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8 10:06:17
조회 1649 추천 3 댓글 27

공상과학(SF) 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미래 운송기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달리는가 하면 배달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드론택배도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최근엔 선장없이 스스로 운항하는 선박도 나왔는데요. 자율운항 선박은 사람이 없어도 인공지능(AI)이 날씨와 주변 선박, 암초 등 해상 장애물을 스스로 파악해 운항합니다. 이런 이유로 유명 전기차 기업 이름을 따 ‘바다의 테슬라’라고 부르기도 하죠.

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운항 기술인 ‘하이나스 2.0’ 실행 화면. /현대중공업그룹

지난 7월 12일 인천 중구 을왕동 영종도 왕산마리나항에선 자율운항 레저보트 ‘아비커스 2호’가 선장∙항해사 없이 사람들을 싣고 20분간의 항해를 마쳤습니다. 이런 기술을 선보인 곳은 세계 1위 조선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인데요. 아비커스 2호에는 6대의 서라운드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인공지능,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기와 함께 항해보조 시스템 ‘나스2.0’과 접안지원 시스템 ‘다스 2.0’ 등이 탑재됐습니다.

나스는 쉽게 말해 자율운항을 담당하는데요. 카메라와 센서 정보를 통해 주변 선박 등 장애물을 탐지합니다. 갑작스럽게 다른 선박이 튀어나올 경우 선체를 자동으로 꺾어 충돌을 피하기도 합니다. 다스는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선박 주변을 탑뷰(top view) 형태의 실시간 영상으로 구현해 자동제어를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주로 보트 운항 시 가장 어렵다는 정박을 해내죠.

현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1단계 기술은 상용화에 성공해 세계 각국의 선주(船主)로부터 210여건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개발을 마친 아비커스의 2단계 기술은 2022년 하반기 중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자율운항 선박이 본격 상용화하면 해상 운송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오염물질 저감 등을 통해 환경 관련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프리즘 커리지호. /현대중공업그룹

앞서 아비커스는 지난 6월 2일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SK해운과 18만 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인 ‘프리즘 커리지호’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을 출발해 파나마운하를 거쳐 태평양을 건넌 뒤 충남 보령 LNG 터미널에 도착한 것인데요. 총 운항 거리 약 2만km 중 절반인 1만km를 스스로 운항했다고 합니다. 이 선박에는 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운항 기술인 ‘하이나스(HiNAS) 2.0’이 적용됐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운항을 크게 4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1단계는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이고, 2단계는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제어하는 수준입니다. 3단계는 선원 없이 원격 제어하는 수준, 4단계는 선박의 운영체제가 스스로 결정∙운항하는 수준입니다. 1~3단계는 부분 자율운항, 4단계는 완전 자율운항으로 구분합니다.

하이나스 2.0은 인공지능이 선박을 직접 제어하는 시스템입니다. 최적의 경로와 항해 속도를 찾는 것은 물론 야간이나 해무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장애물의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운항합니다. 아비커스에 따르면 이번 대양횡단에서 선박이 최적 경로로 자율운항한 결과 연료 효율이 약 7% 올랐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5% 줄였습니다. 또 운항 중 다른 선박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해 100여 차례 충돌 가능 상황에서 벗어났습니다. 아비커스는 새로운 운항 기술을 인증해주는 미국선급협회(ABS)에서 자율운항 대양횡단의 결과증명서를 받은 뒤 하이나스 2.0을 상용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3년 상반기까지 디지털 지도 위에 선박을 누르면 건조 현황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시각 정보로 얻고, 크레인과 지게차를 비롯한 동력장비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상 조선소를 만들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은 2030년 최종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생산성 30% 향상, 공기 30% 단축, 낭비 제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해양수산부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선박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까지 부분 자율운항을 목표로 2021년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DAN-V)를 띄웠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개발한 원격 자율운항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2022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21년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선박 간 충돌 회피 기술 실증에 성공했습니다.

해외에선 미국의 IBM이 국내 조선 기업과 자율운항 기술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아직 자율운항선 관련 표준이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표준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미래 선박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죠. IMO는 2025년까지 자율운항선박의 용어 등을 정립하고, 2028년에 관련 규약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IBM의 ‘메이플라워호’는 자율운항 4단계 기술로 영국에서 미국까지 대서양을 40일만에 횡단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메이플라워호는 길이 15m, 무게 5t 수준의 소형 실증선인데요. 카메라 6대와 30여개의 센서 등에서 수집한 환경 정보를 토대로 속도와 방향 등을 직접 운항했다고 합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 마켓리포트(Acute market reports)에 따르면 자율운항 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시장규모가 2357억달러(약 295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아비커스(Avikus)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의 1호 사내벤처로 출발했다. 이후 2020년 12월 현대중공업지주에 편입됐다. 한국조선해양이 선박항해보조시스템 사업부를 아비커스에 양도하면서 독립 경영의 틀이 갖춰졌다. 한국조선해양의 자율운항연구실장이던 임도형 실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2021년 3억7800만원의 매출을 냈고, 33억6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자산총액은 116억원이며 자본총계는 106억원(자본금 8억5000만원)이다. 아비커스는 HD현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글 시시비비
시시비비랩 이은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2

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전쟁 나면 가장 열심히 전투에 임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2/10/03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16678 34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16005 50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12726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9164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3093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7731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2485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4723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8352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171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937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417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8009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2631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788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3029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271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5852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5382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4755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1799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555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3230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3299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3485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457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805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577 0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1649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3293 17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5531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3903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3313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4 3174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10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4 6070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4 9037 19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3 4533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3 4373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3 3767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 1353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 1500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 1207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2462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6927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1 3300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4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7314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11274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9690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7814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8 9065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힛(HIT)NEW

그때 그 힛

1/3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