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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받고 나가도 다시 받아주는 이재용 초관심사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11 09: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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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말고 도전하자” 삼성 이재용이 직접 챙기는 ‘이곳’은?

작년 11월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3건에 대해 창업 지원을 한다고 했다. C랩 인사이드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아이디어로 직접 사업을 준비한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는 C랩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외부 스타트업을 돕는 ‘C랩 아웃사이드’.

출처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2015년 8월부터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만들어 우수한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이 아예 회사를 나가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 창업지원금을 준다. 스핀오프(분사)에 성공할 경우 최소 5억원에서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만약 독립해서 나가더라도 원한다면 5년 안에 재입사할 기회를 준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래서 임직원들이 창업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게 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해 보라는 의도다. 임직원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매년 1000개가 넘는 아이디어를 낸다. 지금까지 선발한 과제 중 100여개는 회사 신사업으로 활용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돈을 들여 C랩을 지원해도 손해가 아니라고 보는 이유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171명이 창업에 도전해 48개의 스타트업을 세웠다. 

삼성전자 C랩을 거쳐 창업에 도전하는 비컨, 옐로시스, 바이브존 임직원들.

출처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18년 10월부터 사내 벤처뿐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섰다. 사내 벤처를 육성하는 ‘C랩 인사이드’와 외부 스타트업을 돕는 ‘C랩 아웃사이드’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쓴다는 취지다. C랩 아웃사이드로 뽑힌 스타트업은 1년간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정보기술(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 판매 사이트 입점, 1억원의 사업지원금 등을 지원받는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로 각각 사내 과제 200개, 외부 스타트업 300개 총 5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는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출처삼성전자

C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획 초기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직접 챙겨 온 프로그램이다. ‘C랩 아웃사이드’도 이 부회장의 ‘사회와의 동행’ 비전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직접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을 만나 C랩에 참여한 계기, 사내 벤처 활동의 어려운 점 등을 듣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고,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격려했다.


◇작년엔 사내 벤처 8개가 스타트업 창업 나서 


최근 3개 팀이 창업에 나서면서 2020년 한 해 동안 총 8개 삼성전자 사내 벤처가 스타트업 도전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건강 관리 편의를 높인 스타트업들이 대부분이었다. 먼저 작년 5월 독립한 사내벤처 5개는 블록버스터, 하일러, 학스비, 써니파이브, 루트센서다. 

블록버스터, 하일러.

출처삼성전자

작년 삼성전자 `C랩` 프로그램에서 독립해 스타트업으로 창업한 `학스비`가 AI 기반의 오답 관리와 추천 문제 제공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블록버스터’는 동영상 제작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손쉽게 컴퓨터 그래픽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하일러’는 스마트 형광펜을 이용해 종이 위 글자를 디지털로 변환·관리해준다. 원하는 글자에 밑줄을 그으면 모바일 기기에 실시간으로 옮겨 줘 저장할 수 있다. ‘학스비’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으로 오답 노트를 만들어 준다. 또 학생의 이해도를 파악해 유사 문제와 심화 문제 등을 추천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돕는다. ‘써니파이브’는 자연광과 유사한 인공 햇빛을 만들어내는 창문형 조명을 만든다. ‘루트센서’는 어느 각도에서나 자외선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에 독립한 3개 팀은 비컨, 옐로시스, 바이브존이다. 먼저 ‘비컨’은 AI(인공지능) 분석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탈모를 진단·예방할 수 있게 한다. 전용 기기로 두피를 촬영하면 민감도, 각질, 머리카락 밀도 등 10가지 항목을 진단한다. 또 AI로 진단 결과를 분석해 사용자의 두피·모발 상태에 맞는 맞춤형 헤어 제품을 추천해 줘 집에서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옐로시스’는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홈 사물인터넷(IoT) 소변 검사 시스템이다. 양변기에 기기를 놓으면 자동으로 소변 검사가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으로 산성도(pH)·포도당·잠혈(오줌에 섞여 있는 혈액)·단백뇨(단백질이 들어 있는 오줌)·케톤뇨(케톤체를 포함하고 있는 오줌) 등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계속 쌓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알림 받을 수 있다. ‘바이브존’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IoT 기기·플랫폼을 개발한다. 첫 제품은 스타와 팬을 연결해주는 디지털 굿즈 ‘블링’이다. 스타가 블링에 메시지 신호를 남기면 팬이 가지고 있는 블링에 실시간 전송돼 1대 1로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삼성전자는 “최근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과제들이 창업에 나선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C랩 출신 링크플로우가 KT와 협업해 만든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출처KT홈페이지

삼성전자 멘토와 두브레인 대표 최예진.

출처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이처럼 삼성전자에서 나간 스타트업들은 국내외에서 사업성을 인정받고 신규 투자와 제품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2015년 독립한 스마트 인솔(깔창)을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솔티드'는 최근 미국 골프용품 유통 기업과 4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2016년 삼성전자에서 독립한 웨어러블 카메라 스타트업 링크플로우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가전제품박람회) 혁신상을 받았다. 또 지금까지 2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고, 기업가치 672억원을 달성했다. AI 뷰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룰루랩’도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룰루랩’은 사진 촬영만으로 피부를 분석할 수 있는 뷰티 기기로 창업했다. 이후 키오스크, 스마트 미러 등으로 제품군을 늘렸다. 2023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코로나19로 위축될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삼성전자가 C랩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S(국제가전제품박람회) 2021 최다 참가 지원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세계 최대 가전 쇼인 CES 2021에 국내 스타트업 참여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CES 2021은 오는 1월 11일부터 14일(현지 시각)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2016년을 시작으로 6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이번엔 총 21개의 사내 과제와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C랩 아웃사이드’가 육성한 스타트업 17곳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돕는다. 이는 삼성전자가 CES 참가 지원에 나선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칼, 에어포켓, 스캔앤다이브, 푸드앤소믈리에.

출처삼성전자

이번에 공개하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는 스마트폰으로 영화관 화질 그대로 집에서 TV를 볼 수 있게 해주는 화질 조정 솔루션 ‘이지칼’, 산소를 저장하고 휴대할 수 있는 디바이스 ‘에어포켓’, 의류 소재 분석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의류 관리를 도와주는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 ‘스캔앤다이브’, 음식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푸드앤소믈리에’다.

C랩 아웃사이드로 CES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총 17개다. 이 중 ‘딥핑소스’는 AI 기반으로 데이터 내 개인 식별 정보는 지우고, 학습에 필요한 정보만 보존하는 기술과 저작권 보호 기술을 제공한다. ‘플럭스플래닛’은 250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3D 스캐닝을 이용한 실감 아바타 생성과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맥파이테크’는 어린이 신체 발달과 성장 관리를 도와주는 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다. ‘디자이노블’은 AI 기반 패션 데이터 분석으로 의류 디자인을 추천·생성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는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CES에서 시장성과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고, 향후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C랩 아웃사이드로 지원받은 스타트업들은 CES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 또 전세계 소비자로부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스타트업들은 CES 웹사이트에서 참관객들과 실시간 미팅이 가능하다. 또 전시회 종료 이후에도 한 달간 웹사이트에서 전시와 미팅을 계속할 수 있다. 전세계 투자자, 바이어, 업계 관계자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해외 시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스타트업들이 CES라는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삼성전자가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시시비비 귤

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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