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국 직장에서 ‘핵인싸’로 불리는 25살 프랑스 직원의 정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2 10:42:55
조회 8571 추천 11 댓글 41

“학창시절에 언어는 잘했지만 수학은 겁나 못했어요” “쿠팡에서는 본인 업무에 충실하면 ’칼퇴’가 가능해요”

쿠팡에는 ‘핵인싸’로 불리는 외국인 직원이 있다. 한국어를 포함해 5개 언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불어)에 능통한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 전라도 사투리 ‘겁나’라든지, 칼퇴근의 줄임말인 ‘칼퇴’같은 단어를 스스럼없이 들을 수 있다. 쿠팡 임플로이어 브랜딩(employer branding)팀의 안젤리나 와이드너(25∙Widner)씨다.

프랑스 출신(미국 복수국적)인 그녀는 지난 2019년 4월 인턴으로 쿠팡에 입사했고 4개월만에 정규직 직원이됐다. “인생 첫 직장이 쿠팡이에요. ‘신입사원’인 셈이죠. 매주 40시간씩 일하는 직장생활이 반복적이고 따분할 수 있잖아요? 그러나 쿠팡에서의 일상은 매일 다르고 새롭습니다.” 그녀는 왜 한국에 왔고 어떻게 쿠팡에 입사했을까? 안젤리나를 뉴스룸팀에서 만났다.



◇각종 채용 설명회 다니며 인재 발굴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수평적인 근무문화 적극 알려요”
안젤리나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임플로이어 브랜딩팀은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콘텐츠를 발행해 채용을 돕는 것이 주된 업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통역사, 재무담당자…채용 수요가 있어 소셜미디어에 소개할 직원이나 직무가 있으면 쏜살같이 달려간다.

“지난 2년간 다양한 부서의 직원 수백여명을 만났어요.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는지, 가장 흥미로운 업무가 무엇인지 물어봐요. 시간이 지나 직원들을 많이 알게 되면서 어느 순간 ‘00 부서 사람을 소개해달라’는 타 부서 직원들의 요청을 받고 있어요. 직원과 직원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거죠(웃음)”
쿠팡에서 진행하는 각종 채용 설명회 자리에도 그녀를 만날 수 있다. 그녀는 입사 이후 채용 수요가 높은 통번역사와 개발자 채용 지원에 주력했다. 쿠팡은 전 세계 인재들이 한데 모여 일하는 회사인만큼 다양한 언어에 능통한 통역사가 필요하고, 국내 가장 많은 고객이 유입되는 쇼핑 앱을 운영하는 만큼 개발자 수요도 높다.

동료들과 회의 중인 안젤리나와 우수팀에게 수여하는 ‘쿠프라이즈’ 상 모습(오른쪽)

“여러 대학교와 IT 관련 박람회 행사에서 개최할 채용 설명회를 실무 부서와 같이 준비했어요. 발표 자료부터 발표에 나선 동료 직원들의 긴장을 덜어주기도 합니다. 쿠팡 지원자들이 가장 관심 갖는 건 역시 ‘워라벨’(work life balance)입니다. 이 부분을 적극 설명 드려요. 실제 쿠팡에선 유연근무제 기반으로 일하는 직원이 많아요. 예를 들어 자녀 등교를 시키고 조금 늦게 출근할 수 있고, 시차가 다른 해외 오피스 직원과 오전 일찍 회의를 하면 그만큼 빠른 퇴근도 가능해요.

재택근무도 자유롭게 사용하는 편이고 회사에선 직원이 각자 정한 ‘닉네임’으로 부르면서 수평적인 근무문화 속에서 일합니다. 쿠팡에 관심을 갖는 지원자 가운데는 프리랜서로 일해온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글로벌 회사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장점을 많이 어필합니다. 실제 쿠팡에선 또한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과 일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제가 배운 언어를 번갈아 가며 해외 상주하는 직원들과 자주 소통해요.”

미국, 프랑스 현지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왼쪽, 가운데)와 이화여대 대학원 졸업 사진(오른쪽)

◇”아시아에 기회 있다”며 한국행…어려운 취업난 뚫고 쿠팡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안젤리나가 고국을 떠나 쿠팡에 입사한 계기는 유년시절부터 이어진 아시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아시아를 누비며 기자로 일한 외할아버지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아시아 문화를 쉽게 접했다고 한다. “외할아버지가 유년시절 베트남에 살았어요. 자연스럽게 저희 가족도 아시아 문화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불과 6살에 젓가락 사용법을 배웠을 정도니까요(웃음)” 그는 프랑스 국립동양언어문화대학교(INALCO)에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복수 전공하고 한국에 왔다. 전남대 어학연수를 거쳐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석사를 마쳤다. 샐러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도 벌었다.

