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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자연농원이지”…🌕🌕🌕🌕 탄생비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4 11:33:01
조회 2224 추천 8 댓글 10

“그 시절 자연농원 생각난다. 지구마을 그립읍니다”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말이다. 1970~19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자연농원’을 기억할 테다. 지금은 에버랜드라 불리는 그곳. 1995년까진 용인 자연농원이었다.

어떤 이름이 익숙하냐에 따라 세대 차이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자연농원’이란 말을 던졌을 때 1980년대 이전 생들은 테마파크가 있는 지금의 에버랜드를 떠올리지만, 요즘 20대는 농장이나 다른 의미의 농원을 연상한다. 


자연농원을 두고 세대 차이가 드러난 장면. /tvN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 

◇“라떼는 자연농원이었어”

1976년 자연농원 개장 당시 전경. /에버랜드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용인자연농원에서 찍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용인 자연농원은 1976년 4월 처음 문을 열었다. 지금은 테마파크지만, 처음 조성 당시 목적은 따로 있었다.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국토개발의 시험장’을 만들어 보겠다며 시작한 사업이다. 1960년대 우리나라 산은 황야나 다름없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는 동안 산림 대부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본 이 회장은 “헐벗은 국토를 푸른 숲으로 가꿔 후세에 남겨야 한다”며 산야를 개발해 숲을 조성하고 자연농원을 만들었다. 

초창기 자연농원은 이름 그대로 ‘농원’이었다. 450만평 땅 대부분이 밤나무와 복숭아나무 등을 심은 과수원이었고, 동물농장이었다. 자연농원 개장과 함께 문을 열었던 사파리월드엔 사자가 가장 먼저 자리를 틀었다. 이후 호랑이(1980년), 곰(1990년), 기린·얼룩말 등 초식 동물(2010) 등이 차례로 사파리 생활을 시작했다. 농원에서 가장 많은 동물은 돼지였다. 퇴비 생산을 위해 키웠는데, 그 수가 무려 2만5000마리에 달했다. 자연농원 초창기엔 ‘멧돼지 곡예쇼’도 있었다. 1990년대까지 인기를 누린 멧돼지 쇼에선 멧돼지가 축구를 하고 불붙은 링도 통과한 ‘전설’같은 실화가 있다.

1976년 사파리로 옮겨지는 사자. /에버랜드

자연농원 사파리월드. /에버랜드

용인 자연농원 개장 첫날 몰린 입장객. /에버랜드

자연농원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는 사람들. /에버랜드 페이스북

당시 입장료는 어른 600원, 어린이 300원이었다. 이 시절 짜장면값이 150원, 라면 한 봉지가 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리 싼 요금은 아니다. 그런데도 개장 당일 2만5000여명이 몰렸고, 방문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등 당시 최고 인기 시설로 손꼽혔다. 

테마파크인 만큼 놀이기구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현재 놀이기구 수는 40개가 넘지만, 초창기엔 9개가 전부였다. 대부분 국내 최초 시설이다. 후룸라이드(1981년), 우주관람차(1982년), 바이킹(1983년), 미러하우스(1984년), 지구마을(1985년), 비룡열차(1986년), 나는 코끼리(1987년), 환상특급(1988년) 등이 있었다. 1987년에 문을 연 눈썰매장도 국내 1호다.

1976년 시운전 중인 제트열차. /에버랜드

2010년까지 운영된 우주관람차. /에버랜드

1997년 장미원 풍경. /에버랜드

1985년엔 장미축제와 야간 개장을 처음 도입했다. 1982년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된 이후 밤에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드물었기 때문에 야간 개장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자동차 보급이 일반화된 시기와 맞물려 늦은 시간까지도 자연 농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새롭게 찾아온 ‘에버랜드’ 시대 

에버랜드가 출범한 건 1996년이다. 에버랜드는 영원함을 의미하는 ‘Ever’(에버)와 평안함을 의미하는 ‘Land’가 합쳐진 용어다. 영문 이름으로 바꾼 건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개명과 동시에 국내 최초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도 문을 열었다. 당시엔 이름이 바뀐 것보다 워터파크에 놀라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전까지 물놀이 시설이라고 해봐야 해변이나 계곡, 실내∙외 수영장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인공 파도와 함께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워타파크는 도입 당시 ‘신세계’로 여겨졌다. 

2008년 설치된 ‘T익스프레스’는 국내에서 가장 비싼 놀이기구로 통한다. 300억원이 넘게 투입되면서 현재 에버랜드의 마스코트로 불린다. 

1976년 개장 초기 용인자연농원에 몰린 인파. /에버랜드

◇2명 vs 12만443명 

12만443명은 자연농원 하루 최고 입장객 수다. 1994년 6월5일에 세운 기록인데, 주말과 현충일이 이어진 연휴 특수를 누렸다. 주 6일 근무가 일반적이었던 당시 상황에 모처럼 만의 일·월 연휴가 더해지면서 만든 기록이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최저 입장객 수를 기록한 건 개장한 지 1년 만인 1977년 1월20일이다. 당시 경기도 전역에 폭설을 동반해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몰려온 궂은 날씨 때문에 놀이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이날 자연농원을 방문한 입장객은 단 2명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45년간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의 누적 입장객 수는 2억2300만명에 달한다. 

글 시시비비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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