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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실력 닦은 이승기에 도발한 여자의 정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17 10:46:18
조회 12864 추천 4 댓글 15

먹방·쿡방·여행·트로트 지나

대세로 급부상한 골프 예능

중장년층 넘어 2030에도 어필

너도 나도 골프 이야기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남은 돈이 골프 같은 고급 레저로 쏠리고 있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 상당수가 신규 골프인구로 넘어오면서 스포츠로서의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지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동안 쿡방과 여행, 트로트가 점령했던 TV 프로그램 이제 골프 예능이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이다. 연예계 골프 강자와 전직 스포츠스타들이 얼굴을 내세운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제 ‘골프 예능’이 TV 프로그램 대세가 됐다. TV조선은 ‘골프왕’의 한 장면. /TV조선 캡처

◇방송사마다 ‘골프 예능’..오늘 뭐 보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으로 트로트 예능을 이끌었던 TV조선이 이번에도 먼저 포문을 열었다. 지난 5월 ‘골프왕’을 론칭했다. 김국진, 이동국, 양세형, 장민호, 이상우  다섯 남자가 필드 위에 서서 골프부심을 부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첫 방송에서 시청률 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JTBC는 골프 황제 박세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세리머니 클럽’은 다양한 분야 게스트를 초대해 골프를 치며 이야기를 나눈다. MBN ‘그랜파’는 ‘꽃보다할배’ 골프 버전 느낌이다.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이 전국을 누비며 대결을 펼치는 골프 유랑기를 담았다. 

SBS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웨이브와 함께 ‘편먹고 공치리(072)’를 선보였다. ‘골린이’ 이승기가 감초 역할을 한다. 구력 2년차인 그는 골프 타수 100대를 넘기곤 하는 일명 ‘백돌이’. 방송에서 이승기는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초보 골퍼들의 멘탈을 다독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티빙에서 공개되는 ‘골신강림’은 자타공인 연예계 골프 강자 강호동과 신동엽이 ‘호동엽(호동+동엽)’으로 팀을 꾸려 골프 레전드들과 대결을 펼친다.

유튜브에서도 골프는 ‘핫’하다.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TV’, ‘김국진TV 거침없는 골프’, ‘윤다훈의 18홀 골프’ 등 많이 유명인이 유튜브 채널로 이동해 골프 예능을 이어가고 있다

SBS 프로그램 ‘편먹고 072’에 출연한 유현주(왼쪽) 프로와 가수 이승기. /SBS 캡처

◇“TV화면 꽉 채운 초록색 필드 보며 힐링”

실제로 방송가의 골프 프로그램 유행에 앞서 코로나 시국과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골프인구가 늘고 있다.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대다수 산업분야가 타격을 입었지만 스크린골프장 이용객은 오히려 늘었다. 

국내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 중인 한 골프연습장 골프존은 가맹점 수가 계속 늘며 지난해 말 기준 1423개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골프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46만명 늘어난 수치다. 3년 이하의 골프 입문자 중 204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5%이다. 

각 방송사 골프 예능을 ‘본방 사수’ 한다는 한 30대 직장인은 “여행도 가지 못하는데 탁 트인 필드가 TV 화면을 채우면 그나마 힐링되는 기분이 든다”며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취미생활이라 각종 정보를 얻기 위해서도 본다. 특히 연예인이 입은 골프웨어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티빙 프로그램 ‘골신강림’은 강호동과 신동엽을 MC로 내세웠다. /tving

◇“아직 대중성 글쎄” 회의론도

골프 인기가 높아진 이유 외에도 ‘골프 예능’이 대세로 떠오른 배경은 다양하다. 아무리 젊은 세대 유입이 많다지만 아직까지 골프는 중장년이 주로 즐기는 스포츠이다. TV 시청률을 주도하는 중장년을 타깃으로 삼기에 골프만큼 적절한 소재도 없는 것이다.

방역 문제도 있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서 스튜디오 촬영 위험성도 커졌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송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골프 예능은 야외 촬영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고가의 골프 장비 PPL까지 할 수 있으니 제작자로서는 여러 이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골프 예능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는 힘들 거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먹방이나 쿡방은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중요하고 관심있는 주제이지만 그에 비해 골프는 확장성이 낮다”며 “트로트와 비교해봐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에는 아직 골프인구가 많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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