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 힘든 시기 집과 일자리 드립니다, 단 조건은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5 10:06:23
조회 6939 추천 8 댓글 44

자녀를 우리 학교에 보내시면 집과 일자리를 드립니다

광주 호남대는 2021년 신입생에게 아이폰과 에어팟을 줬다. 호남대가 이 결정을 내린 이유는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아이폰, 에어팟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작년 3.9대1이었던 정시 경쟁률은 올해 0.8대1로 떨어졌다.


부산 신라대는 3월 50여명의 청소용역 노동자를 해고한다. 학교는 10년 동안 교직원 임금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수가 계속 줄어 학교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결정적이었다. 얼마 전까지 중국 유학생이 1000명 정도 있었지만 올해는 중국 유학생을 찾아보기 힘들다. 신라대 관계자는 청소용역 계약 해지에 대해 "총장·교수·직원이 직접 청소해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미"라고 동아일보에 말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2002년생 출생 인구는 49만6911명이었다. 2000년(64만89명)보다 14만3178명, 2001년(55만9934명)보다 6만3023명 줄었다. 2021년 대학 입학 정원은 55만5774명이다. 2002년생이 모두 대학에 입학해도 정원을 채울 수 없다. 웬만한 대학은 학생이 모자랄까 봐 걱정을 한다. 이름 없는 지방대들은 학교가 텅 빌 위기다.


대학이 이제 본격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면 초·중·고등학교는 이미 10년 전부터 신입생 부족에 몸살을 앓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작년에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가 115곳이었다고 1월 15일 발표했다. 또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초등학교는 전국 1488개라 했다. 전국 6120개 초등학교의 24.3%가 한 학년 학생 수가 평균 10명 이하인 셈이다. 시골에 있는 많은 학교가 사라질 위기다. 학교와 주민은 폐교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 시골학교에서 근무하는 차승원

출처미들뻔 유튜브 캡처

◇집과 일자리를 드립니다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에 위치한 서하초등학교는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부모에게 집과 일자리를 제공한다. 서하초등학교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폐교 위기에 처해있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14명뿐이었다. 2019년도 기준 졸업예정자가 4명이었지만, 2020년 입학예정자는 1명 밖에 없었다. 더 이상 학교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학교와 주민들은 폐교를 막기 위해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자녀가 학교에 전·입학하면 집을 마련해주고 부모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했다. 공약은 효과가 있었다. 2019년 12월 19일 열린 ‘학생모심 전국설명회’에서 144명(75가구)이 전·입학을 신청했다. 전교생이 2020년에는 25명, 2021년에는 36명으로 늘었다. 약속대로 학교 측은 전입 학부모들에게 빈집을 제공했다. 그 결과 전교생은 2년 사이 세배 정도로 늘었다.


또 학부모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 1명은 사회적 기업 영농조합에 취직했다. 다른 2명은 전기자동차 제조회사에 취직할 예정이다. 전입 가구가 늘자 서하초등학교뿐 아니라 주변 학교 또한 학생도 늘었다. 병설 유치원은 원생이 4명에서 9명으로, 주변 중학교는 학급 수가 3개에서 4개로 늘었다.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시골 학교에 다니는 이연희와 현빈

출처영반 유튜브 캡처

◇장학금 200만원과 집을 드립니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 있는 장연초등학교는 전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총 200만원(1년에 100만원씩 두 번)을 지급한다. 작년에 10명에 불과한 학생 수는 올해 36명까지 늘었다. 장연초등학교는 올해 4월 1일까지 학생 수가 20명을 넘지 못하면 주변 초등학교와 합쳐질 예정이었다. 작년에 다녔던 학생 중 1명이 올해 졸업하기 때문에 적어도 11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했다.


마을 주민은 학교 통합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 작년 8월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전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괴산군민장학회는 입학 축하금 30만원과 전·입학 장려금 1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장연초 동문회는 전입생과 졸업생에게 장학금 30만원을 주기로 했다. 또 마을 주민들은 연간 1500만원에 달하는 펜션 수익도 포기하고 이주 가족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21년 2월 기준 36명이 장연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인근 학교와 통합을 면한 것이다. 이제는 전교생 50명을 목표로 한다.

