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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특히 열광, 150만명이 하루에 1시간씩 꼭 한다는 '이것'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0 15:18:50
조회 3765 추천 3 댓글 38
Z세대 놀이터로 자리매김한 ‘웨이브’
마피아·방탈출 게임 등 15개 콘텐츠 지원
코로나 퍼지면서 앱 이용 시간 늘어

대학생 장슬아(22)씨는 코로나 사태 후 친구들과 ‘스마트폰’에서 만나 놀고 있다. 채팅하거나 영상통화를 하는 게 아니라 마피아 게임을 하거나 방탈출 게임을 즐긴다. 유튜브나 웹툰을 같이 보기도 한다. 영상통화 기반 콘텐츠 플랫폼 ‘웨이브(WAVE)’ 덕분이다. 웨이브는 만나지 않고도 최대 8명이 영상통화를 하며 게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 9월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 5월 가입자가 150만명이 넘었다.


Z세대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한 웨이브를 만든 사람은 카이스트를 졸업한 20대 청년, 이성호(28) 대표다. 이 대표는 인간관계의 단절을 자주 보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일상에 치여 바쁜 생활 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서로 자주 보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영상통화를 떠올렸다. 직접 만나서 노는 것처럼 즐겁게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생각에 웨이브를 개발했다.

웨이브코퍼레이션 이성호 대표

출처웨이브코퍼레이션

◇만나지 않고도 만나서 노는 것 같은 효과


-영상통화와 게임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어떻게 생각했나. 


“함께 노는 즐거움에 집중해보고자 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영상통화 플랫폼은 많았어요. 별도 어플리케이션(앱)을 깔지 않아도 핸드폰 자체 기능으로 이용할 수도 있었죠. 하지만 전화나 메신저의 연장선상으로만 영상통화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같이 노는 것에 집중했어요. 얼굴을 마주 보고있는 만큼, 실제 만나서 노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죠. 같이 놀기 좋은 서비스를 만들자는 목표로 웨이브를 개발했습니다.” 


-최대 8명까지 영상통화가 가능하다고. 특별한 이유가 있나. 


“기술적인 한계 때문은 아니에요. 10명, 12명까지 인원을 늘릴 수도 있지만, 화면 크기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인원이 늘어나면 얼굴이 그만큼 작게 나와요. 최대한 게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의 표정을 읽을 수 있고, 만나서 함께 노는 효과를 내기 위해 최대 8명으로 설정했습니다.”

웨이브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게임들

출처웨이브코퍼레이션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는 직접 개발했나.


“앱 서비스의 기반인 영상통화는 구글의 비디오 채팅 프로그램 (WebRTC)을 개발환경(API)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활용해 모든 디바이스에서 서비스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유지나 보수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마피아나 원카드 등 게임을 할 수 있는 툴은 직접 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마피아 게임을 하면 죽은 사람은 말을 할 수 없도록 소리를 꺼버리고, 타이머를 둬서 낮과 밤을 설정했어요. 이외에 유튜브나 웹툰 같이보기 서비스는 제휴를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음성 통화나 채팅 기능도 지원 


-이용 방법도 궁금하다. 


“웨이브 앱을 다운받으면, 친구 아이디를 등록해 친구 맺기가 가능합니다. 친구들끼리 그룹을 만들 수도 있고, 영상통화를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간단한 채팅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상통화를 하지 않고, 음성통화 기능이나 채팅 기능만 사용할 수도 있어요. 각자가 어울려서 놀기 편한 방법으로 웨이브를 활용할 수 있게끔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앱에서 이용하는 게임은 어떻게 개발하나. 


“내부에서 아이디어를 모아서 개발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게임을 다른 사람들도 하고 싶어한다고 생가해요. 직원들이 대부분 20대 중후반이라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게임에 대해 의견을 받은 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용자 분들의 의견을 받기도 해요. 현재는 체스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게임외에 사진을 공유하고 꾸미는 기능과 취향궁합 테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출처웨이브코퍼레이션

-코로나로 집콕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용자도 늘었을 것 같다.


“2019년 12월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한 후 5개월 만인 5월 15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영상통화 평균 시간이 40분이었지만, 시간이 점점 늘어 현재는 하루 평균 앱 사용 시간이 63분으로 증가했어요. 최근 1달 동안 1시간 이상 앱을 이용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1만명이 넘었습니다. 사용자 67% 정도는 24세 미만입니다.” 


◇창업경진대회 우승 상금으로 서비스 개발 


-창업을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사실 처음부터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졸업하기 전에 뭐라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친구와 함께 카이스트 창업 경진대회에 나갔습니다. 당시 정거장이 없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운이 좋게 우승했어요. 상금 수령 조건이 법인 설립이라 얼떨결에 법인을 내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아이템으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도 대상을 받아 초기 자본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진지하게 사업을 해보려고 하니, 자전거 서비스 같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공도 수학과였고, 복수전공도 경영학과였어요. 그때부터 어떤 서비스를 할지 고민하다가, 만나지 않고도 만나서 노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해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당시 사진과 직원들이 웨이브로 오목을 두는 모습

출처웨이브코퍼레이션

-사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가장 어려운 건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두 명이 시작해 현재 직원이 14명인데요. 서비스 질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직장 구성원들의 만족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분들, 앞으로 합류하실 분들이 만족하면서 다닐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 일환으로 결재 라인을 없앴습니다. 모든 구성원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각자 맡은 일을 자신이 책임지고 의사 결정할 수 있도록 했어요. 위험부담이 크다고 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직원분들이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셔서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매출도 궁금하다. 


“현재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수익은 없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30억원 이상 투자를 받아 사업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콘텐츠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목표는. 


“가장 같이 놀기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밖에 나가서 놀래, 웨이브 할래’라고 물었을 때 웨이브를 택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그 날까지 열심히 서비스를 개발하겠습니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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