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불가리스, 황하나...각종 논란에 남양유업 직원들이 한 말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29 17:27:52
조회 13291 추천 49 댓글 62

“경영진이 이러면 어쩌라고” 남양유업 헛발질에 속타는 직원들


남양유업의 ‘코로나 상술’ 역풍, 불매운동까지 번져
사고는 경영진이 쳤는데, 직원들도 “고개 못들겠다”
“비민주적의 경영·의사결정 구조가 만들어낸 촌극”

“저 발표를 하며 무슨생각이었을까” “(코로나에) 효과 있단 기사 올라왔을 때부터 지금(역풍)을 생각해왔어. X됐다는 걱정이 먼저.”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남양유업 현직 직원들의 글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무리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준 점에 대한 부끄러움과 앞날에 대한 걱정이 묻어난다. 통상 특정 기업이나 기관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때면 블라인드엔 회사를 옹호하는 직원의 글도 올라온다. 심지어 ‘정인이 사건’ 때도 징계받는 경찰관을 옹호하는 현직자가 있었다. 그런데 남양유업 옹호글은 정말 찾아보기 어렵다. 한 남양유업 직원은 블라인드에 “대신 사과한다. 우리도 정말 지친다”며 자조한다. 대체 무엇이 이들을 그리도 지치게 하는 것일까.


◇“경영진 무리수 못막는 비민주적 구조가 문제”

남양유업이 불가리스에 코로나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며 불가리스 판매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인터넷 화면 캡처

남양유업은 지난 4월9일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는 내용의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고, 13일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심포지엄 당일엔 남양유업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임상시험 등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친 것도 아니었고, 연구 자체도 남양유업이 사실상 후원했다. 식품업계에선 “이러한 수준에서 발표를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어느 회사에서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불가리스가 효능이 있다고 발표된 심포지엄(왼쪽)과 불가리스 제품(오른쪽). /인터넷 화면 캡처

남양유업 측은 누가 해당 발표를 누가 주도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지 않는다. 다만 올해 초 마케팅 총괄 본부장으로 홍원식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가 임명됐었다. 그런데 식품업계에선 “누가 주도했는가보다 이런 지시를 왜 막지 못했는가를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식품업계의 사정을 잘 모르는 이가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거나, 발표를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욕 과다로 발표를 추진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한 식품기업 임원 A씨는 “회사의 실무자 집단에서 이를 제어하지 못했다는 것은 남양유업의 의사결정구조가 상당히 비민주적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어느 회사나 고위경영진의 판단에 실무자가 반기를 들기 어렵다지만, 명백한 과오도 바로잡지 못하는 것은 그 정도가 심하다는 얘기다.


남양 직원들의 글 속에서도 이러한 사내 분위기가 느껴진다. 직원들이 블라인드에 남긴 회사에 대한 평가에 ‘대표 회장의 독단적 의사결정’ ‘본부장 부문장 막무가내’ ‘오너리스크’ ‘상명하복의 조직문화’ 등이 눈에 띈다.


◇갑질, 황하나, 코로나, 캐딜락… “대체 어디까지”

2013년 갑질사태로 벌어진 불매운동 당시 시위모습(왼쪽). 마약 투약으로 형을 받은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오른쪽)

직원들의 글은 ‘탄식’에서 끝나지 않는다. 회사가 역성장을 하며 수년째 급여가 동결된 상황인데, 또다시 악재가 터져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한 이른바 ‘갑질사태’로 수년 째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우유소비가 감소하는 시대에 갑질기업이란 오명까지 쓰게 되며 매출은 뒷걸음질쳤다. 설상가상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의 마약 스캔들까지 회사를 괴롭혔다. 상황이 어렵다보니 무리수를 둔 것일까. 지난해에는 홍보대행사를 써서 온라인에 경쟁사(매일유업)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대형 악재가 터졌다.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가 리스해 개인적으로 썼다는 의혹을 받는 캐딜락에스컬레이드. /인터넷 화면 캡처

불매운동까진 언급되는 상황에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새로운 의혹들도 불거지고 있다. 홍 회장의 아들 홍진석 상무가 회삿돈으로 캐딜락 등 수억원대 고급차를 리스해 딸 통학 등 개인적인 일에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남양유업 직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을 듯 하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49

고정닉 1

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15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8023 34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486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134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671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3782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106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2952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084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760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534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255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681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8695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010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049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3433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615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6839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827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110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2537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35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445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17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698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595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70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69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938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54 18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752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181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537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363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150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9427 19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836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678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019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570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04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418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690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230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615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4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538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1782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114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052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328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