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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준비하던 취준생, 소방공무원 시험 보는 이유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23 09:31:58
조회 2598 추천 1 댓글 9

2021년도 2차 경찰공무원(순경) 시험 경쟁률이 공개됐다. 경찰청은 7월9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올해 2차 경찰공무원 시험 원서접수에 총 4만3276명(남 2만9255명, 여 1만4021명)이 지원해 총 20.3:1(남 18.9:1/ 여 2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진행한 1차 시험의 경쟁률 16.2:1 보다 다소 높아졌다. 하지만 2018년 3차 채용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꾸준히 남자는 20~30대 경쟁률을 기록해 왔고, 여자는 2017년 1차 시험에서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본래 높은 경쟁률이 익숙하던 부문이라는 걸 고려하면 실상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tvN 드라마 ‘라이브’ 한 장면./ tN 드라마 ‘라이브’ 캡처

희망직업 설문조사에서 늘 1위를 차지할 만큼 공무원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는데 왜 경찰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은 되려 하락한걸까. 

◇경찰공무원 시험 경쟁률 왜 떨어졌을까

경찰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경찰 증원 계획으로 채용 인원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지원자 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동안의 수치를 보면 선발 인원(남·녀 합산)은 총 2836명에서 4828명으로 70.2% 늘어난데 반해 지원자 수는 총 9만2773명에서 8만6966명으로 6.3% 줄었다.

이전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데 왜 수험생들이 몰리지 않은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경찰공무원 시험 과목 개편으로 신규 수험생 유입이 크게 줄어든 점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찰공무원 시험 과목은 2022년도부터 변경된다. 


에듀윌 블로그 캡처

현재는 한국사, 영어 과목이 필수고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을 비롯해 고교 과목인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총 7개 과목 가운데 3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쳐야 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한국사, 영어가 7급 공무원 시험과 같이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영어는 토익, 토플 등 공인 점수로 시험을 대체 할 수 있다. 고교 과목은 없어지고 헌법, 형사법(형법+형사소송법), 경찰학 시험을 필수로 봐야한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계속 준비해왔다면 과목 개편이 발표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시험을 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새로 시험을 준비한다면 굳이 내년에 시험 과목이 개편되는데 올해부터 시험을 볼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에듀윌 공무원 관계자는 “경찰공무원 시험 역시 다른 공무원 시험들과 마찬가지로 보통 1~2년 정도의 수험기간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의미가 없어지는 수험 과목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내년 과목을 미리 준비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소방공무원과 군무원./ 조선DB, 대한민국공군유튜브 캡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군무원 확대 채용 등 다른 시험의 매력이 높아진 것 또한 경찰공무원 시험 경쟁률을 떨어뜨린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2020년부터 소방공무원은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소방공무원 시험은 타 직렬에 비해 필기 시험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무원 시험은 최근 4년 사이 채용 규모가 6배 이상 늘어났다. 2021년은 9급 국가직 전체 채용 인원보다 많은 6490명을 선발해 다른 직렬과 비교하면 문이 넓은 편이다.

◇바뀐 경찰공무원 시험 과목…내년도 경쟁률에 영향 미칠까

내년도 경찰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022년 채용 인원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 현 시점에서는 예측이 어렵다. 다만 영어, 한국사가 검정시험으로 대체된 점이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DB

영어, 한국사 시험은 내년부터 검정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전체 5과목 중 2과목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기 때문에 수험생들로서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특히 영어는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으로 이 한 과목만 빠져도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영어 과목을 대체할 수 있는 검정 시험의 종류와 기준점수는 토익 550점 이상, 토플 PBT 470점 이상, IBT 52점 이상, 텝스 241점 이상 등이다. 한국사 과목 대체를 위해선 순경 공채의 경우, 한국어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의 성적이 필수다.

에듀윌 공무원 관계자는 “두 과목 모두에서 기준 점수를 충족할 만한 점수를 만들어 놓으면 최소 3년간은 영어와 한국사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영어, 한국어 검정 시험을 만들어놓지 못하면 시험에 응시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어, 한국사 이외 필수 과목 가운데선 헌법이 새로 편입된다. 새로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생기는 건 그 자체로 수험생들에게 부담이지만 공부해야하는 범위가 헌법 전체가 아니라 인권 가치와 헌법 정신 함양 등 기본권에 한정돼 있다. 그 마저도 만점이 50점(20문항)으로 기존 과목과 같은 내용을 담은 형사법과 경찰학이 각각 만점이 100점(각 40문항)인 것과 비교하면 총 점수에 반영되는 비율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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