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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자릿값까지 치르겠다”…‘공짜’가 사라진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6 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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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비용 따로 받는 식당들

배달·포장비 이어 반찬값도 받나

“이러다 물값도 받을 기세”

서울 강서구에 사는 A씨는 집 근처 자주 가던 고깃집에 배달 주문을 하려다 깜짝 놀랐다. 매장에서 먹으면 언제든 추가할 수 있었던 밑반찬들에 종류 별로 추가 금액이 붙어있어서다. 양파절임 2000원, 마늘 1000원, 쌈장 500원. 그동안은 “마늘 많이 주세요”라고 하면 한그릇 가득 담아 줬는데, 이제는 일일이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A씨는 그날 밑반찬 요금으로만 2500원을 더 냈다. 그는 “식당 입장에서는 밑반찬도 비용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야박하게 느껴졌다”며 “고기 시켰면 마늘을 서비스로 주는 건 ‘국룰(전 국민적 합의)’ 아니냐”고 했다.

요즘 음식을 사먹으려다 A씨와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이 많다. 치킨을 시키면 당연스레 딸려오던 치킨무와 콜라에도 가격이 매겨지기 시작했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이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이 메인 메뉴 가격을 올리진 못하고 궁여지책으로 사이드 메뉴에 가격을 붙이고 있다.  


과거에 없던 ‘배달비’가 자연스럽게 청구되는 마당에 ‘포장비’까지 등장했다. /MBC 뉴스 캡처

외식업계에서 ‘서비스’ 개념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있던 서비스(무료 밑반찬)는 없어지고, 음식을 시키면 별도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던 배달이나 포장에는 값을 치러야 한다.  

코로나 시국에서 한 번에 3000~6000원 하는 배달비가 당연한 듯 자리잡았지만, 사실 수 년 전만 해도 ‘배달비’라는 개념은 생소했다. 중국집 등에서 전화 주문을 하면 당연히 집으로 배달이 왔고, 음식점도 배달 직원 고용을 식당 운영에 드는 비용으로 여겼다. 

플랫폼 업체가 등장하고 배달비가 붙으면서 전반적인 외식 비용이 올랐다. 무료 배달을 하는 대신 음식값을 올리는 식당도 생겼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러나 저러나 내야 하는 총 비용은 오르는 셈이다. 

배달비가 비싸 포장을 하면 ‘포장비’가 붙기도 한다. 포장비를 책정한 식당들은 적게는 500원에서부터 많으면 2000원까지 포장비를 매긴다. 손님이 일회용기 값까지 내야 한다는 논리다. 

“이러다 매장에서 먹으면 자리값까지 치르겠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실제로 2018년 한 치킨집에서는 매장에서 먹고 가는 손님에게 ‘홀비’ 명목으로 2000원씩 받아 비난을 받았었다.

자영업자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배달 수수료 부담에 인건비 상승, 얼마 전까지는 코로나로 인한 영업시간 단축까지 3중고를 겪었다”고 하소연한다. 

한 고깃집이 불판교체 비용 등을 따로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손님들의 ‘셀프 서비스’ 영역은 확장되고 있다. ‘물은 셀프’를 넘어 테이블 세팅도, 계산도 손님이 스스로 하는 식당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에 문을 연 한 철판요리 전문점은 식당 한편에 아예 ‘셀프바’를 차렸다. 공깃밥을 추가하면 밥도 직접 손님이 퍼 담아야 하고, 주류도 알아서 가져가야 한다. 

사장 혼자서 테이블 5개인 가게를 운영한다. 이때문에 사장이 조리를 하는 동안 손님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상을 차리는 모습이 연출된다. 철판요리 전문점이지만 이를 볶는 것도 손님 몫. 이 가게를 찾은 50대 손님은 “이럴거면 집에서 밀키트 사먹는 것과 차이가 없다”며 “도무지 외식하는 기분이 안 나는데 그렇다고 가격이 싼 편도 아니다. 물가가 언제 이렇게 올랐느냐”고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고깃집이 불판 교체비 990원을 따로 받는다고 해 갑론을박이 있었다. “앞으로 불판 닦을 솔을 챙겨서 외식해야겠다”는 조롱도 있었지만 “불판 교체에 노동력이 많이 드는 건 사실”이라는 옹호 여론도 적지 않았다. 

이 식당은 반찬 리필도 야채 990원, 동치미 790원과 같이 추가 비용을 받는다. 메인 메뉴를 시키면 밑반찬은 공짜로 주는 외식 문화는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관행인데 점차 사라져가는 모습이다. “이제 외식하면 김치값, 서빙비, 그릇 대여료, 물값까지 내야할지 모른다”는 우스갯소리가 마냥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게 됐다. 

한식당을 운영한다는 한 자영업자는 “직원 수, 단가, 배달 수수료, 포장 비용 등 식당 운영할 때 따져야할 변수가 너무 복잡해졌다”며 “손님에게 부대 비용을 따로 부담시키지 않는다고 해도 그 비용은 결국 음식값에 녹아 외식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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