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울어도, 고개숙여도 안봐줘”…짐싸는 사장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25 10:10:29
조회 11267 추천 7 댓글 37

소비 행동에도 유행이 있다. 과거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미닝아웃(meaing out)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미닝아웃은 착한 기업에 지갑을 열고, 나쁜 기업에 불매 운동을 벌이는 소비 행위다. 이같은 흐름은 기업 경영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윤리’와 ‘책임’을 내세운 경영이다. 

그동안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 대표들은 자숙 기간을 갖고 논란이 사그라들면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소비자 수준이 높아진 요즘 이 같은 꼼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잘못을 인정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진다. 일단 ‘나쁜 기업’으로 낙인 찍히면 매출뿐 아니라 생존에도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부도덕 기업’ 낙인 사례와 물러난 오너들

최근 범죄와 부도덕성, 젠더갈등 등으로 논란이 된 기업들의 대표가 줄줄이 퇴진하고 있다. 남양유업과 아워홈, 무신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임한 이들은 모두 창업주 일가이자 기업 오너다. 


2021년 5월 4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선DB



남양유업 창업자의 아들인 홍원식 전 회장이 사임한 사건은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한다는 허위 연구결과 발표였다. 앞서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논란부터 ‘황하나 마약사건’ 등 굵직한 이슈로 불매운동을 겪었다. 남양유업 관련해 부도덕성 문제로 화가 났던 소비자들은 불가리스 사건으로 폭발했고, 결국 홍 전 회장은 이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사퇴에 그치지 않고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지분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홍 전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6월4일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전날 보복운전 혐의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워홈은 LG그룹 창업주 삼남인 구자학 회장이 1984년 식자재 공급사업을 위해 세운 회사다. 그동안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전문경영인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주총 결과 막내 동생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JTBC 뉴스 유튜브 캡처.


조만호 전 무신사 대표. /무신사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도 최근 사의를 표했다. 남녀 차별 쿠폰 발행뿐 아니라 이벤트 포스터가 남성 차별과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무신사는 2001년 조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길거리 패션을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만들었고, 2009년에는 무신사 스토어로 발돋움했다. 작년 무신사 거래액은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무신사는 강정구 프로덕트 부문장과 한문일 성장전략본부장을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도 미스터피자 불매 운동으로 경영이 악화되자 작년에 결국 회사를 헐값에 매각했다. 수년 전 총수의 ‘경비원 폭행’, ‘탈퇴 가맹점에 대한 보복’ 등이 현재까지도 논란이 계속되면서다. 

◇직원에게는 중징계 내려져 

기업 오너는 아니지만 사장이 경질되는 경우도 있다. 이벤트 포스터 이미지로 남성 차별과 혐오 논란이 일었던 GS리테일은 결국 조윤성 사장과 마케팅 팀장, 디자이너를 중징계했다. 편의점 사업부장과 플랫폼BU(Business Unit)장을 겸임하던 조 사장은 편의점 사업 부장에서 물러났다. 마케팅 팀장은 보직해임됐다. 디자이너도 징계를 받았다. 앞서 GS25는 불매운동 여론이 형성되며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조 사장이 직접 나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남성 차별 및 혐오 논란이 발생한 GS25 포스터. /GS리테일.

지난 4월에는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이 ‘막말’ 파문으로 물러났다. 장 전 사장은 사내 회의를 진행하면서 “카드를 고르는 건 애인이 아니라 와이프를 고르는 일” 등 여성 차별과 비하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회의 중 욕설 등 폭언을 한 음성파일도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장 전 사장의 임기는 내년 주총까지로 약 1년 정도 남은 상황이었지만 중도 사퇴하게 됐다. 

기업들의 위기 대응 방식이 경영진이 퇴진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이유는 소비 행동이 집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더이상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소비자들은 논란이 발생하면 온라인 상에서 사회적 이슈가 계속될 수 있도록 ‘박제’하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기업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지 손상이 매출이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웬만한 대응으로는 회복이 어려우니 기업에서는 경영진 퇴진 같은 확실한 카드를 내밀게 된다”고 말했다. 

◇어떻게 쇄신하나…‘지배구조 개선’ 


무신사가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한 강정구 프로덕트 부문장(왼쪽)과 한문일 성장전략본부장. /무신사.

