져도 자전거는 갈팡질팡이고
산악지형은 엄두도 못내게 되죠
막상 첨 타보시면 오 이거 임도 꽤 빠른데!? 하실 수도 있는데 실력 좀 좋은 XC가 거기 지나가면 진짜 점처럼 사라져요
로드 베이스 라이더들(오프로드 경험이 없다고 가정하는)의 장점은 높은 출력인데
그게 쭉 뻗은 직선 그래블에선 확실한 이점일 테지만
울나라의 임도는 대부분 업 다운이 반복되거든요
업힐에서 XC상대로 선전하셨더라도 다운힐에서 그거 싹따라잡힐 수도 있고 그래요
물론 라이더가 준비되어있으면 CX(레이스용+가변싯포스트)이나 그래블(마찬가지로 레이스용+가변싯포스트)도 빨라요 저 영상처럼
울나라에서 CX/그래블은 전체 지형을 다 달렸을 때 XC보다 빠르네 느리네가 되는게 보통이거든요
(평지나 도로 비중이 많아지면 사이클 실루엣이 유리 / 오프로드 구성이 높아지면 XC 실루엣이 유리)
근데 그만큼 CX/그래블을 타기 위해선 전체 코스에 익숙해지셔야해요
영상이 그런건데요, 제가 평소에 트레이닝 할 때 쓰는 코스 중 짧게 12분 정도의 영상으로 끊었습니다
전체 거리는 취향에 맞게 정하시되
코스를 싱글 트레일(흔히 말하는 산길) + 도로 + 그래블 + 숲길 이렇게 다양하게 넣고
다 달리시고 전체 시간을 측정하시는 거죠
물론 바람/컨디션 오차가 있습니다만은 이렇게 타임을 측정해가며 전체적으로 자기가 얼마나 달리는지를 알아가며 트레이닝하시면
울나라 지형에서도 꽤 빠르게 질주할 수 있으실 겁니다.
막상 해보시면 변수가 매우 나타납니다
타이어 압력을 낮춰서 산악 지형에 대응할건지(다운힐), 높여서 도로/산악 업힐 기록 상향을 노릴건지
체력 비중을 산악지형에서 쏟을 건지, 평지나 도로 지형에서 쏟아서 타임 로스를 만회할건지
꽤 많은 생각을 해보시며 달릴 수 있습니다.
저 코스는 제가 짧게 트레이닝 할 때 쓰는 코스의 일부인데요
영상에선
올마운틴 지형 -> 도로 -> 그래블 -> 숲길(CX서킷) 이렇게 진행합니다
저의 경우 라이딩 기술이랑 체력이 둘 다 그저 그런 관계로 타이어 압력 역시 전체 지형 평균치에 맞춰놓고 탑니다
또한 고속으로 인해 기체가 펌핑하는 지형은 가변 싯포스트를 중간 위치로 놓고 같이 흔들려가며 페달링을 해가며
페이스를 잃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블이 울나라에선 대세가 되기 힘들겁니다. 가변싯포스트가 없으면 울나라 지형에선 빠른 주행을 하기도 힘들고
수입상들이 계속 로드 베이스 유저들만 끌어드리려 하는 이 상황에선
그래블을 타고 산에 가셔서 "이걸 여기서 어떻게 타라는거야" 만 양산될테니까요
수입상들이야 홍보를 요즘은 "펀 라이딩을 위한 바이크"라고 하지만, 상식적으로 모든 지형의 "펀 라이딩" 정도는
그 비싼 그래블을 사지 않고도 해결이 가능하죠
당장 그래블 바이크를 리뷰하는 유튜브만 봐도 속도가 XC보다 느려요
그래도 본인이 그래블이나 레이스를 위한 사이클로크로스를 구매하셨고, 재미있게 타보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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