“학창시절부터 언어를 너무 좋아했어요. 자라면서 ‘성장하는 아시아에 기회가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프랑스 회사 취업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언어를 공부하다 보니 한국어가 너무 재밌는 겁니다. 당시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보며 하루 5시간씩 공부했고 한국 유학을 결심 했었어요.”

학업을 마친 안젤리나는 한국에서 취업하면 다양한 언어 능력을 발휘할 장점이 있을 거라 확신했다. “같이 한국어를 공부한 프랑스 친구들은 귀국했지만, 전 한국 취업을 목표 삼아 남았어요. 다만 취업 현실은 만만치 않았어요. 외국인 취업자는 경력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도 50여곳 지원했는데 답변 받은 회사가 없었어요. 그때 쿠팡에서 면접 연락이 왔어요.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일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이력서를 보고 관심을 보이신 거에요. 면접 때도 ‘기회를 십분 살려 좋은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제 진심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한국 문화를 누구보다 즐기는 안젤리나는 사진찍기가 취미다

결과는 합격. 그는 “합격한 순간, 쿠팡이 경험이나 경력보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처음에 “졸업하고 프랑스로 돌아오라”는 부모님도 딸이 쿠팡을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고 했다. “프랑스에는 쿠팡처럼 빠르게 로켓배송하는 기업이 없어서 처음에 깜짝 놀라셨어요.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보다 쿠팡 소식을 먼저 찾아보신답니다.”

◇꿈도 꾸지 못한 뉴욕 증시 상장부터 일본∙대만 진출…”도전과 혁신의 회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
쿠팡에는 어떤 직원들이 채용되는 것일까? 안젤리나는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첫째, 아이디어에요.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나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입사합니다. 둘째, 일반적인 커리어 루트를 따라가지 않는다는 거에요. 많은 직장인들이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대기업으로 가는 커리어 목표를 쫓아가잖아요? 그러나 쿠팡에 입사하는 분들은 일반적인 커리어 루트보다는, 회사의 미래 비전과 도전 가치에 더 매력을 느껴 입사합니다.”

한국 각지를 돌며 여행하는 모습

매사에 열정적인 그녀는 지난 8월 탁월한 성과를 낸 팀에게 수여하는 쿠프라이즈(Couprize) 상을 받았다.

“최초 입사하면서 수백건의 지원자 이력서를 초기 검토하는 작업을 맡았어요. 불과 2년 만에 쿠팡이 한국에서 가장 고용을 많이 하는 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잖아요? 채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해요. 뉴욕 증시에 상장할 줄 꿈에도 못 꿨습니다. 지난 2년간 새롭게 런칭한 쿠팡 이츠와 쿠팡플레이가 빠르게 성장했고 일본과 대만에도 진출했어요. ‘아시아에 기회가 있다’고 한국행을 선택한 제 판단이 옳았어요. 쿠팡의 비전에 관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한국에서 산지 5년째. 안젤리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순두부찌개다. 주말이면 서울 연남동이나 동진시장을 찾아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삼겹살을 굽고 술 한잔 기울이는 한국 고유의 술 문화도 재밌다. 그는 “앞으로 어떤 도전과 혁신을 할지 모를 쿠팡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0

