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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서퍼 1/10 타겟으로 만든다는 이 수트의 정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22 10:04:24
조회 3086 추천 2 댓글 5

윈드서핑·카이트서핑 선수 출신이 만든 웻슈트
한국인 체형에 맞는 디자인·기능성으로 승부
국내 서핑스쿨 78%가 선택, 하와이 등에 수출

서핑, 스케이드 보드, 스포츠 클라이밍의 공통점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종목이라는 점이다. 올림픽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도입된 이 종목들은 젊은 층이 열광하는 다이나믹한 스포츠라는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서핑은 특히 우리나라 젊은층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레저스포츠다. 대한서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서핑 인구는 2019년 기준 40만명을 넘어섰다.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양양, 부산, 제주 등의 해변에선 서핑 보드를 든 젊은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서핑 전용 해변에다 전국에 200여곳이 넘는 서핑스쿨이 생길 정도다.

서핑 인구가 늘면서 웻슈트(Wetsuit)를 입고 파도를 타는 서퍼들의 모습도 익숙한 풍경이 됐다. 웻슈트는 바다에서 서핑을 하는 동안 체온을 유지하고 외부의 충격 또는 접촉, 화상 등을 방지한다. 서핑 외에도 스쿠버다이빙, 웨이크보드, 패들보드, 프리다이빙 등 수중 및 수상 레저스포츠 활동 시 착용한다. 서핑 입문자라면 ‘서플로(SURFLO)’의 웻슈트를 한번쯤 입어봤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서핑스쿨의  78%가 서플로의 웻슈트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서플로는 2016년 탄생한 국내 웻슈트 전문 브랜드.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웻슈트로 해외 브랜드 일색이던 국내 웻슈트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킨 곳이다. 서플로 박용희(39) 대표는 전직 윈드서핑, 카이트서핑 선수이자 서핑, 웨이크보드 마니아이기도 하다. 웻슈트를 입던 선수, 동호인에서 웻슈트 제작자로 변신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플로 박용희 대표. /서플로

-서플로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서플로는 서핑, 스쿠버다이빙, 웨이크서핑 같이 수상 및 수중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레저스포츠에 필수적인 웻슈트를 개발·생산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서핑용 웻슈트를 중심으로 서핑 문화를 확산하고 나아가 서플로의 정체성을 담은 어패럴 등의 데일리 아이템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웻슈트는 어떤 기능을 하나요? 수중 및 수중 레저스포츠 활동 시 왜 필수로 착용해야 하는 거죠?

“국내 수상레저안전법은 물론 국제 해상구조 매뉴얼은 전신 웻슈트를 저체온증 및 익사사고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기능성 의류로써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중 및 수상 레저스포츠 활동에서 가장 위험한 게 익사 사고와 저체온증 사고입니다. 웻슈트는 일반적으로 네오프렌으로 불리는 발포 고무 소재(chloroprene rubber)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발포 고무로 만든 웻슈트를 입으면 상당한 부력이 발생할 뿐 아니라 체온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익사나 저체온증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시에도 생존 확률을 높여줍니다. 또한 바다나 강에 떠다니는 부유물이나 장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부상 정도를 낮추기도 합니다. 물벼룩이나 해파리 등의 생물이나 자외선을부터 피부를 보호하기도 합니다.” 

-서플로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웻슈트를 만들기로 한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처음 수상스포츠를 접한 건 2002년이었습니다. 윈드서핑으로 시작했어요. 당시엔 국내에 유통되는 웻슈트 종류도 많지 않았고 가격도 매우 비싼 데다 구하기조차 힘들었어요. 윈드서핑에서 카이트서핑으로 종목을 바꾸고 유럽과 이집트, 동남아 등지에서 전문 선수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웻슈트를 접했지만 아시아인에 최적화된 웻슈트를 찾기 어려웠어요. 웻슈트 브랜드 대다수가 오세아니아와 북미에 있는데다 아시아 시장의 규모가 작다보니 서양인 위주로 제작될 수밖에 없었죠. 아시안핏도 일본인 체형에 맞게 제작돼 몸에 맞지 않았고요. 몸에 맞지 않는 웻슈트를 입으면 몸 안으로 물이 더 들어오기도 하고 마찰이 생겨 몸에 물집이 생기기도 해요. 카이트서핑 활동 중 어깨 부상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 선수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졌고 저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때 웻슈트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12년 가까이 웻슈트를 입고 살면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2014년부터 론칭을 준비했고 2016년 3월 웻슈트 전문 브랜드 서플로를 론칭했습니다.”

-웻슈트를 오랫동안 입었다고 해도 제작을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요. 

