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나 마하닌이고 대충 시작한다
원래 고향친구들이랑 만나는 날이 31일이였는데 내가 지금 사정상 가도 분위기만 곱창낼것같아서 못갈것같다고 말 돌려서 말했다
근데 자기네들이 십캐리해준다고 일단 쳐기어나와라 어쩌고저쩌고 했는데 사방팔방에서 전화오고 바쁘고 아무튼 시발
그냥 이대로 살다가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화병으로 죽지않을까 싶던 와중에 친구들이 막타치더라고
얘네를 오래 보기도 했고 말 이쁘게 하는 새끼들 아닌것도 잘 알고 있는데 걍 거기서 애들한테 화풀듯이
아씨발 안감 좆까좆까 하고 진짜 안가고 단톡방나가고 여하튼 심적으로 좀 핀치에 몰려있었다
근데 변호사선생님이 내가 원하는 제일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졌고 조만간 그대로 이행될 예정이니까
맘 한시름 놓으십시오 라고 전화오는 순간 예 예 알겠습니다 하고 집에서 눈물 찔끔 흘렸다
일단 큰 짐 하나 놓았으니까 이제 애들한테 가서 설명하고 사과해야지 했는데 기름값도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친구들한테 4만원 빌려서 기름값 하고 오후 늦게 어영부영 일어나서 호다닥 출발했다

진짜 술처먹고 바로 일어나자마자 옷입고 가는거라 존나게 부어있다

개씨발 남들 네발이로 하하호호 편하고 재밌게 내려갈때 혼자 두발이타고 씨발씨발하면서 내려감

내비 찍었는데 소요시간이랑 키로수 보고 벌써부터 한숨나옴 283키로 2시반 스타트


고향이 81키로인데 삼척은 더 들어가야하노 시발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어찌 도착은 했다 6시간 반 걸린다는거 4시간 반으로 꺾어버림

애들이랑 얘기할게 많아서 사진은 잘 안찍었다 원래 내가 찍새가 아니기도 하고

달은 뒤지게 이쁘더라 핸드폰이 못담아서 아쉬움
여하튼 뭐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얘기 했다
내가 얘네한테는 힘들었던 얘기 잘 안하려하는게 있다
해봤자 듣는 사람만 힘들고 웬만하면 좋은 얘기로만 말하고싶은것도 있고
그래서 가게 망한거나 지금 내 현재 상태에 대해서 말해준게 아무것도 없더라고
그거 듣자마자 아 내가 얘네한테 무심한 사람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싶은 순간
지금 여자친구가 했던 말이랑 오버랩되면서 인간적으로 애들한테 많이 미안했었음
오래 알고 지낸 시간이야 그렇다손 쳐도 그 시간동안 내가 얘네한테 무관심에 가까운 태도로 일관했다면
얘네가 느끼는 그 감정이 맞다 싶었음
그냥저냥 내딴엔 애들 배려한다고 내 힘든 얘기를 안한거였는데 난 요 3년동안 힘들기만 했었더라고
시발 그러니까 얘네가 나 살았는지 죽었는지 가끔 물었지 ㅋㅋㅋ....
뭐 여하튼 얘기 그렇게 하고 아침이 됐다

잘 먹고 잘 놀았다

한 잔 허쉴?




박투어 아침 라면은 진짜 국룰 그 자체다 젤마시슴
여하튼 아침에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나는 출근도 해야하고 양만장 차 막힐것 같아서 혼자 출발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중.고등학생 때처럼 얘기하고 받아주고
뭐 여하튼 걍 존나 고마웠다 앞으로도 얘네한텐 많이 폐 끼치거나 신세질것같은 놈들임
아무튼 출발 ㄱ다ㄱ

진짜 오두방 존나 이쁜데 존나 더럽다조만간 세차도 ㄱ다ㄱ

다시 서울 올라가는 길에 있던 신사 비스무리한 무언가.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내 손떨방이 뒤질거란건..

여자친구한테 보내줄라고 사진찍고있는데잘 안나와서 다시 찍으려고 하던 와중

어?

어???
시이빨... 손떨방 뒤진다는게 이런거였구나 싶었다 초점 못잡고 폰에서 지지지지직 소리 나더라
이거 이대로 걍 뒤져있는거임? 개꼴받는데 하...
뭐 여하튼 계속해서 출발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그그그그그그극 소리가 나더라

개씨발 사이드박스 긁음
근데 이건 내가 뭐라 할 수가 없는게 내가 정신없어서 앞 차 못보고 방향 급하게 꺾다가 앞 차 사박으로 긁었다
차주분한테 허리 120도로 굽히고 죄송합니다 몸은 괜찮으세요? 하니까
진짜 인자한 어르신께서 허허 날도 더운데 좀 쉬었다 가세요 차는 괜찮습니다 하더니 그냥 가심
진짜 천운이였다 시발... 이름 모를 어르신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양평 입갤하면서부터 길 존나 막히더라 진짜 육성으로 씨발 좆같네가 안튀어나오는 순간이 없었음
계속 그지랄하면서 오다가 집에 도착하니까 걍 온 몸에 진이 다 빠져버림
내려서 담배 피려고 헬멧 벗으니까 뭔 하 시발 사진으로 봐라

밥반찬 ㅗㅜㅑ ㅗㅜㅑ

진짜 개더럽다 나 물 밟은적 없는데 하

뒤져버린 손떨방 덕분에 내 심정이 정확하게 표현되는 사진이 나옴
올때 온몸이 따끔따끔거렸다
시즌온 아니랄까봐 진짜 국도에 벌레들 우글우글하더라
올때 왼쪽에 돌빵 맞은줄 알았는데 내리고보니까 벌레 터진거였음
진짜 기분 더럽게 블루투스에 쳐맞아서 안쪽 닦기 존나 귀찮게 만들어놓고 뒤져버리노
개같은새끼
뭐 여하튼 거리는 이정도였고 생각보다 길이 험한곳도 공사중인곳도 많아서 삼척 가려면 강릉 대관령쪽 통해서 가는게 나아보였다
진짜 구라안치고 도로 위에 암살포트홀 존나게많고 깨진곳도 많고
고라니소리 존나게 들리고 개씨발 저번처럼 멧돼지 마주칠까봐 좀 쫄아서 많이 다녔다
여하튼 저쪽 길 많이 안좋아 가지 말라면 가지 마
마무리 어케하지
끗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