4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5627 1800억→7000만원..이 남자가 연봉을 자진 삭감한 이유는?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23629 23
5626 “백신접종 안하면 반값 할인”…미접종자 환대하는 그곳, 어디? [1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21729 137
5625 쿠팡 말고 또?..손정의가 3조원 쏜 회사, 어디? [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2907 18
5624 18살 때 난치병 이겨내고 전교 1등·서울대 갔습니다 [2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21112 107
5623 2022년, 당신의 수입을 늘려줄 자격 시험은? [3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1769 6
5622 "입사하면 유급 휴가 1달·휴가비 200만원 드립니다"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2443 0
5621 “방귀 한병에 120만원” 이런 걸 누가?…”삽니다!” [15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32553 28
5620 가장 취업하고 싶은 외국계 회사 2위 넷플릭스…1위는? [4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10718 7
5619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정체, 결국은…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24588 13
5618 2022년, 당신의 수입을 늘려줄 자격 시험은?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2446 4
5617 18살 때 난치병 이겨내고 전교 1등·서울대…이 사람이 사는 법 [1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3211 12
5616 짝퉁 잡는 ‘매의 눈’…이젠 5000억 시장 이끈다 [3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7460 3
5615 “2만원짜리 ‘이 게임’, 연 2500만원 ADHD 치료 대신합니다” [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5539 7
5614 연 2700만명 태어난다…한국인 중년 남성이 인도에 벌인 일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6137 11
5613 “애들은 가라”…노인 전용만 있다는 ‘이것’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3996 15
5612 “TV 한 대 15만원” LG·삼성만큼 잘 팔리며 200억 번 이 남자 [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3960 11
5611 “입사자엔 2000만원, 추천해도 1000만원”…입 벌어지는 ‘구인의 기 [1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3302 2
5610 정용진 부회장도 뛰어든 ‘대박’ 금맥, 알고 보니…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5873 3
5609 “8개월에 25억 벌었다는 유튜브 벤츠녀도…”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8567 28
5608 “5조 쯤은 내놔야…” 기부 역사 새로 쓴 올해 기부왕은 누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3120 5
5607 투싼 신차 3500만원, 중고는 190만원 비싼 3960만원이라고요?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2672 1
5606 손도끼∙염산테러, 중요 부위 사진까지…그래도 최고의 직업? [7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7193 17
5605 논란은 있지만…요즘 연예인 투잡한다는 ‘이것’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3839 3
5604 거래 한 번에 대기업 월급이…2030 몰리는 이유 있었네 [4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7 10399 6
5602 공무원 10년만하면 1차 시험 면제?…세무사 시험 논란 [6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7 4310 19
5601 “OO하면 115만원 돌려받아”…연말정산 더 받는 꿀팁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7 1902 2
5600 프랑스 명품 백화점에서 ‘아크네·발렌시아가’ 제치고 매출 1위 찍은 국내 [7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10839 37
5599 루돌프도 아닌데…크리스마스만 보고 달린 이들 정체는? [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3647 4
5598 유망한 발레리노가 돌연 무대에서 내려와 한 일은… [1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5529 14
5597 대학 자퇴 청년이 100만원으로 세운 ‘너멍왕국’ 정체는? [6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3 8143 35
5596 “대표님이 미쳤어요”…월급 50% 기부가 목표 [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3 1503 1
5595 넷플릭스 화제작 ‘지옥·미생·이끼’의 공통점? [1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5005 6
5594 젊은 꼰대? 80년대생은 왜 ‘낀대’가 됐나 [1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7806 12
5593 코로나 구직난도 이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 ‘프리패스’ [4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5093 3
5592 미운오리 or 블루칩? ‘화가 권지안’ 솔비, 사실은… [3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1 3410 6
5591 폐지∙김밥 판 11억 모두 남에게 준 할머니, 알고 보니… [7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1 7374 36
5590 파격 아닌 대세…‘3040 임원이 온다’ [5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1 4222 3
5589 치아 색 변하고 역류성 식도염 달고 사는 극한 직업, 추천 이유는? [2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7258 5
5588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픈 아이 두고 영상통화해요”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4514 2
5587 “전 ‘노가다’해서 하루 30만원씩 벌어요”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10149 38
5585 “돈 내셔도 중년 커플, 교수님은 안 받습니다” [11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12378 33
5584 잘나가던 보험사 지점장이 회사 그만두고 제주도에 벌인 일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3409 4
5583 47년 만에 소방관 국가직으로 전환하자, 소방차 바뀌었다 [1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10911 43
5582 “하버드 나와 왜 이런 힘든 길 가고 있냐고요?” [7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9734 5
5581 “고시원서 코딩 연습” 터널 엔지니어가 퇴사 후 택한 제2의 직업 [3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8734 8
5580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시계 선물한 상위 0.7%는 누구?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4956 17
5579 고객 두렵던 인테리어 직원, 치과의사로 깜짝 변신한 사연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3194 4
5578 스타벅스 종이 빨대 10개 중 9개는… [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5662 10
5577 대대로 내려오는 전두환의 ‘칼’, 알고 보니… [4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6 5862 26
5576 집도 못가고 시험만 31번…🌕🌕🌕에 도전하는 연예인들 [2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6 4787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힛(HIT)NEW

그때 그 힛

1/3

뉴스

디시미디어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