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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만 일해도 5일치 월급 주는 회사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2 11:48:50
조회 8730 추천 11 댓글 52

긴 노동시간, 주 4일 도입 논의
월급 감소 우려에 반대하는 사람도
“생산성·월급 그대로면서 4일 일합니다”

멕시코 2124시간, 코스타리카 1913시간, 한국 1908시간.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노동시간 1위부터 3위 국가입니다. 한국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OECD회원국 가운데 노동 시간이 가장 많은 세 번째 나라로 꼽혔습니다. OECD 회원국 평균 노동시간이 1687시간인 것을 고려하면, 평균을 훨씬 웃도는 노동시간을 기록한 셈입니다.

정계와 재계는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2018년에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했죠. 사업 규모별 시행 시기를 차등 적용했고, 2021년 7월 주 52시간 근무제를 전면 시행했습니다. (단, 30인 미만 사업장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노사 합의 통해 특별연장근로 8시간 허용)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챙기지 못해 발생하는 사건, 사고 등이 이어지자 기업들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주 4.5일제, 격주 주 4일제 등 재량껏 색다른 근무제를 도입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해지자 재택근무를 도입한 곳도 많습니다. 다양하게 시도한 결과 근로시간이 주 52시간보다 짧아지거나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도 생산성 및 업무 효율이 그대로 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브 PLAYLIST ORIGINALS 플레이리스트 오리지널 캡처

찬성 여론도 있지만…월급 삭감 우려도 있어


누구보다 주 4일제를 반기는 건 직장인입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 직장인 4155명을 대상으로 한 ‘주 4일제 근무’ 설문조사 결과, 83.6%가 주 4일 근무제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주 4일제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휴식권 보장과 워라밸 문화 정착(72.4%·복수응답)’을 꼽았습니다. 긴 노동시간에 지친 근로자들이 원하는 게 휴식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충분한 재충전을 통한 업무 효율 향상(51.7%)’이 뒤를 이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업무에 더 집중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어 ‘건강 관리(32.1%)’, ‘휴일 증가로 인한 내수 진작 및 경제 성장(21.2%)’, ‘자녀 돌봄(20.1%)’순이었습니다.

최근 다른 조사에서는 주 4일 근무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2021년 10월 만 18세 이상 남성과 여성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 4일 근무제 도입’ 설문 결과, 응답자 48.5%가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7.1%였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14.4%였습니다.

이들이 주 4일제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월급 삭감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출근 일수가 줄어드는 만큼 월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것이죠. 이 밖에도 ‘업무 강도 상승’, ‘업무 효율 하락’ 등을 주 4일제 반대 이유로 꼽았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주 4일제를 격주로 시행하고 있거나 4.5일제를 도입한 곳은 많지만, 정식으로 도입한 곳이 많지는 않습니다. 직장인이 위와 같은 걱정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런 우려를 뒤로하고 일찌감치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에듀윌 유튜브 캡처

국내 최초 주 4일제 도입한 ‘에네스티’와 휴무일 고를 수 있는 에듀윌

화장품 제조 기업 에네스티는 국내 기업 최초로 완전한 주 4일제를 도입한 곳입니다. 처음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 건 2010년. 그때부터 3년 동안 직원 80%를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했습니다. 이후 발생한 문제를 보완해 2013년부터는 모든 직원으로 확대했죠. 에네스티 직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출근합니다. 근무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하루 9시간씩 주 36시간이죠.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월급은 그대로입니다.

월급은 그대로지만 근무시간이 줄어 기업의 생산성을 염려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다르게 에네스티 매출은 갈수록 늘었죠. 주 4일 근무제를 전면 도입한 2013년 에네스티의 매출은 83억원이었습니다. 3년 뒤인  2016년 에네스티의 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도 2019년 6월부터 시범 운영하던 주 4일 근무제를 2020년부터 전면 도입했습니다. 에듀윌은 시범운영을 통해 부서별 업무 비효율을 제거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성공적인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단계적으로 실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를 더 쉴 수 있습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이날을 ‘드림데이(Dream Day)’라고 부릅니다.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원하는 요일을 자유롭게 선택해 쉴 수 있죠. 이렇게 에듀윌 직원은 4일만 근무합니다.

에듀윌 역시 월급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에듀윌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주 4일 일한다고 하면 ‘월급은 그대로인지’를 가장 많이 묻는다. 그러나 5일에 걸쳐서 해야 할 일을 4일 만에 하는 거라 월급은 그대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에듀윌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9%가 “우리 회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주 4일 근무제’ 등 워라밸 지원제도를 꼽은 응답자가 96%에 달했습니다.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근무시간을 줄여 직원 만족도를 높인 셈입니다.

에듀윌 관계자는 “에듀윌은 직원의 워라밸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은 주도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 업무에 몰입한다”며 “이것이 에듀윌이 집중 휴식 시간 도입을 비롯해 주 4일제와 시차 출퇴근제 등의 워라밸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듀윌 인사혁신실 관계자는 “달라지는 업무 환경 변화에 맞춰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워라밸 실천과 더 좋은 사내 문화를 만들기 위한 ‘꿈의 직장 프로젝트’에 힘쓰고 이를 통한 성과 달성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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