◇선생님 두 명이 함께 수업해요

학교 2013에서 2학년 2반 공동 담임을 맡은 최다니엘과 장나라

출처KBS 한국방송 유튜브 캡처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장기초등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기 Berry Good 전교생 합창단', 미해병대와 함께하는 English Festival, 인문학·감성 교육 등 일반 초등학교에서는 보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만족하는 제도는 1수업 2교사제다. 학생 수가 55명인데 교원 수가 26명이다. 교직원 1명당 2명의 학생을 담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학교보다 학생을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도시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방과 후 활동을 운영한다. 승마, 우쿨렐레, 리본공예 등 선택지가 다양하다. 2020년부터는 학교에 골프장을 만들어 골프를 가르치고 있다.


이런 노력에 장기초등학교는 교육부가 주최한 2020년 전국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에서 우수학교로 인정받았다. 보통 시골 학교는 교생선생님이 오지 않는다. 거리가 멀고 주변에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피한다. 하지만 장기초등학교는 2018년부터 교생실습을 하고 있다. 다른 학교에는 없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직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은 농촌 경험을, 농촌 학교는 학생 수를

출처서울시교육청 유튜브 캡처

농촌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육청도 힘쓰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작년 12월 농촌유학제도를 발표했다. 농촌유학은 도시 학생이 6개월 동안 농촌 지역에서 거주하며 학교를 다니는 제도를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남도교육청과 연계해 올해 3월 전라남도에 위치한 50여개 초·중학교에 학생 100명 정도를 보낼 예정이다.


학생은 농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시골 학교는 학생 수를 늘릴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유학비를 지원한다. 그래서 학생은 한 달에 40만원 정도만 낸다. 유학 유형은 농가에서 거주하는 '홈스테이형', 가족과 함께 이주하는 '가족체류형', 지역의 센터에서 생활하는 '지역센터형'으로 나뉜다. 한 학기 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연장이 가능하다. 학적은 전학으로 처리하고 유학 기간이 끝나면 원래 학교로 돌아온다.

한림성심대 이하영 교수는 “학생을 모으기 위해 학교가 노력하는 것은 긍정적”이라 말했다. 하지만 “지방 학생 수가 부족한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며 “국토균형발전과 대입정책 변화와 같은 정부나 교육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제는 매년 태어나는 아이 숫자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출생아 수는 2002년(49만6911명) 처음으로 40만명대를 진입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태어난 아이는 27만명에 불과하다. 2020년 출생자가 학교를 입학하는 시기에는 현재 학교의 절반이 문을 닫아야 한다.


