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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피·땀 흘려 모은 전 재산까지…한국의 기부왕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24 10: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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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절반…”전 재산 모두 기부했습니다” 한국의 기부왕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45) 의장은 2월18일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로 인정받았다. 더기빙플레지는 재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인 부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는 운동을 말한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처음 시작했다. 김봉진 의장은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한 첫 번째 한국인이다. 또 카카오 김범수(55) 의장은 2월 8일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다고 했다. 기부 금액은 5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첫 더기빙플레지 회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출처조선 DB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2월 18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더기빙플레지 회원의 조건을 볼 때 기부 금액은 최소 5500억원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10년 전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을 보며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의 막연한 생각이 그를 지금의 행동으로 이끌었다. 사실 그는 이전에도 꾸준히 기부를 실천했다. 그동안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사랑의열매 최고 기부금액이다. 지금까지 그가 기부한 누적 금액은 100억원이 넘는다.

◇5조 기부할 카카오 김범수 회장

카카오 김범수 의장

출처SBS 'SBS 8 NEWS' 캡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월 8일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만 10조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 부자다. 기부 금액은 5조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회사 소통 채널에 “사회문제가 점점 커지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구체적인 기부 방식이나 절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는 기부가 공식적인 약속이 되도록 기부 서약을 추진하고 있다. 또 2월 말 열리는 사내 구성원 간담회에서 기부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의장이 평소 대학 입시와 스타트업 육성에 관심이 많아 교육에 기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혜자가 기부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삼광물산 김용호 회장

삼광물산 김용호 대표

출처한국장학재단

삼광물산 김용호(69) 대표가 1월 25일 한국장학재단에 평생 모은 100억원을 내놓았다. 그가 대표로 있는 삼광물산은 플라스틱 주방용품을 만드는 회사다. 1998년 플라스틱 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로 시작해 현재 직원 50여명, 연 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회사가 됐다.


김 대표는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돕기 위해 전 재산 기부했다. 그는 학창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다니며 신문을 배달했다. 그때의 어려움을 기억하기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들이 다른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2008년 파주지역 저소득층 가정 지원이 첫 기부였다. 2013년에는 사랑의열매에 1억원 이상 기부했다. 올해는 부동산을 포함해 30대 때부터 번 100억원의 재산을 전부 기부했다. 그는 “장학생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지금은 수혜자지만, 나중에는 기부자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은 ‘푸른등대 공수 김용호 기부 장학금’을 신설해 저소득층 자녀 학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 과학 발전을 꿈꾸는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

출처KAIST

이수영(85) 광원산업 회장이 2020년 7월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평생 모은 67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기자로 사회활동을 시작한 그는 1971년에 광원목장을 열었다. 1988년에는 부동산 전문기업인 광원산업을 창업했고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의 과학 발전을 위해 평생 모은 돈을 기부했다. 과학자를 키우는 것이 한국의 국력을 기르는 것이라 믿었다. 그는 2012년 첫 기부로 KAIST와 인연을 맺은 뒤, 총 766억을 기부했다. KAIST 개교 이래 최고액이다. KAIST는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해 ‘KAIST 싱귤래러티 교수’를 육성할 계획이다. ‘KAIST 싱귤래러티 교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독창적인 과학 지식과 이론을 정립할 수 있는 교수를 돕는다. KAIST는 그의 뜻에 따라 연구 인력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

◇티끌이 태산이 된 강석창 대표 

미네랄바이오 강석창 대표

출처미네랄바이오

미네랄바이오 강석창(60) 대표가 기부한 금액은 100억원이 넘는다. 강 대표는 '꽃을 든 남자'와 '다나한' 브랜드로 유명한 소망화장품(현재 코스모코스) 창업주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군대를 조기에 전역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병원도 못 갈 만큼 어린 시절을 힘겹게 보낸 그는 가정이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래서 기부를 시작했다.

그는 돈을 많이 벌어야 기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한 화장품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할 때부터 적은 금액일지라도 기부했다. 소망화장품 CEO가 됐을 때는 기업 매출의 1%를 기부했다. 한 번에 큰 금액을 기부한 것은 아니지만 꾸준했다. 누적 금액은 20년 사이 100억이 됐다. 이제 그의 목표는 사업을 그만둘 때 전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그는 "1조를 벌어 9900억원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초로 전 재산을 기부한 대기업 대표 이준용 명예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출처서울대학교

대림산업 이준용(83) 명예회장은 2015년 8월 2000억을 통일운동 펀드에 기부했다. 그는 후손을 위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통일이라 생각했다. 기부한 돈을 통일을 위해 사용하기를 바랐다. 그가 기부한 2000억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42.65%)을 포함한 금액이다. 기업 운영권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그룹의 지분까지 모두 내놓은 것이다. 국내 재벌이 전 재산을 기부한 사례는 이준용 회장이 처음이었다.


그는 이전부터 꾸준히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습을 보여줬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말한다. 1995년 대구 지하철 가스 폭발 참사 때 20억원을 기탁했다. 국내 대기업이 내놓은 성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대림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는 개인 돈 350억원을 내놓았다. 당시 그룹 대표가 어려운 회사를 위해 개인 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었다. 작년에도 그는 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돈을 내놓았다. 2020년 3월 코로나 후원금으로 20억원, 8월 호우 피해 지원금 20억원, 11월 서울대 발전기금 10억원을 기부했다.

◇20년 동안 밥으로 기부를 다짐한 용감한형제

브레이브 엔터테이먼트 강동철 대표

브레이브 엔터테이먼트 강동철(42) 대표는 전 재산을 20년에 걸쳐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2017년 잡스엔에 말했다. 강동철 대표는 작곡가 용감한형제로 더 유명하다. 그는 손담비의 ‘미쳤어’, ‘토요일 밤에’, 빅뱅의 ‘마지막 인사’, ‘거짓말’, AOA의 ‘심쿵해’ 등의 히트곡을 썼다. 음원 수입으로만 수백억원을 벌었다. 하지만 그는 돈을 가져도 행복하지 않았다. 그가 행복할 때는 가진 것을 나눠줄 때였다.

그래서 강 대표는 2016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탑골공원을 찾아 200~300여명에게 도시락과 물품을 나눠줬다. 그가 음악을 시작했을 때 치킨이 먹고싶어도 돈이 없어 먹지 못했다고 했다. 이때를 떠올려 음식 봉사를 선택한 것이다. 그의 최종 목표는 1000억원 이상 현찰을 모아 20년간 매주 밥 차를 운영하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대당 500~1000인분의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밥 차 30대를 사야 한다. 그는 "열심히 돈을 모아 제 손으로 직접 나누는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유

출처'iu_leejieun516' 인스타그램

연예인은 기업 대표만큼 돈을 많이 번다. 이들 가운데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년 셀럽 중에 가장 많이 기부한 사람은 아이유였다. 아이유는 공식적으로 9억3500만원을 기부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피해를 본 사람을 돕기 위해 굿네이버스에 1억원, 대한의사협회에 방호복 3000개(1억원), 대한간호사협회 얼음 조끼 4600벌(1억원) 등을 내놓았다. 또 어린이날과 성탄절 때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총 3억원을 넘게 기부했다. 이외에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1억원), 청각장애 사회복지단체 사랑의 달팽이(5000만원), 한국미혼모가족협회(5000만원)에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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