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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 먹은…” 싸늘한 반응에도, 한국에선 바로 1위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19 14:49:03
조회 8577 추천 11 댓글 115

보이콧 논란에 휩싸인 영화들
시위 진압대 지지한 배우 나오는 '뮬란' 안 본다
전 세계 종교 단체에서 반발한 영화도 있어

#BoycottMulan #BanMulan


2019년 8월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번진 해시태그다.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을 보이콧하자는 의미다. 이 해시태그 사태는 뮬란 주인공을 맡은 중국 배우 유역비의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서부터 시작됐다.


홍콩은 2019년 6월 중국 정부의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다. 중국은 홍콩 시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무력으로 진압하고 나섰다. 국제 사회가 홍콩의 시위를 지지하고 우려를 나타냈지만 몇몇 중화권 연예인들이 시위 진압을 찬성하고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유역비도 그중 한 명이었다. 유역비는 웨이보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뮬란 영화 포스터와 네티즌 후기

출처네이버 영화 캡처

뮬란 보이콧은 올해 9월17일 영화가 개봉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엔딩크레딧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다. 투루판시 공안국은 중국 내 위구르인이 구금된 정치수용소를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디즈니는 영화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남겼다. 이에 디즈니는 신장 지역 정부 기관에 감사를 표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홍콩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있는 조슈아 윙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뮬란 시청은 무슬림 위구르 집단 구금 사건에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라고 올렸다. 뮬란 보이콧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국내에서도 뮬란을 보이콧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CGV, 롯데시네마 등 극장에 뮬란 상영을 요구하는 항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무사히 개봉했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네티즌 평점(네이버 기준)은 10점 만점 중 4.39점이다(9월18일 기준). 이들은 “공산당과 함께하는 생쥐(미키마우스가 상징인 디즈니를 의미)”, “중국 물 먹은 더러운 영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디즈니는 논란에 대한 해명 요구에 묵묵부답을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뮬란처럼 개봉 전·후에 영화 내용, 배우, 제작진 등으로 인한 보이콧, 상영 반대 논란 등에 휩싸였던 영화를 알아봤다.

당시 배우 톰 행크스는 종교단체를 향해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출처네이버 영화 캡처

◇전 세계 가톨릭·기독교 단체가 비판한 영화


댄 브라운의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다빈치 코드'는 개봉 전부터 전 세계 가톨릭, 기독교 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다빈치 코드는 성배를 지키는 템플 기사단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또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아이를 낳아 그 후손이 살아있고 바티칸은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내용은 신성 모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이에 교황청은 물론 하나님을 믿는 전 세계 단체가 영화 상영 반대 운동을 하고 나섰다. 당시 바티칸 문화장관 폴 포퍼드 추기경은 "'다빈치 코드'가 교회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소설 속 바티칸과 추기경들을 범죄단체 조직처럼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다빈치 코드'국내 배급사를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당시 영화적 표현이 교회를 사이비 종교단체로 희화화하고 신앙을 무참히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많은 논란을 비웃듯 다빈치 코드는 개봉 첫 주말 전 세계에서 총 2억2400만달러를 벌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우디 앨런과 그의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한국에서는 지난 5월 개봉했다.

출처네이버영화 캡처

◇출연 배우들이 보이콧 한 영화


"이 영화로 인한 수익을 원하지 않는다. 출연료를 미투 캠페인에 기부하겠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주연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이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할리우드 거장 우디 앨런의 영화다. 이 영화는 2017년 말 촬영을 마치고 2018년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끝내 상영할 수 없었다. 감독 우디 앨런의 수양 딸 성추행 파문 때문이었다.


우디 앨런이 입양한 딸 딜런 패로는 2014년 7살부터 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다. 그러나 딸이 재판 과정을 겪기에는 어린 나이라고 판단한 엄마 미아 패로우는 소송을 포기했다. 이로 우디 앨런은 자신은 무혐의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딸의 폭로가 잊히는 듯했지만 2018년 미투(MeToo)운동이 퍼지면서 우디 앨런 성추행 논란이 다시 이슈화했다. 당시 많은 배우가 우디 앨런 보이콧을 선언했다.


과거 우디 앨런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콜린 퍼스는 "다시는 우디 앨런 감독과 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엘렌 페이지, 엘르 패닝 등 다수의 유명 배우 역시 그의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은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대사를 명대사로 등록하기도 했다.

출처네이버 영화 캡처

◇페미니즘 논쟁으로 번져 배우들까지 뭇매


2019년 10월에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1982년생 여성 김지영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페미니즘 논란이 일면서 보이콧은 물론 개봉 후 별점 테러, 출연하는 배우를 비난하기도 했다. 김지영 역을 연기한 배우 정유미는 출연 확정 소식이 보도된 후 소셜 미디어에 악성 댓글이 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정유미 출연을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논란은 2016년 소설 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책 '82년생 김지영'은 여성 독자에게 공감을 사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기를 얻으며 소설을 비판하는 독자도 생겼다. 이들은 '역으로 성차별을 조장한다', '편향된 시각과 피해 의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소설'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페미니즘 논쟁으로 확대했다.


소설을 읽은 연예인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아이돌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은 '82년생 김지영'을 읽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접한 일부 남성 팬은 아이린 얼굴이 나온 사진을 오리고 불태우는 걸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소녀시대 수영, 배우 서지혜 등도 같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한편 영화는 개봉 18일 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해 흥행했다.


글 CCBB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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