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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마스크 녹여 붙이면 이렇게 의자가 됩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12 09:33:57
조회 3427 추천 9 댓글 48

이 의자 뭐로 만들었는지 알면 깜짝 놀라실걸요


마스크를 의자로 재활용한 김하늘씨
고온의 열풍 가해 마스크 녹인 후 굳히면
대리석처럼 튼튼한 의자로 변신
“선한 영향 끼치는 가구 디자이너가 꿈”

코로나19 시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마스크. 하지만 최근에는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영국 BBC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전 세계에서 한 달 평균 1290억장의 마스크가 버려진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길거리 등에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실제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버려진 마스크를 쉽게 볼 수 있고 이런 마스크 중 일부는 바다로까지 흘러 들어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재활용할 수는 없을까. 자신의 책상에만 해도 한 달 동안 30개의 마스크가 쌓이고, 길거리에 폐마스크가 나뒹구는 것을 보고 리빙디자인과 학생이 아이디어를 냈다.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는 폴리프로필렌(PP), 쉽게 말해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처럼 마스크를 재활용 해 의자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3개월 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테스트 끝에 6월 처음으로 폐마스크로 의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번뜩이는 마스크 재활용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졸업을 앞둔 대학생 김하늘(23)씨다.

김하늘씨

출처본인 제공

◇1만장 걸친 테스트 끝에 완성된 의자


“우연히 일회용 마스크 소재가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후 계속해서 ‘플라스틱은 재활용하고 있는데 마스크는 왜 재활용을 안 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죠. 플라스틱 관련 책과 정보들을 찾아가면서 재활용에 대해 직접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폴리프로필렌은 태워도 인체에 안전하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전공을 살려 마스크로 의자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그의 생각을 들은 부모님과 동기들, 지도교수까지 모두 불가능할 것이라고 만류했다.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이고, 새로운 일이었기 때문에 모험을 하기보다는 무난한 작업을 하길 원했다. 하지만 김씨는 버려지는 마스크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고, 더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깨닫길 원했다. 그리고 분명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녹여 의자를 만드는 과정

출처본인 제공

그렇게 혼자 백방으로 방법을 찾던 중 마스크에 열풍을 가하면 빠르게 녹으면서 기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때 부피가 큰 폐플라스틱을 잘게 분쇄하여 녹이고, 틀에 맞춰 굳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300도까지 오르는 열풍기를 구한 뒤 마스크를 녹여 의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의자의 다리와 좌판 모형을 띈 거푸집 형태로 틀을 제작했습니다. 이후 틀 안에 마스크를 대고 녹였어요. 그러면 액화된 마스크가 시간이 지나면서 식고, 굳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다리와 좌판으로 의자를 완성하는 거죠.”

김하늘씨가 마스크로 만든 의자

출처본인 제공

3월부터 테스트를 시작해 6월 첫 의자를 완성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쓴 마스크만 해도 1만장이 넘는다. 어떤 온도가 적합한지, 얼마나 식혀야 단단한지 등 모든 과정이 실험의 연속이었다. 현재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숙달됐고, 노하우도 생겨 의자 한 구를 만드는 데 단 3시간이면 충분하다.


◇2차 감염 우려에 현재는 폐마스크 원단 받아 작업 


초반에는 마스크를 모으는 것도 일이었다. 자신을 포함해 지인들, 가족들에게 부탁해 폐마스크를 모았다. 이후에는 원활한 수거를 위해 교내에 따로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했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소 4일 이상 마스크를 보관한 후 의자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마스크 코 부분의 철사나 귀걸이 끈을 제거하는 1차 작업이 끝나면 거푸집에 마스크를 녹여 의자를 만들었다.

이전에는 마스크를 수거해 끈과 철사를 제거했지만, 현재는 폐마스크 원단을 받아 작업하고 있다.

출처본인 제공

“제 작업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2차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버려지는 마스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자는 의도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2차 감염 지적이 계속 나오자 속상하기도 했어요. 이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마스크 공장에서 마스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폐기 원단이 10%나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장에서 돈을 들여가면서 이 원단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이후 한 공장에 방문했는데 한 달에 무려 1톤의 마스크 원단을 비용을 지불하면서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 원단을 저에게 보내주는 화물 비용이 폐기를 위해 처리하는 비용보다 더 저렴했어요. 그때부터는 공장에서 폐기 원단을 받아 의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끝난 이후에도 이렇게 공장에서 나온 폐기 원단으로 자재를 수급해 계속해서 마스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완성된 작품을 보면 알록달록하다. 색을 내기 위해 따로 도색 작업도 하는 건가. 


“아닙니다. 하얀색 마스크 외에도 패션용으로 검은색, 파란색, 분홍색의 마스크가 나왔는데요. 저는 이 네 가지 색상의 마스크를 이용해 의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색을 하면 더 아름다운 색을 뽑아낼 수는 있겠지만, 재활용 의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따로 색 작업은 하지 않고 있어요. 하나의 의자를 만드는 데 총 1500장 정도가 들어가는데요. 사용되는 마스크 색이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완성된 의자 색도 다 제각각입니다.”

김하늘씨가 마스크로 만든 의자들. 따로 도색 작업을 하지는 않지만, 색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색이 다양하다.

출처본인 제공

-의자가 견딜 수 있는 하중도 궁금하다.


“질기고 부피가 큰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플라스틱 소재이기 때문에 대리석처럼 튼튼합니다. 제 체중이 100kg에 가까운데 의자 위에 올라가서 점프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아마 그 이상도 튼튼히 버틸 것 같습니다.” 


◇의자를 시작으로 조명, 테이블 등도 만들 계획 


졸업을 앞둔 김하늘씨는 이제 사회에 학생이 아닌 디자이너로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마스크 의자의 판매와 전시 관련 사항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더 많은 이들에게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의자를 시작으로 마스크를 활용해 조명이나 테이블, 혹은 더 작은 가구와 생활용품 등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목표는. 


“가구 디자이너로서 제 목소리에 힘이 생긴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업을 해나가고 싶어요. 꼭 환경오염에 대한 작업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겪는 문제나 고민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디자이너이자 해결사가 되는 게 제 목표이자 꿈이에요.”


글 시시비비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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