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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끝판왕’ 국회직 8급, 지금이 기회라는데…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03 09:59:05
조회 2503 추천 0 댓글 36

근무환경, 복지, 승진 등 혜택 좋아 인기
시험제도, 일정 변경으로 경쟁률 급감
9급 행정직, 7급 지방직에게도 기회

높은 경쟁률과 난이도로 ‘공시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공무원 채용 시험이 있다. 국회사무처가 주관하는 8급 행정직 공채 시험이다. 국회사무처,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 등에서 근무하는 국회직 8급은 국가직 공무원과 달리 지방 발령이 없다. 국회가 이전하지 않는 이상 서울 여의도에서 정년까지 근무하며 국회사무처 부속 어린이집 건강·문화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민원 업무나 감사가 없고 승진이 빠른 것도 장점이다. 다만 매년 30명이 채 되지 않는 매우 적은 인원을 선발해 경쟁률이 높다. 최근  10년간 합격선이 평균 80점을 넘은 적이 한번도 없을 만큼 국회사무처가 시험을 어렵게 출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국회직 8급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경쟁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국회 입성을 꿈꾼다면 지금이 기회라는 말이 나온다. 그 이유와 국회직 8급 합격 전략을 살펴봤다.




국회직 8급은 국가직 공무원과 달리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서 정년까지 근무한다. /국회

◇국회직 8급 경쟁률 연이은 감소, 왜?

지난해 국가직 7급은 2만7000명을 선발했다. 이에 비해 국회직 8급은 26명을 선발했다. 2019년에는 27명, 2020년에는 28명이었다. 국회직 8급은 이처럼 선발 인원이 매년 30명 미만으로 매우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역대 최고 경쟁률은 2013년 813.3대 1이었다. 2015년 608.4대 1, 2016년 684.6대 1를 기록한 이후 국회직 8급 경쟁률은 계속  하락세다. 2019년 228.9대 1, 2020년 216.7대 1에 이어 올해는 역대 최저인 133.3대 1을 기록했다. 


국회직 8급 연도별 경쟁률. /에듀윌 제공

국회직 8급 경쟁률이 급감한 건 달라진 시험 일정과 제도의 영향이 크다. 2013년까지만 해도 국회직 8급과 국가직 7급 필기 시험은 2주 정도 간격을 두고 치러졌다. 국회직 8급과 국가직 7급은 국어, 영어,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헌법 등 시험과목이 겹친다. 국가직 7급은 여기서 한국사 1과목을 더 치른다. 국가직 7급을 준비하면 자연스럽게 국회직 8급 시험도 대비할 수 있는 구조였다. 그래서 두 시험을 병행하는 수험생이 많았다. 

그러나 2014년 7월~8월에 치러지던 국회직 필기시험이 6월로 앞당겨진 데 이어 2015년엔 5월로 바뀌었다. 2017년에는 국가직 7급 영어 과목이 검정제로 변경됐고 2021년에는 국어가 사라지는 대신 PSAT(공직적격성평가)이 도입됐다. 이제는 국가직 7급 수험생이 국회직 8급을 병행하려면 국어와 영어를 추가로 공부해야 한다. 국회직 8급 수험생도 추가로 공부해야 할 과목이 많아졌다. 국가직 8급이냐, 국회직 8급이냐를 두고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국회직 8급 지원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공시생의 현실을 보여준 드라마 ‘혼술남녀’의 한 장면. /tvN 드라마 ‘혼술남녀’ 캡처

게다가 국회직 8급 시험은 필기시험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시험 출제 기관인 국회사무처에서 시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직 8급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합격선이 평균 80점을 넘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2015년 78.33점이 가장 높았고 2013년에는 66.67점까지 떨어졌다. 올해 합격선은 73.33점이었다. 2020년 필기 합격자 중 평균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응시자는 단 1명도 없었고 응시인원 63%는 평균 점수가 50점을 넘지 못했다. 국회직 8급 시험의 높은 난도는 수험생에게 큰 부담이다.


국회직 8급 연도별 합격선. /에듀윌 제공


◇9급 행정직, 7급 지방직에게도 기회


2021년 국회직 8급 시험 응시율은 43.39%다. 3065명의 접수자 중 실제 시험장을 찾은 인원은 1333명이다. 1732명이 노쇼였다. 실질 경쟁률을 따져보면 133.3대 1에서 57.8대 1까지 내려간다. 국가직 9급 경쟁률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경쟁률이 낮아진 지금이야말로 국회 입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9급 일반행정직 수험생이라면 헌법과 경제학을 추가로 공부해 국회직 8급에 도전해볼 수 있다. 9급 시험과목인 국어, 영어, 행정법, 행정학에서 평균 80점 이상의 점수를 낸다면 헌법과 경제학에서 평균 60점 이상만 획득해도 합격선을 넘길 수 있다. 지방직 7급 수험생은 국가직과 달리 아직 PSAT이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만 추가로 공부하면 국회직 8급  병행이 가능하다.

드라마 속 노량진 학원가 풍경. /KBS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캡처

2022년 국회직 8급은 시험은 4~5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회직 8급 시험 제도 변경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의 수험 전문가는 “만약 국회사무처에서 PSAT을 도입하게 된다면 국가직 7급과 병행이 수월해져 지원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출원인원이 크게 감소한 지금이야 말로 국회직 8급에 도전하기 좋은 기회의 시기”라고 말했다. 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평균 70점을 넘어야 하는데 국어와 영어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과목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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