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지원율 뚝 떨어진 ROTC, 인기 시들해진 이유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06 14:42:39
조회 16628 추천 18 댓글 122

지난 4월13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서울대 학군사관(ROTC·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임관식에서 사령장을 받은 신임 장교는 9명. 서울대 학군단은 국내 1호 학군단으로 1963년 1기생 528명이 임관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2022년 임관한 60기생은 1기생의 2%에도 못 미친다. 이대로 가면 진로에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른바 명문대학에서는 ROTC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서울대만 이런 게 아니다. 전국적으로 학군사관(ROTC) 임관자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원자도 감소해 올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4월 초 ROTC 후보생 접수를 마감하려다 접수기간을 5월 6일까지 연장했다.  

한때 ROTC는 취업시장에서 많은 혜택을 받으며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원율이 매년 급감하며 ROTC 모집에 애를 먹는 모양새다. 초급장교의 70%를 차지하는 학군사관 모집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안보 현장을 지휘할 우수 자원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ROTC 지원율 매년 감소

국방부의 자료를 보면 2014년 6.1대 1이었던 ROTC 지원 경쟁률은 2015년 4.5대 1, 2016년 4.1대 1, 2017년 3.7대 1, 2018년 3.4대 1, 2019년 3.2대 1로 줄었다.  2020년에는 2.7대 1, 2021년에는 2.6대 1까지 떨어졌다.

학군사관 후보생 지원율이 계속해 줄어들자 임관을 하는 학군사관의 숫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8년 4111명이었던 학군사관 임관자 수는는 2020년 3971명으로, 2022년에는 3561명까지 줄었다.

ROTC는 대학교 1, 2 학년 때 선발과정을 거쳐 3, 4학년 동안 학교에서 후보생 생활을 하고 졸업과 함께 소위로 임관한다. 학군사관 후보생은 대학 생활 동안 통제된 환경에서 제약된 학생생활을 해야 하고 방학 동안 군사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복무 기간이 28개월로 짧고 소위로 임관해 병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ROTC의 매력이 사라지면서 지원자 수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ROTC 의무 복무 기간은 28개월이다. 1961년 창설 당시만 해도 24개월이었지만 1968년 1.21 사태(북한 최정예 특수 부대원 31명이 기습 남침을 시도, 청와대 바로 300m 앞까지 침투했던 사건) 이후 28개월로 바뀌었다. 당시 병사의 복무 기간은 36개월로 늘었다.

54년이 지난 지금 ROTC 복무 기간은 그대로다. 그러나 병사 복무기간은 2011년 21개월로 줄었고 현재 18개월까지 줄어든 상태다. 1968년만 해도 ROTC의 복무 기간은 병사보다 8개월 짧았다. 그러나 지금은 ROTC의 복무 기간이 병사보다 10개월 더 길다.

복무 기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월급이다. ROTC는 3, 4학년 때 매달 7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졸업 후 소위 임관 후 받는 소위 1호봉 월급은 2022년 기준 175만원 정도. 각종 수당을 합치면 200만원이 채 안 된다.  

병사들의 월급은 지속적으로 올라 2022년 기준 병사 월급은 이병 51만89원, 일병 55만2023원, 상병 61만173원, 병장 67만6115원이다. 얼마 있으면 200만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병사 월급 200만원’이 현실화 한다면 병사보다 낮은 월급을 받고 오래 복무할 ROTC 지원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취업 우대는 옛말, 오히려 손해

ROTC 인기가 시들해진 데에는 취업 시장의 변화도 한몫했다. 과거에는 ROTC 특채 전형이 있는 기업이 많았고, 장교 생활 동안 쌓은 리더십을 높게 평가해 좋은 점수를 받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특채는커녕 공채 대신 수시 채용이 늘어나고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취업시장에서 ROTC 우대는 옛말이 됐다.

