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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한 번에 대기업 월급이…2030 몰리는 이유 있었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7 11:15:43
조회 10886 추천 6 댓글 50

‘중년 고시’에서 ‘어른들의 수능’으로
부동산 열풍, 취업 한파에 2030세대 몰려

‘중년 고시(高試)’.

공인중개사 시험을 일컫는 단어다. 경력 단절자 혹은 은퇴한 중장년이 노후 대비용으로 많이 응시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그러나 이제 공인중개사 시험은 더 이상 중년 고시가 아닌 ‘어른들의 수능’이라고 불린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성인 모두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2030세대 사이에서 ‘핫’하다.

최근 3년 동안 공인중개사 시험에 접수한 2030세대 수는 계속 증가했다. 2030세대 1차 접수자는 2019년 7만1736명에서 2020년 8만6625명, 2021년 9만8696명으로 늘었다. 2차 시험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4만2029명에서 2020년 4만9487명, 2021년 5만8459명으로 늘었다. 이번 제32회 시험에서도 30대 합격자는 7147명으로 40대 합격자(8453명) 다음으로 많았다.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 서경석. 그는 에듀윌 홍보모델로 활동하면서 실제로 자격증 시험까지 취득해 화제다. /유튜브 서경석TV 캡처

2030세대가 공인중개사 시험에 뛰어드는 이유는 다양하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지난 9월 성인남녀 765명을 대상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 준비 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 ‘미래에도 유망할 것 같아서(노후 대비를 위해)’라고 답한 응답자가 57.1%로 가장 많았다. 또 다른 이유로는 ‘부동산 시장과 재테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고(46%)’, ‘평소 관심 있는 자격증 분야여서(29.9%)’, ‘취업 또는 이직을 위해서(21.3%)’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부동산에 관심을 두는 2030세대가 늘었다.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중개 수수료다. 집값이 오르면서 중개 수수료도 덩달아 올라, 중개 보수를 많이 챙길 수 있다는 인식이 한몫했다. 지난 10월 부동산 중개 수수료 개편 전까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매매하고 받는 중개보수는 약 900만원이었다. 집값이 비싼 곳은 1000만원 이상도 챙길 수 있던 셈이다. 지금은 수수료 상한이 500만원(최대 0.5%)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쏠쏠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2억원이 넘는 만큼, 거래 한 건만 성사시켜도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 월급을 웃도는 수입을 올릴 수 있다.

꼭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동산 기본 지식을 익히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2030세대도 많았다. 최근 전세 사기, 부동산 거래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인중개사의 말만 듣기보다 직접 관련 지식을 얻으려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보면 2021년 1~8월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사고 금액은 3517억원에 달했다. 이는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최대액이다.

조선DB

공인중개사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에듀윌은 계속 이어지는 취업 한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에듀윌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고 있는 채용 환경 등의 영향으로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는 2030세대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갱신이 필요 없는 평생 전문 자격증인 공인중개사는 이제 더 이상 은퇴를 대비하거나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부동산 창업 외 컨설팅 업무, 금융기관이나 정부 기관의 업무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가능한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 발표가 끝났다. 다음 제33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내년 10월 29일 실시될 예정이다. 접수는 2022년 8월까지다. 에듀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절대 평가제이지만 상대평가 전환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수급 조절 등을 위한 상대평가 전환과 이와 함께 난이도 조절 등이 예상된다”며 “기초지식 등이 없어 고민하는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시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험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의고사 등을 통해 취약파트 위주로 최종 정리하는 학습법을 추천한다”고 합격 팁을 전했다.

글 시시비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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