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우리도 갈래요” 한국 기업들이 OO로 떠나는 이유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04 00:26:04
조회 1917 추천 1 댓글 4

쿠팡 따라가는 유니콘들 “우리도 미국 갈래요”

미국 증시 문 두드리는 한국 기업
22년 전 두루넷 ‘KOREA’가 최초
쿠팡 주가는 상장 이후 제자리걸음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4월21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네이버웹툰은 2020년 12월 본사를 한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옮겼다.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박 CFO는 “달러화 채권의 추가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회사가 성장하려면 세계로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7200만명이 이용하는 세계 1위 웹툰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2021년 1월 캐나다의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고 네이버웹툰과 시너지 효과를 낼 방법을 고민 중이다. 업계에선 “네이버의 중장기 전략을 고려하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한 두루넷은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상장폐지당했다.

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1999년 두루넷이 최초···비용 부담에 자진 상폐하기도


기업공개를 앞두고 한국 대신 미국행을 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포문을 연 곳은 전자상거래 서비스 기업 쿠팡이다. 쿠팡은 3월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시가총액은 4월 27일 기준 약 87조원. 우리나라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490조원)와 SK하이닉스(95조원)에 이어 3번째다. 상장 첫날 시총이 한때 130조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상장으로 약 5조원을 확보한 쿠팡은 국내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짓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까지 준비 중이다. 올해 3월부터 싱가포르 법인에서 근무할 직원을 뽑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몸집을 키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도 2021년 기업공개에 나선다. 컬리는 지난 3월 상장 주관사단으로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건을 선정했다. 2017년 삼성증권과 계약을 맺었지만, 해지한 뒤 외국계 투자은행으로 주관사단을 새로 꾸렸다. 컬리는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3000억원 규모 프리IPO(Pre-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 중이다. 프리IPO란 투자자에게 수년 안에 상장한다고 약속하면서 일정 지분을 팔아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말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금융인들과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등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 곳들이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

출처디글 유튜브 캡처

쿠팡 이후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쿠팡이 처음은 아니다. 초고속인터넷을 서비스하던 두루넷이 1999년 11월 한국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티커(ticker)는 KOREA였다. 하지만 IT버블이 꺼지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실적까지 떨어지면서 상장유지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2003년 4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스닥에서 퇴출당했다. 두루넷 이후 미래산업·이머신즈·하나로텔레콤·웹젠 등이 2000년대 초반 나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짧게는 1년, 길어도 10년을 넘지 못하고 상장폐지를 당했다. 적은 거래량과 연 수십억원에 달하는 상장 비용 부담 때문이었다. 2000년 3월 상장 후 2001년 4월 퇴출당한 이머신즈는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져 상장폐지됐다.


◇흥행몰이, 자금조달 쉽지만 비용 부담은 과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로 떠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먼저 뉴욕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했다는 것만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또 한국거래소보다 상장 요건이 덜 엄격하다는 이유도 있다. 그동안 적자를 내는 국내 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있어도 상장할 기회가 없었다. 2017년부터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테슬라 요건’을 시행 중이지만, 4년간 7개 기업만 이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마저도 바이오 기업이 대부분이다. 쿠팡이나 컬리 등 이커머스 기업의 미국행은 까다로운 상장 심사를 피하기 위해 대안을 택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상장 이후 쿠팡의 주가 움직임.

출처야후파이낸스 캡처

미 증시 진출에 대한 위험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할 때보다 비용 부담이 10배가량 크다. 쿠팡은 상장 주관 비용으로 2000억원을 썼다고 한다. 상장한 뒤에도 유지비용이 매년 나간다. 무턱대고 미국행을 택했다가 흥행몰이에 실패하면 회사에 악재로 돌아올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기업가치가 5조원을 넘지 않으면 미국 상장을 추진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야놀자의 현재 기업 가치가 5조원 수준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합뉴스TV에 “상장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그 이상의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15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8023 34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486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134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671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3782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106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2952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084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760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534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255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681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8695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010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049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3433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615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6839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827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110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2537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35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445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17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698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595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70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69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938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54 18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752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181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537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363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150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9427 19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836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678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019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570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04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418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690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230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615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4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538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1782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114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052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328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