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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OO 앱 만들어 31살에 1조원 벌었습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28 01:27:08
조회 5783 추천 7 댓글 14

데이팅 앱으로 31살에 1조원 벌어들인 이 사람

대학졸업 후 유명 데이팅 앱 ‘틴더’ 공동설립
동업자 성차별에 소송, 퇴사 후 ‘범블’ 기획
‘여성만 대화 시작’ 내세워 2020년 1억명 돌파

포브스가 2021년 발표한 ‘성공한 여성 기업가 100인’.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중 최연소 여성.... 모두 한 사람의 이력이다. 유명 데이팅 앱 ‘범블’의 최고경영자(CEO) 휘트니 울프 허드(31)를 수식하는 말이다. 2021년 2월11일 나스닥에 상장한 범블은 현재 주가가 60~7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울프 허드는 범블 주식 2154만주(약 1조6700억원)을 갖고 있다.

2021년 2월 11일 휘트니 울프 허드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범블’ 본사에서 범블의 나스닥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범블 인스타그램 캡처

틴더 공동 설립자로서 마케팅 진두지휘

2021년 1월 기준 전 세계 월간 사용자 수 1위 데이팅 앱은 ‘틴더’다. 울프 허드는 틴더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이다. 그녀는 2011년 대학을 졸업한 뒤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저스틴 마틴과 션 라드를 만났다. 처음 그들과 함께 준비한 ‘카디파이’ 서비스가 앱스토어 최종 승인에 실패하자, 울프 허드는 새로운 프로젝트 ‘매치박스’를 제안했다. 이후 매치박스는 ‘틴더’로 이름을 바꿔 2012년 9월 출시했다. 울프 허드는 틴더의 마케팅을 맡아 모교인 미국 택사스의 남부감리교대학으로 향했다. 캠퍼스에 틴더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여학생, 남학생 클럽을 방문했다. 또 여러 대학교 캠퍼스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틴더는 대학생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출시 6개월만에 구글 앱스토어 매출 상위 25위를 달성했다. 또 2013년에는 미국의 IT 관련 기술·스타트업 인터넷 신문사 ‘테크크런치’가 진행한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스타트업’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저스틴 마틴, 휘트니 울프 허드, 션 라드./ 틴더 페이스북 캡처

“성 차별 못참아” 잘나가는 틴더를 박차고 나간 이유

울프 허드는 2014년 6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공동 설립자들의 성차별 문제 때문이었다. 저스틴 마틴이 “여성 CEO 사진은 회사 이미지를 우스꽝스럽게 만든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 또 울프 허드는 션 라드가 공동 대표 직에서 자신을 제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틴더 마케팅 부사장을 역임하던 그는 사내 성희롱·차별 문화를 비판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울프 허드는 2014년 9월 틴더를 떠났다.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테크크런치와 인터뷰 중인 모습./ 테크크런치 제공

여성이 주도하는 혁신적인 데이팅 앱 출시


울프 허드는 2014년 12월 새로운 도전을 다시 시작했다. 현재 그를 억만장자로 만들어준 데이팅 앱 범블이다. 전 세계 데이팅 앱 중 월간 사용자 수 2위를 자랑하는 ‘바두’ CEO 안드레예프가 그에게 새로운 데이팅 서비스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데이팅 앱은 남성이 먼저 대화를 주도하는 시스템이다. 반면 범블은 여성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블룸통신은 “틴더에서 울프 허드가 경험한 성희롱 사건이 여성이 주도하는 데이팅 앱 탄생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단순히 여성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만이 강점은 아니다. 앱 내 음란 사진이나 언어폭력도 금지했다. 그는 틴더 창업 경험을 통해 데이팅 앱의 핵심은 여성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데이팅 앱은 여성 회원을 확보해야 남성 회원도 따른다. 따라서 여성 사용자가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는 앱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차별점은 회사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출시 첫 달 10만 다운로드 기록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출시 첫 달 10만 다운로드 기록

울프 허드는 범블을 페미니스트 앱이라고 칭했다. 범블의 능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그는 홍보대사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당당하면서 스타일이 좋은 여대생들을 모아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홍보 비디오에는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여성을 담았다. 스카이다이빙을 할 용기가 있다면 다른 남자에게 메시지를 먼저 보내기도 어렵지 않다는 의미다. 그의 마케팅 전략으로 범블은 출시 첫 달에 다운로드 수가 10만건에 다다랐다.


범블은 2014년 12월 출시 이후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취업·이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범블 비즈 서비스를 2017년 3월 출시했다. 연인이 아닌 친구를 찾는 범블 BFF도 운영한다. 2017년 8월에는 틴더가 속한 기업 ‘매치 그룹’에서 4억5000만달러에 기업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했다. 라이프스타일 인쇄잡지 ‘범블 매그’는 2019년 4월 창간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젠지 E-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어 ‘팀 범블’을 공동 창단했다. 범블은 2021년 데이팅 앱 중 전 세계 월간 사용자 수 3위로 거듭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범블 본사 내부 모습./ 범블 인스타그램 캡처

현재 데이팅 앱 시장은 호황···범블 누적 이용자 1억명 넘어

긍정적인 데이팅 시장 전망과 함께, 범블은 2020년 9월 누적 이용자 수가 1억명을 넘었다. 같은 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억1660억만달러 수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앱애니’는 2020년 1년간 데이팅 앱 이용자들의 지출 규모가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라고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5% 증가했다. 데이팅 앱 전체 다운로드 수는 5억6000만건을 기록했다. 앱애니 관계자는 “2025년에는 데이팅 앱 시장이 99억달러(약 11조원)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등을 추구하는 범블이 2020년 1월 미국에서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위한 행사를 열었다./ 범블 페이스북 캡처

휘트니 울프 허드의 인생과 기업 철학

울프 허드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여성 경영이라는 독특함이 언론에서 드문 헤드라인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또 그는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많은 여성이 일하며 좌절하고 두려움을 겪었다"며 "조용히 있으라는 말도 자주 들어왔겠지만 무언가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권했다. 성공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는 그의 철학처럼 범블은 기존 데이팅 앱이 고수해온 대화 방식을 조금 비틀어 성공했다.


한편 여성만 대화 시작이 가능한 범블 시스템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그는 “남녀관계에 있어 암묵적으로 항상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 남성 역할과 가만히 따르는 여성 역할을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남자에게는 부담을 덜고 여자에게는 용기를 줘 쌍방에게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그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란 서로 무너뜨리기보다 함께 들어 올리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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