경영진이 퇴진한 기업들은 지배구조·조직문화 개선에 집중하는 등 적극적으로 쇄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무신사는 2인 공동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공동대표가 함께 의사 결정을 내리면 오너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앤컴퍼니로 매각된 남양유업은 책임경영과 이사회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집행임원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를 수행할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글 시시비비 이은
시시비비랩


-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0

4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부모 재능 그대로 물려받아 대성할 것 같은 스타 2세는? 운영자 21/07/26 - -
5171 "이러다 큰일나" 소리듣던 '100kg청년'이 만든 것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4390 2
5170 의사 때려친 청년이 할리우드에서 벌인 놀라운 일 [1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2864 3
5169 60대에 이만큼 버는 사람 많지 않을 겁니다 [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4746 6
5168 명품백처럼 줄서는 진짜 친환경 종이가방입니다 [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1884 3
5167 신발 가게 여직원이 '라방'중에 춤 췄더니.. [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5171 1
5166 코로나 백신 기업에 '수의사 CEO' 많은 이유 알고보니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1929 0
5165 경영학도가 픽사에서 '촬영감독' 하게된 사연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68 0
5164 '연봉 7000' 직장인이 학원 기웃거리는 이유는? [3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6265 5
5163 '코리아 마법가루'로 불리며 아마존 1위 한 이것 [10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8079 27
5162 건강식품 '100회 매진' 이 남자의 놀라운 비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1882 0
5161 3천원으로 예쁜 '금 글씨'..안 좋아할 수 없죠 [2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9 3650 6
5160 '초봉 6000' 쿠팡 신입사원은 이렇게 일합니다 [5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9 5555 6
5159 AI·코로나에도 끄떡없다는 '미래형 자격증'은? [1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9 2237 1
5158 에어비앤비도 못한 '한달 살기' 저희가 해냈죠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8 1319 0
5157 한국에 있는 모든 '판다' 제가 키웠습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8 4465 24
5156 밭→식탁 직송..그 어려운걸 저희가 해냈죠 [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8 755 0
5155 "일할 권리 달라" 주52시간 반대 기업인 보니.. [17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7 6282 11
5154 70세 할머니가 "이 옷 입어봐" 코디 해줬더니.. [2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7 8078 14
5153 "투자 할게요" 난리난 'OOOO로 만든 신발'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7 3677 6
5152 영혼 털리지만..사장님 '말과 글' 쓰는 직업입니다 [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1653 2
5151 코딩만 잘해도 카카오 문턱 절반은 넘은 겁니다 [5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5902 4
5150 1급 보안 대통령 메뉴로 직장인 점심 책임져요 [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3201 10
5149 “매일 완판” 월 2000 버는 사장님의 반전 나이 [11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16290 16
5148 ‘고민’을 보내면 ‘공감’을 답장하는 멋진 남자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4464 7
5147 한밤중에 무인매장 가면 사람 대신 ‘이것’ 있어요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7959 6
5146 tvN·JTBC만 나오는 넷플릭스가 이제 지겹다면… [2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7110 6
5145 쓰레기로 돈도 벌고 칭찬도 듣는 착한 청년들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3670 3
5144 ‘미슐랭 셰프’가 한국 돌아와 반찬가게 차린 이유 [3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6758 8
5143 “식민지로 여기나” 범죄 저지르고도 뻔뻔한 그들 [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3988 17
5142 경찰 준비하던 취준생, 소방공무원 시험 보는 이유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2285 1
5141 신곡 또 낸다니까 딸이 “아~불쌍해” 이러더군요 [1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3475 5
5140 제주도 살면서 강남으로 매일 출퇴근해요 [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5066 5
5139 요즘 10대들의 꿈의 직장에서는 이런 일 합니다 [3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6703 3
5138 아파트 중개료가 1000만원? 저는 ‘0원’ 입니다 [1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902 8
5137 콘텐츠 이 남자 간호사가 ‘세계 병원여행’ 다니는 이유 [1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2649 7
5136 한국엔 없던 여성 전용 집 수리 기사입니다 [17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7737 19
5135 “현대건설 합격 비결요? 그냥 무대뽀 정신이죠” [3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3487 8
5134 체스·양궁·역도 영재는 5년후 세상을 놀래킵니다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797 7
5132 군에서 중사·대위 계급은 돼야 먹고 살 만하다? [7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6312 5
5131 삼성이 ‘타투’에 투자하게 만든 ‘아재 3인방’ [5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8964 13
5130 27년차 은행원이 주말마다 부동산 도는 이유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4066 3
5129 한국 약사가 사표내고 호주·캐나다에서 벌인 일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5207 5
5128 커피 100·샌드위치 500원…먹을거로 꼬시는 회사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4298 3
5127 "울어도, 고개숙여도 안봐줘"..짐싸는 사장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12839 15
5126 쓰레기에서 환경과 돈을 캐내는 착한 디자이너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3487 3
5125 20년째 단 한줄로 우리 지갑을 여는 남자 [4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11473 3
5124 건강이 '바사삭' 크런치 모드 질린 이 게임사가 벌인 일 [2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5060 2
5123 회사 안 나가고도 내 사업하는 직장인이 있다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4091 2
5122 상장 후 '따상'하자 인사과에 사표 쌓이는 이유는 [1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6520 1
5121 '디저트 금손'이 만든 머랭 보러 외국서도 와요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3783 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힛(HIT)NEW

그때 그 힛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