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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근속하면 6개월 쉴 수 있는 회사가 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06 14:53:33
조회 544 추천 0 댓글 0

소녀시대 윤아(본명 임윤아)가 올해로 SM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은지 20년이 됐다고 합니다. 연습생으로 들어가 20년간 SM 소속 가수 겸 배우로 활동을 한 셈인데요. 일반 사기업이라면 못해도 차장이나, 부장∙임원까지도 갔을 것 같은 적지 않은 근속연수네요.

강산이 두 번 변했을 세월 동안 한 회사에서 일한 데 대해 윤아 본인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윤아는 2022년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광고촬영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에서 그는 “SM에 2002년, 그러니까 13살 때 들어와서 올해로 20년이 됐다”며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의 광고 촬영을 돕던 스태프들은 이 말을 듣고 그를 “임부장”이라고 불렀습니다.

한 회사에서 20년이나 근속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없어지고 신입사원들이 채 1년을 다니지 못하고 퇴사를 거듭하는 요즘 시대 분위기에 비춰보면 20년이라는 근속연수는 정말 놀랍기만 하네요.

통계청의 202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 10개월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정규직에 비해 고용환경이 안정적인 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 또한 8년에 불과해 10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성과가 엉망이지 않는 한 직원들이 오래 근무해주길 바랍니다. 회사에 오래 다닐수록 회사의 정체성이나 캐릭터에 맞는 사업들을 추진하기 쉽고, 커뮤니케이션도 그만큼 원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퇴사율이 높아 새 직원들이 많이 들어오면 신입 직원에 대한 인수인계 교육과 적응 시간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회사가 직원에게 장기근속을 원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장기근속하는 직원들이 많아지면 그만큼 회사에 대한 평판도 좋아집니다.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건 그만큼 오래 다닐 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라는 걸 굳이 입아프게 설명할 필요도 없겠죠. 그래서 취업준비생들도 퇴사율이 높은 회사보다는 장기근속자 비율이 높은 회사를 선호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회사가 장기근속을 하기에 적합한 회사일까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21년 직장인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이 생각하는 장기근속의 중요 요건’에 대한 설문 결과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설문에서 장기근속은 6년 이상 한 회사에 근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장기근속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업황과 회사 성장성’을 꼽았습니다. ‘업황과 회사 성장성이 장기근속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2%가 ‘매우 동의한다’, 45.4%는 ‘대체로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니고 있는 직장에 장기근속자가 많다고 느낀 직장인들의 소속 기업 규모를 보면,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이 많았습니다. 장기근속자가 많은 이유는 ‘인력감축 등 고용불안이 적음(55.3%)’, ‘업황과 회사 성장성이 밝음(37.7%)’, ‘연봉 및 처우가 좋음(27.1%)’, ‘복지가 좋음(25.4%)’ 등의 순이었습니다.

반대로 ‘장기근속자가 적다고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연봉 및 처우 불만(67.3%)’, ‘업황과 회사 성장성이 어두움(51.7%)’, ‘업무 강도가 센 편(32.7%)’, ‘회사 성장 속도가 더딤(22.7%)’ 등을 들었습니다. 결국 직원에 대한 처우가 좋고, 회사가 성장성이 있으면 장기근속자가 많아진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물론 기업들도 이를 모르지 않습니다. 때문에 장기근속자에게 보너스나 휴가를 주는 기업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는 눈에 띄는 회사입니다. 네이버는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자기계발과 휴식을 위해 최대 6개월까지의 무급 휴직을 허용합니다.

유급 휴가가 아니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직장을 다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무급 휴가도 쉽게 주어지는 게 아니고 누군가에게는 이 또한 굉장한 혜택이라는 것을요. 직장인들 중에는 무급이라도 좋으니 제발 고용불안 없이 몇 달만 쉬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직원 한 명이 몇 달을 쉬게 되면 이를 대체할 인력을 뽑아 교육을 해야 하기에 유급 휴가 못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급 휴가가 쉽게 주어지지 않죠.

1년의 절반을 회사에 가지 않을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긴 호흡을 가지고 자격증을 딸 준비를 할 수도 있고, 여름휴가나 겨울휴가 기간만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해 포기했던 유럽이나 남미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겠죠.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네요.

카카오 또한 3년 근속 직원에게 한 달간 유급 안식 휴가를 줍니다. 여기에 200만원의 휴가비까지 지원한다고 하네요. 혹시나 직원들이 다달이 내야 하는 카드값 걱정에 안식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 유급 휴가에 휴가비까지 주는 카카오에 다니는 직원들을 부러워할 직장인들이 많겠네요.

근속연수가 짧기로 유명한 게임 업계에서도 직원들의 근속기간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넥슨은 2020년 근속포상 제도를 신설해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 특별 트로피와 공로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합니다. 웹젠은 2021년부터 성과를 낸 3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AI 휴먼 수출 회사인 딥브레인AI 또한 우수인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장기근속자에게 포상을 지급합니다. 딥브레인AI는 분기마다 성과를 평가해 연봉을 올려주고, 6개월 이상 근무자 중 성과가 좋은 직원에게는 세후 현금 1억원, 스톱옵션 1억원이라는 엄청난 상여를 지급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뿐 아닙니다. 2021년부터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미국에선 직원들에게 5년 근속 보너스로 약 7000만원을 지급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미국의 부동산투자 플랫폼 ‘마인드(Mynd)’입니다. 이 회사는 직원이 5년을 근무하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6만달러(약 7000만원)를 지급합니다. 5년만 근무하면 7000만원을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니, 이 회사에서는 웬만해선 제 발로 나가는 직원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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