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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등이도 갤럭시로 갈아타게 만든 ‘폰꾸’ 열풍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16 10:27:10
조회 2389 추천 7 댓글 34

z플립3 사전예약 대란 배경엔

“스마트폰도 패션” 폰 꾸미기 열풍

코로나 시대 새로운 놀이문화로

삼성전자의 3대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3 출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의 사전 판매를 진행했는데 약 92만대가 팔려 시장에서 예상한 80만대를 웃돌았다. 또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 첫날인 지난달 24일에는 약 27만대가 개통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사전 판매 기준, Z플립3 예약자의 35%는 2030 여성이고 특히 크림, 라벤더 색상 인기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Z플립3 흥행 배경에는 디자인 요소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제품이 되어가고 있다. 애플 제품군만 고집하던 이른바 ‘앱등이’ 사용자들도 z플립3 디자인을 보고 신규 이용자로 넘어오기도 한다. 



폰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제조사에서는 여러 브랜드와 적극 협업해 악세서리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 제조사도 나서서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대학생 신모(23)씨는 갤럭시 z플립2를 구입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폰 꾸미기 계정을 따로 만들었다. 기분에 따라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를 붙이며 스마트폰을 꾸미기도 하고,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스티커를 붙이기도 한다. 특별한 날은 그날 입을 옷 색상과 스마트폰 분위기를 맞춰 꾸민다고 한다. 신씨는 “사람들을 만날 때 책상 위에 자기 스마트폰을 올려놓지 않느냐”며 “스마트폰 외형도 그 사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이폰이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운다면 갤럭시 z플립 시리즈는 ‘커스터마이징’을 내세운다. 이용자 개성에 맞게 꾸며쓰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나서서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이기도 한다. 스마트폰과 투명 케이스 사이에 디자인이 들어간 그림을 끼워넣는 ‘팔레트’, 케이스에 붙일 수 있는 ‘스트랩’, 손가락에 끼워서 스마트폰을 들 수 있게끔 한 ‘링’ 등을 여러 브랜드와 협업해 내놓고 있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MZ세대를 겨냥해 z플립3 액세서리까지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노티드, 위글위글, 젝시믹스, 질스튜어트, 커피빈, 게스, 해지스, 네이처 리퍼블릭, 벤자민무어, 삼성라이온즈, 이마트24, 닥스 등의 로고가 있는 액세서리를 소비자들이 직접 고를 수 있다. 

◇폴더폰 시대 폰꾸 문화 즐기며 추억 잠겨

폰꾸미기는 10대 청소년부터 30대 직장인까지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10대 청소년에게는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놀이가 되고, 직장인들에게는 학창시절 했던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개가 되고 있다.  

텐바이텐과 교보문고 핫트랙스, 다이소 같은 문구용품 업체들에는 각종 스티커를 판매하는 전용 코너가 꽤 크게 자리잡고 있다. 한 직장 여성은 “처음에는 학생 때 다이어리 꾸미던 생각이 나서 시작했는데 막상 귀여운 스티커를 공간이 한정된 스마트폰 케이스에 배치하고 붙이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며 “네일아트와 사무실 공간까지 스마트폰에 맞춰 보랏빛으로 꾸며봤다”고 했다. 




폴더폰 시대의 폰꾸미기가 다시 유행하며 스마트폰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

폰꾸미기는 원래 폴더폰 시대 유행하던 문화이다. 폴더폰을 떠올리게 하는 z플립3 디자인과 이러한 폰꾸 열풍이 무관하지 않다. 스마트폰이 널리 쓰이면서 폰꾸 인기는 한동안 시들했다. 대부분 스마트폰이 직사각형 모양이고 디자인 차이도 크지 않아, 꾸미기보다는 강화유리나 휴대폰 케이스 같이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 액세서리가 많이 팔렸다.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을 여닫을 수 있는 디자인은, 외부 디스플레이가 시간을 표시하는 정도로 작아 나머지 공간을 소비자들이 꾸밀 수 있는 여백이 생긴 셈이다. 여기에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유행하는 ‘꾸미기’ 열풍이 더해졌다. 코로나로 취미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폰꾸도 취미의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꾸미기’ 열풍에 맞춰 여러 신조어들도 등장하고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는 ‘다꾸’, 스마트폰 꾸미기는 ‘폰꾸’, 폴라로이드 꾸미기는 ‘폴꾸’라고 부르는 것은 기본. 인쇄한 스티커는 ‘인스’, 마스킹테이프는 ‘마테’라고 줄여부른다. 

여러 스티커들을 모아서 파는 랜덤 상품들도 있는데, ‘랜팩(랜덤 패키지)’, ‘랜봉(랜덤 봉투)’, ‘랜박(랜덤 박스)’ 등으로 줄여 부른다. 내가 직접 고르지 않아도 어떤 것이 들어있을지 상상하며 뜯는 재미가 있고, 보통은 무작위로 묶어 파는 상품이 싼 가격에 나올 때가 많기에 산다고 한다.

글 시시비비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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