취업을 위해선 ROTC도 경쟁력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학 재학 기간 경쟁 상대가 복수 전공은 물론 해외 교환학생 등의 경험을 쌓는 데 비해 ROTC 대학생은 훈련과 통제 때문에 학교 생활 외의 경력을 쌓는 게 쉽지 않다. 임관 후에도 관리자로서 역할을 하다 보니 여유가 없어 전역 후 취업을 준비하기가 힘들다.

복무 기간 때문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 때 다른 지원자보다 나이가 많은 점 또한 부담이다. 더욱이 인턴 등 실무 경험 위주로 평가하는 최근 채용 시장에서 28개월간 직무 관련이 아닌 군대 내 업무만 한 ROTC는 다른 취업준비생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장교로 군에 남겠다고 해도 그 또한 쉽지 않다. 장기 복무에 선발되지 않으면 복무 연장을 거듭하다 나이 제한에 걸려 30대에 옷을 벗어야 한다.

이런 문제 등으로 ROTC 지원자가 계속 줄어들면 안보에도 위기가 생긴다. 초보장교의 70%가 ROTC 출신이기 때문이다. 군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단기복무 장려금, 역량강화 활동비 등 학군사관 후보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인 복무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ROTC 복무 기간을 28개월에서 24개월로 4개월 단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복무 기간 단축만으로 지원자가 예전처럼 늘어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창설 61년째, 올해 3561명 임관

우리나라 ROTC의 역사는 1961년 시작됐다. ROTC의 원조는 미국이다. 전쟁을 자주 치르면서 직업 군인은 아니지만 ‘평시 교육, 전시 장교’ 필요성을 절감하고 창안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ROTC 훈련을 받은 초급 장교 15만명이 참전해 전공을 세웠다. 6·25전쟁 때도 ROTC 출신 장교 1만8000여명이 무장 소집에 응해 한국 땅을 밟았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제도를 모방해 ROTC를 만들었다. 1961년 6월 1일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전국 16개 종합대학에서 ROTC가 창설됐다. 1963년 임관한 ROTC 제1기는 2642명이었다. 이후 6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는 전국 117개 대학에 육해공군 및 해병대 ROTC가 있다. 2010년부턴 숙명여대를 시작으로 여자대학에도 학군단이 꾸려졌다.

그동안 ROTC를 통해 배출된 현역 및 예비역 장교는 올해 임관한 3561명까지 무려 22만여명에 이른다. 현재도 전체 초급장교의 70% 가량을 ROTC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

2020년 9월 취임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23기)은 ROTC 출신 최초의 육군참모총장이다. 또 현역 장성의 약 8%가 ROTC 출신이다. ROTC 출신의 영관급(소령·중령·대령) 장교도 현재 4500여명에 이른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1