글 시시비비 라이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1

3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4863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자전거 만드는 사람입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 14 0
4862 조선 왕실 사각등으로 2억7000만원 대박 낸 공무원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6 10 0
4861 동물농장 아저씨의 '이것' 70분 만에 4억원어치 완판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 10 0
4860 우리 회사 앞 신호등 파란불이 37초만에 빨간 불로 바뀌는 이유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833 0
4859 “300만원으로 60억 벌었어요” 인증샷 쏟아진다는데... [7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8230 5
4858 “오늘 뭐 입을까” 걱정 끝, 스타일리스트가 골라 보내드립니다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419 1
4857 “왜 먹는 거로 장난을…” 우려와 달리 초대박 났어요 [7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9564 4
4856 가짜 ‘돌판 삼겹살’이 터졌다, 뜻밖에 대박난 주부 [8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8024 69
4855 “주 4일만 일하고, 월급은 그대로 받아 가세요”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8397 15
4854 서울에 20대뿐인 수소택시를 제가 몹니다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7453 25
4853 진짜 달걀 맞습니다...안터지는 노른자의 비밀 [4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7072 17
4851 “추억을 판다” 최근 유통가에 부는 ‘이것’ 열풍 [6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7756 13
4850 ‘범 내려온다’ 6억뷰 뒤에 접시 깬 공무원 있다 [7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6604 10
4849 “한국으로 돌아가겠느냐?”…놀라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9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0746 54
4847 초저가 커피로 20대에 370억 대박 낸 흙수저 절친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5157 14
4846 프린스턴대 박사가 직원 6명인 스타트업에 간 이유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222 1
4845 "월 8천, 골드 버튼까지 받았는데 하루아침에 망했죠" [8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5437 11
4844 사람 일자리 빼앗은 로봇이 돌연 해고당한 이유 [3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4194 15
4843 선망받는 국제선 승무원 됐지만,...경찰의 꿈 접을 수 없었죠 [8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5899 9
4842 돈이 남아돌아 집에서 가지고 놀 장난감 1억 주고 샀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713 1
4841 몸 아프다며 휴가 나온 공군 상병이 간 곳은… [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806 1
4840 생산부터 가공까지 공정무역으로... ‘빈투바’초콜릿을 아십니까?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2205 8
4839 미국인도 모르는 코닥 점퍼가 한국서 팔리는 이유 [6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6960 7
4838 영화감독 꿈꾸던 청년이 세탁업계서 꿈 이룬 사연 [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2192 4
4837 “어딜 데리고 가”...일타강사 놓고 889억 소송전 [4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7690 7
4836 20대 천재 형제가 만든 회사, ‘몸값 100조’ 초대박 났다 [3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380 6
4835 중국산 앞세워 국내 기업들이 너나없이 뛰어든 이 분야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119 5
4834 국가직 9급... 올해에 모든걸 걸어야 한다 [20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22322 20
4833 이젠 에르메스백을 모피 대신 이것으로 만든다는데... [5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4654 15
4832 이름 한 번 바꾸는데 8000억원이 든다고요?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8331 10
4831 한국의 이런 모습 좋아하던 명품업체들, 요즘은…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969 4
4830 생후 4개월부터 훈련받아 8~9살이면 은퇴합니다 [2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4237 13
4829 물건 사려면 용기 필요한 가게, 요즘 잘 나갑니다 [5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041 14
4828 신혼부부 5쌍이 봄비 맞아가며 숲에 모인 이유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383 3
4827 반해 버렸어요, 명품 브랜드가 찜한 한국 여성 [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2825 3
4826 요즘 엄마가 집에서 매일 듣는 임영웅 노래, 알고보니…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2675 4
4825 도어락 지문보고 침입하는 '그놈'... 필름 한 장으로 막았다 [9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4040 22
4824 불타는 조던···中 “나이키 절대 안산다” 왜? [5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4101 8
4823 "음식물 재활용을 처벌 못한다니 말이 됩니까"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2984 14
4822 식판 뺏겨 밥 굶었던 왕따 여고생, 검사 된 후 한 일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8760 41
4821 월세에 대학·대학원 진학 도움···파격 복지 내건 회사 [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437 1
4820 "식목일에 회사 가세요? 저희는 안 갑니다"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330 4
4819 데뷔 34년 차 '단종 전문 배우'의 반전 근황 [6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6 6949 18
4818 대기업 관두고 떡볶이 팔아 매출 2천억 회사 대표 됐죠 [7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6 9217 18
4817 회사에서 '이것' 없애자 출·퇴근도 없어졌다 [1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6 3468 4
4816 굵은 우동면 아니었다, 이 면의 정체는··· [8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5 9620 24
4815 15년 특전사 복무한 그가 돌연 가수로 변신한 이유 [1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5 3250 20
4814 특가세일 공지 1분만에···“품절, 물건 없어요” 일방 취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5 3905 11
4813 철인7호·이삭 토스트·또봉이 통닭의 공통점은? [3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2 6577 7
4812 비말 마스크로 대박난 회사에 모두가 놀랐다 [1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2 6456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힛(HIT)NEW

그때 그 힛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