“서플로 런칭을 준비하면서 디자인과 패턴 작업을 따로 배웠어요. 색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전자공학 전공인데다 선수 활동만 했으니 웻슈트 제작을 위한 기초를 처음부터 배워야 했습니다. 웻슈트는 일반적인 의류와 달리 몸에 최대한 밀착이 되면서도 활동성이 극대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재단 시 오차범위가 커선 안 되고 한 벌을 제작하는 데도 많은 공정이 필요해요. 웻슈트를 자세히 보면 절개선들이 있고 각 패널들이 있는데, 동일한 원단을 적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패널은 두께와 신축성, 보온성을 고려해 다른 성질의 소재를 사용했어요. 웻슈트 한벌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움직임, 특히 어깨 부위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테스트하여 최적의 패턴을 설계해야 하고요. 각 부위별로 어떤 소재를 적용해야 최상의 활동성과 보온성이 보장될 것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모든 과정들을 위해 당연히 전문적인 디자인 능력과 공학적인 설계능력을 키워야 했습니다. 웻슈트의 소재인 네오프렌을 생산하는 해외 공장들과 각 공장들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소재들을 모두 파악해야 했고요.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의 공장을 돌아다니며 소재를 살펴보고 샘플을 구해오기도 했어요. 소재를 연구해 디자인하고 시제품을 만든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찾아야 했으니까요. 10군데도 넘는 공장을 찾아다녔습니다. 제품 테스트도 필요한데 이건 친분 있는 외국 선수들에게 부탁해 각 나라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혼자서 하루 3~4시간 쪽잠을 자면서 고군분투 했습니다.”

서플로의 웻슈트를 입고 파도를 타고 있는 서퍼의 모습. /서플로

-웻슈트를 제작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가 오랫동안 웻슈트를 착용하면서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전신 웻슈트의 경우 착용과 탈의가 상당히 어려운데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서플로만의 고유한 구조와 설계방식을 연구했고 국내외 특허 등록(등록완료된 국내특허2개, 국내실용신안1개, 해외특허1개, 출원 중인 국내외 기술 4개)을 거쳐 실제 양산제품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웻슈트는 어느 계절에 착용하는지가 관건인데요. 계절에 따라 외부 온도와 수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의 연안수온은 1년 중 16도가 넘는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편이에요. 낮은 수온에서는 익사 사고만큼 위험한 것이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정지입니다. 따라서 수온이 낮은 초봄과 늦가을, 겨울용 웻슈트의 경우는 보온성에 많은 중점을 두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브랜드들의 웻슈트는 블랙 계열의 무채색이 일반적입니다. 웻슈트를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해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혀주고 싶었어요. 다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컬러풀한 웻슈트를 서플로는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에 맞는 웻슈트를 만드는 데도 공을 들였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인의 체형은 다른 아시아 국가의 체형에 비해 골격과 신장이 큰 편이에요. 그러나 서양인의 평균보다는 다소 작죠. 일본인 기준으로 만든 아시안핏과 서양인 기준으로 만든 인터내셔널핏의 중간에 해당해요. 기존의 아시안핏과 인터내셔널핏과 다른 한국인 체형에 맞는 웻슈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한국의 연안은 비교적 수온이 낮고 사계절이 뚜렷해요. 계절에 따라 기온과 수온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시켜줄 수 있는 두께와 소재의 웻슈트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해외에도 웻슈트를 수출하고 있는데 국내용과 차이가 있나요?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해외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대만, 홍콩, 중국, 그리고 하와이에 수출을 하고 있는데 대만, 홍콩, 중국의 경우 같은 아시안 체형이고 기후와 환경적인 부분에서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특성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와이의 경우 서양인도 많은 만큼 사이즈의 범위를 더 늘리고 하와이 환경에 맞춘 전용 상품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웻슈트 제품 테스트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을 찾은 박용희 대표. /서플로

-국내외 웻슈트 시장 현황과 현재 서플로의 점유율이 궁금합니다.

“전세계 웻슈트 시장의 규모는 약 1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매년 약 5%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공서핑장이 활성화되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서핑이 정식 종목이 된 만큼 웻슈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전세계 웻슈트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죠. 

국내에서도 서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웻슈트의 수요가 늘고 있어요.  전국에 200여개 이상의 서핑스쿨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78%인 156곳(2021년 9월 기준)에서 서플로 웻슈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2~3년 이내 국내에서 서핑에 입문한 분이라면 상당수가 저희 서플로 웻슈트로 서핑을 시작했다고 봐야겠죠. 웻슈트 개발과 설계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웻슈트 시장 또는 서핑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패션 브랜드의 웻슈트 상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ODM 계약도 다수 진행했습니다. 서핑 전문 웻슈트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이자 기업은 서플로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또한 서핑의 변방이라고 불리우던 한국에서 태어난 브랜드가  서핑의 메카라고 불리는 하와이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서플로의 웻슈트는 하와이 노스쇼어와 와이키키 두곳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2019년 대만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달 홍콩, 중국과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플로의 웻슈트를 착용한 서퍼가 파도를 가르고 있다. /서플로

-서플로만의 경쟁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기존 웻슈트의 불편한 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개발했기 때문에 그러한 불편 사항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들은 국내외 특허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양산 제품에도 특허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빠르게 적용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해외 브랜드의 웻슈트와 달리 한국과 아시아인 체형에 최적화된 착용감과 활동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웻슈트라는 제품 본질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을 정도로 기능성과 품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외 브랜드에 비해 역사를 짧지만 그에 못지 않는 우수한 품질의 웻슈트를 생산하고 있다는 게 서플로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웻슈트 수선 서비스도 호평받고 있습니다.