5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위기에도 이혼 안 하고 오래 함께할 것 같은 스타 커플은? 운영자 22/06/20 - -
6025 "의사가 없어 수술 못합니다"..흉부외과의 '경종'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204 0
6024 정규직 1명 늘때 비정규직 25명 늘어..현대차 연 10조 투자의 그늘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547 1
6023 테슬라 아성 넘보는 120살 먹은 회사의 정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116 0
6022 저가 매수 기회인가, 눈물의 손절매 타이밍일까..개미의 선택은?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2554 4
6021 "휴가지가 사무실"..코로나가 허문 일과 휴가의 경계 [1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1952 3
6020 취업은 힘들고, 9급 공무원 인기는 시들하고..대세는? [7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4414 6
6019 자산 100조 급증해도 고용은 '엉금엉금'..재계 2위 SK의 '짠물'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2452 7
6018 "개소리처럼 들리구만.." 머스크에게 책잡힌 '이것' [2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4018 5
6017 '짭신사' 이어 발란도 '가품 반란' 일으켰는데..내 손흥민 유니폼도 가 [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2866 3
6016 이혼은 이들처럼? 세기의 억만장자 이혼남..한국에는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3 6225 13
6015 67세에 항공사 모델 발탁.."일론 머스크 엄마라고?" [3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3 4989 10
6014 하루 계약 1만2000대..'토레스', 쌍용차 부활 이끌까?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3 1875 4
6013 "굿바이 익스플로러" 삼가 故 'IE'의 명복을 빕니다 [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2 2798 6
6012 패밀리 레스토랑의 깜짝 놀랄 근황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2 3895 7
6011 코스트코∙네이버는 유통공룡의 '무덤'에서 살아남을까? [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2 2133 2
6010 40년만에 풀린 택시 합승, 이런 경우는 또 안 된다는데.. [1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576 0
6009 "아픈 청춘에게 월세까지 쏩니다" [1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2704 8
6008 10조 약속한 KT 5G, 압도적 '꼴등'..고용없는 성장 이어지나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213 0
6007 옷∙와인 팔고, 호텔 사업까지..필드 밖에서 돈 버는 축구왕 [3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0 4903 5
6006 거꾸로 간 GS 채용 "뽑았더니 더 나가네"..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0 8429 18
6005 내년 최저임금도 업종 상관없이 동일하게..인상률은?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0 3139 8
6004 욕하고 물컵 던진 '갑질 오너', 은근슬쩍 복귀했다 [3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7602 30
6003 영혼 없어도 할일은 프로답게 '소울리스좌', MZ세대 '일잘러' 아이콘 [5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7450 4
6002 5만명 뽑아 9000명 는 고용의 '신세계'..5년전 '복붙' 채용 [2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7 5480 4
6001 "5억 정부 지원으로 만든 게임이 불법이라네요" [5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0616 7
6000 신동빈 회장 50조 '통큰 지갑', 어디서 열렸나..尹정부선? [1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424 6
5999 한 척에 1조3000억..대한민국 바다 지킬 전투함의 정체 [5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302 11
5998 "이게 다 푸틴 때문이야"..'푸틴플레이션'을 아십니까 [8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3210 7
5997 손흥민 '월클' 아니라던 '이 남자'가 새삼 뜬 이유? [1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1740 1
5996 여행 준비부터 자녀 교육까지, 은행이 '300억 부자'를 모시는 법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2703 10
5995 1억 와인은 어떤 맛일까?..통 커지는 와인 세상 [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415 0
5994 편의점 이색 협업에 '돈쭐'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009 0
5993 정용진 부회장, 중식 셰프 울린다던데..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618 12
5992 어디 쓴지 모르는 신동빈 회장 50조 '통큰 지갑'..尹정부선?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2566 5
5991 신사업 빠진 한화 투자 보따리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219 0
5990 "손흥민이 없네?"..아시아 리더 30인, 누군가 보니 [5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730 2
5989 [5년 약속 팩트체크]① "목숨 건다"는 이재용의 투자 [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4579 8
5988 서른넷 이탈리아에서 찾은 꿈.."나는 미술복원사입니다" [3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7516 17
5987 "윤석열과 이재용이 싸우는 격"..미국서 무슨 일이? [5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8812 16
5986 취업 준비 기관인지, 대학인지.."이번에 또 나왔다" [6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6004 7
5985 25년 멈춘 형장(刑場)의 시계..남은 55명 사형수는? [2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3393 11
5984 고임금에도 절반이 외국인이라는 이 직업, '고령화도 심각' [6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4491 3
5983 5G 구현도 25%밖에 안 됐는데 성급한 6G 욕심 [5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165 8
5982 '발품' 대신 '손품'..스타트업이 바꾼 부동산 [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410 0
5981 3년 뒤면 하늘 나는 택시 탄다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620 5
5980 10년 동안 국밥 2000원에 팔아온 이 집, 알고 보니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8332 50
5979 대표가 왜 이럴까요‥CEO 돌출 발언, 망신은 직원 몫 [5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515 4
5978 '한강뷰 아파트' 보여 주고 3만8000원..참신한 부업의 세계 [3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4534 8
5977 EPL 득점왕 손흥민, 대통령에게 받을 게 있다던데.. [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4179 15
5976 "연봉 4억4000만원" 장관 뺨친 연봉킹 누구? [1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4757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힛(HIT)NEW

그때 그 힛

1/3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