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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기관총도 아니고... '권총' 크기면 방역 충분합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28 01:23:09
조회 1543 추천 0 댓글 12

매번 이 무거운 것을 메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권총처럼 탕탕”


코로나에 방역기 시장 급성장 “공기청정기 못지않네”
성능 유지하며 크기·무게 줄인 ‘권총형’ 제품부터
‘플라즈마 사멸’ 등 신기술도 등장, “해외수출도”

어린이 완구·식품 개발업체 ‘아이비전’의 이형근(50) 대표는 지난해 말 권총 모양의 방역기 ‘클린건’을 개발해 출시했다. 길이 22.5cm에 무게 450g으로 국내 출시 방역기 중 가장 작다. 일반적인 방역기 무게의 5분의 1 수준이다. 반면 한 번 충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30분으로 오히려 30~40% 길다. 염소계 살균액보다 5배 이상 살균력이 높은 산소계 살균액을 사용해 30초 내에 바이러스를 99.99% 사멸시킬 수 있다.

아이비전 이형근(왼쪽) 대표가 개발한 소형 방역기 ‘클린건’. /아이비전

어린이 관련 사업을 하는 이 대표가 방역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사업차 만나온 어린이집·초등학교 관계자들의 하소연 때문이다. 매일 방역을 실시해야 하지만, 크고 무거운 방역기를 메고 다니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크기가 작고 조작이 간편하다고 알려지며 판매가 급증했다. 클린건은 대구광역시청, 파주시청, 각급학교 등 공공기관에 납품되고 있고, 카페·상점 등 소상공인에게도 인기다. 이 대표는 “방역이 일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은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조만간 어린이 캐릭터형 클린건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비싼 업체 매번 부를 수도 없고…” 셀프방역기 인기

일반적인 방역기를 활용한 방역 모습. /조선DB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꿔놓은지 오래다. 온 사방팔방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 방역복을 갖춰입고 대형 방역기를 든 보건소 직원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 영세한 자영업자들 입장에선 비용이 많이 드는 전문 업체를 부르는 것이 부담이기도 하다. 최근 ‘셀프 방역’을 돕는 다양한 방역기가 개발되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산 방역기가 해외에 수출되기도 한다. 남서울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파티클’이 내놓은 방역기 ‘제스트’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코스트코, 월마트 등에 납품되고 있다. 형태는 어깨에 메는 일반적인 모양이지만 사용 효율이 높다는 평이다. 내장형 배터리 대신 탈부착이 가능한 외장형 배터리를 채택해 장시간 방역에 용이하다. 찌꺼기가 끼어 잔고장이 잦은 노즐 부분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글로벌 전동공구업체 ‘밀워키’의 M12 배터리와 호환이 돼 전 세계 어디에서도 사용하기 쉽다. 대표가 창업 전에 방역업체에서 4년간 근무했는데, 이때 느낀 불편한 점을 개선해 제스트를 내놓았다고 한다.


◇플라즈마로 바이러스 사멸하는 기술도…

파티클의 방역기 제스트(왼쪽)와 자연공간의 플라즈마 방역기(오른쪽). /각사 홈페이지

주방용품업체 ‘자연공간’이 개발한 ‘UVC플라즈마 방역기’는 소독액 대신 자외선으로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기기다. 이 제품은 고체·액체·기체에 이어 제4의 물질상태로 불리는 ‘플라즈마’(plasma)를 활용해 자외선(UV광선)으로 바이러스를 99.9% 소독한다. 제품의 원리는 공기청정기의 정화작용과 비슷하다. 우선 기기 내의 팬을 돌려 공기 중 바이러스를 빨아당긴다. UVC자외선 파장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1차 멸균하고, 팬 내에 있는 플라즈마에서 발생시킨 다량의 ‘프리라디칼’로 바이러스 외부 세포막을 파괴해 2차 멸균을 한다. 자연공간의 대표는 주방에 쓰이는 LED살균기 개발 경험을 토대로 이 방역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최근 플라즈마 방역기를 설치한 병원에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전염이 발생하지 않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업소용 솥밥기계를 만드는 ‘인성생활과학’은 미산성 차아염소산수룰 분사해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업소용 방역기를 내놓기도 했다. 업체 측은 “주 고객인 음식점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연구를 하다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 방역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제품군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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