“웻슈트를 사용하다보면 서핑 도중에 서핑 보드 핀에 웻슈트가 찢어지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암초나 산호에 의해 찢어지는 등 손상이 생기곤 합니다. 웻슈트의 수명이 충분히 남아있는데도 일부 손상 때문에 새로 웻슈트를 구입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손상된 웻슈트 수선을 의뢰할 곳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구입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는 웻슈트가 찢어졌는데 수선 방법을 몰라 새로운 웻슈트를 구입한 적이 있었어요. 

수명이 남아있는 웻슈트를 수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웻슈트를 새로 구입할 필요도 없고 버려지는 웻슈트를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대량의 웻슈트를 유지, 보수해야하는 서핑스쿨은 수선 서비스가 필요하죠. 금전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수선 서비스를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수선 서비스는 파손 부위 수선뿐 아니라 기장 수선까지 진행하고 있어요.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웻슈트라도  팔이나 다리 부분의 기장을 줄여야 하는 분들이 있어요. 수선 서비스로 몸에 딱 맞는 웻슈트를 착용할 수 있으니 활동하기 좋고 고객 만족도도 높아집니다. 대부분의 수선 서비스는 일주일 안에 이뤄집니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서플로의 웻슈트. /서플로

-수선 서비스 외에도 버려지는 웻슈트를 업사이클 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친환경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산업화 이후로 지금까지 이어진 환경파괴가 계속돼 바다와 강이 오염된다면 수상레저스포츠 자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자연 환경은 다음 세대에게 우리가 잠시 빌린 것일 뿐이기에 최대한 온전히 그대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버려지는 웻슈트를 업사이클 하는 프로젝트도 같은 이유입니다. 서플로가 매년 전국의 서핑스쿨로 납품하는 웻슈트의 수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거꾸로 생각하면 그 수량만큼 웻슈트가 버려지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수명이 다한 웻슈트를 폐기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웻슈트의 소재인 네오프렌은 고기능성 원단인 만큼 사용 가능한 부위들을 업사이클 한다면 버려지는 총량은 줄어들 수 있다고 봅니다. 가방이나 파우치 등을 만들고 남는 자투리들을 요가매트나 놀이터의 안전블럭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등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또한 서플로 웻슈트의 모든 소재는 세계적인 친환경 척도인 ‘블루사인’ 인증을 완료한 시스템과 원단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플로도 ‘ISO 14001’을 인증하여 글로벌 표준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웻슈트를 제작할 때는 패널과 패널을 접착해야 하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솔벤트 계열의 접착제의 경우 제작을 하는 근로자의 건강과 사용자의 피부에 유해할 수 있기 때문에 솔벤트 프리 무독성 접착제로 교체, 사용하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웻슈트를 업사이클해 만든 서플로의 파우치와 가방. /서플로

서플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석유 기반의 네오프렌 대신 석회석 기반의 친환경적인 네오프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폐각(버려지는 굴껍질)으로 제작하는 네오프렌을 웻슈트에 적용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하는 모든 전신 웻슈트는 폐각으로 제작한 네오프랜을 사용합니다.  

아직은 서플로가 웻슈트 산업에서 작은 회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환경적인 마인드와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친환경 소재의 가격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더 많은 브랜드와 기업이 사용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들이 궁극적으로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할 거라고 믿습니다.”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지금까지 오면서 이 사업을 하길 잘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제가 처음 웻슈트를 사용하던 2002년 당시엔 웻슈트를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매우 비쌌는데 가격에 비해 품질이 만족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서플로 웻슈트를 입어본 많은 분들이 ‘가성비갑’이라고 평가해주고 웻슈트를 구매하려는 분들께 추천해준다고 들을 때마다 기존의 웻슈트를 많이 개선했다는 보람을 느낍니다. 전 세계적으로 서핑의 인기가 다시금 상승하고 있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을 뿐 아니라 웨이크서핑, 프리다이빙 등 다양한 워터 스포츠가 국내외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걸맞은 자국 브랜드가 있으냐 없느냐에 따라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워터스포츠 강국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서플로를 창업하길 잘했다고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서플로의 사업 방향,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서플로의 목표는 전세계 모든 서핑스팟에서 10명 중에 1명이 서플로 웻슈트를 입고 서핑을 하게 만드는 겁니다. 전세계 점유율 10%. 그만큼 많은 서퍼들과 워터맨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서플로는 사업 초기부터 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전세계적으로 ‘ESG’가 화두이기도 하지요.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향하는 데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서플로가 되겠습니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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