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NEWS=김관수 기자]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조선시대가 연상되는 도시 안동. 하지만 안동 역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살아왔고,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지금 우리를 맞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마을 태화동. 안동의 레트로를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 "응답하라 태화! 태트로"가 찾아왔다.
태화동, 안동 최초의 도시 계획으로 탄생한 마을 안동 태화동에는 70-80년대의 정서가 골목마다 남아 있다. 네모반듯하게 블록 구조로 나누어진 구획 안에 비슷한 구조의 한옥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골목들이 이어진다. 그 골목들을 걷는 길에 과거의 번잡함은 잊은 오래된 정겨움들이 인사를 건넨다. 옛 추억을 간직한 골목과 노포, 빵집 등 50여년의 세월을 살아온 안동 현대사의 깊은 이야기들을 한 가득 품고 손을 흔든다. 안동에서 유일하게 레트로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마을이다.
이제는 럭셔리 한옥 스테이로 변신한 태화동 집장사한옥들
1970년대 초반, 안동 최초의 도시계획으로 조성된 태화동은 안동댐 수몰 지역 이주민들의 터전 중 하나로 만들어졌다. 계획형 주거지역으로 공장형 한옥으로 불리는 '집장사 한옥'들이 밀집된 마을로 형성 됐다. 안동 최초의 공동 주택인 태화아파트도 1978년 입주가 시작됐다. 집장사 한옥 사이에 우뚝 선 도시 개발의 상징인 이 아파트는 현재도 '시간이 멈춘 듯한 정취'를 풍기면서 여전히 태화 주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고 있다.
태화동은 원도심의 중심인 구 안동역에서 서쪽으로 차로 약 5분, KTX 안동역에서는 차로 약 10분, 버스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다. 안동 시내와 안동역과 버스터미널 사이를 연결하는 시내버스들이 태화동과 그 주변을 대부분 경유할 만큼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태화동은 안동 시내권에서 풍수지리적으로 가장 좋은 기운이 흐르는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에 의해 세워진 관왕묘와 통일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서악사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관왕묘는 삼국지의 영웅 '관우'를 모시는 사당으로 중국 최고의 무신이자 재물의 신으로 추앙받는 관우를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관왕묘 뒤 언덕은 안동 최고의 달맞이 명소로 꼽히던 곳으로, 과거 안동 사람들이 하루의 끝을 마무리하기 위해 찾던 로맨틱한 추억의 장소다. 태화강변으로 나가면 안동의 상징인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강변을 따라 조성된 시민공원이 있어 자연과 도시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1598년 임진왜란 당시 세워진 안동 관왕묘
태트로, 다시 태어나는 태화동 응답하라 태화, 태트로 여행상품은 '다시 태어나는 레트로 태화 골목(RE:TaehwaRoad)'이라는 주민들의 열망을 담았다. 그렇게 탄생한 신조어 "태트로(TAETRO)"는 이제 안동의 새로운 여행상품이 되어 손님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태화동은 인근의 태화산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고, '태화(太華)'는 '크게 빛나는 고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과 함께 이번 여행상품을 출시한 로컬체험 전문 여행사 '길과 마을 ROAD&VILL' 관계자는 이번 상품을 기획하면서 새로운 태화의 의미를 추가했다고 한다. "꽃이 다시 피어나는 길(Road, 路)-태화(胎花)"로 네이밍하여 태트로 여행상품과 함께 다시 꽃을 피우는 태화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새로운 태화동의 탄생을 소개한다.
태화동은 현재 도시재생 예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태화동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을 알릴 수 있는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손님맞이를 시작하게 됐다.
이렇게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새롭게 숨결을 불어넣고 있는 태화동은 과거의 정취와 현대의 감각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예, 그림, 책, 섬유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태화동만의 예술적 감성을 채워가고 있고, 골목마다 작은 아틀리에와 살롱이 자리해 안동 문화예술인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골목 안에 다양한 예술적 감성들이 살아 숨 쉰다
서경지길 벽화골목에는 천연염색 분야를 주제로 한 20여 편의 벽화들이 시선을 잡는다. 서경지 골목 안에 자리를 잡고 있는 천연염색 연구가 상정 신계남 선생의 작품 활동을 기반으로 천연염색의 색감과 질감을 벽에 옮겨 놓았다. 무엇보다 마을 이야기를 담고 있는 벽화여서 방문객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벽화가 되어준다. 서경지길에는 안동부에서 귀빈을 맞이하기 위해 세운 정자, 오리정(五里亭)의 이야기도 전한다. 과거 '서경지'라 불리던 들판에 못과 정자가 있었고 장승을 세워 손님을 맞이했다고 한다. 앞으로 태화동의 숙소 등에서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손님을 맞이하던 오리정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태화동 골목에서 세월을 이어온 맛의 역사도 찾아볼 수 있다. 안동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동간고등어를 다양한 찬과 함께 든든하게 맛볼 수 있는 안동간고등어양반밥상이 태화동에 자리 잡고 있다. 50여년의 세월 속에 하나씩 생겨난 중국집과 빵집들이 공존하며 만들어온 세월에 따른 음식의 변천사도 확인할 수 있다.
영가제과에서 느리게굽다 베이커리까지 서로 다른 세대의 빵 종류를 확인하고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빵지순례'가 가능하다. 중국집도 태화동 여행에서는 놓칠 수 없는 먹방 코스다. 삼국지의 영웅이자 재물의 신으로 추앙받는 관우의 기운이 깃들어서일까. 유난히 안동에서 유명한 중국집들이 많다. 안동 사람들 사이에서 '안동3대짬뽕집', '안동5대짬뽕집'으로 꼽히는 중국집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집집마다 자신들만의 특별한 짬뽕 메뉴가 있어 짬뽕마니아라면 오래 머물러야 하는 곳이 바로 태화동이다.
레트로에서 힙까지 빵지순례 가능한 태화동
최근의 태화동은 안동 최고의 럭셔리&힙 스테이 마을로 재탄생하고 있다. 70년대 집장사 한옥을 리모델링한 럭셔리하고 감각적인 한옥스테이들이 들어서며 쾌적하고 낭만적인 하룻밤을 선사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한옥스테이 안에만 머물다 돌아가도 만족스러운 안동여행을 보장한다.
응답하라 태화! 태트로 1박 2일은 이렇게! 응답하라 태화, 태트로 1박 2일 여행은 빠르게 소비되는 관광이 아니라, 마을에 남아 있는 시간과 사람의 이야기 속에 천천히 젖어보는 1박 2일의 여정이다.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이 아닌, 마을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재료로 주민 스스로가 콘텐츠로 만들고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로컬 여행상품이기도 하다.
1박 2일의 일정은 사전에 예약 확정된 한옥스테이에 체크인한 뒤, 연꽃차 체험을 하며 여행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듣는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골목을 가장 잘 아는 주민 도슨트와 함께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마을이 만들어진 배경과 지금까지 이어져 온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관우를 모시고 있는 관왕묘에서는 중국인들이 관왕묘를 방문하면 꼭 한다는 점치기 체험도 진행한다. 안동여행이 선물하는 FUN한 기운을 기념품처럼 챙겨갈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다.
1박2일 투어는 웰컴티로 제공되는 연꽃차로 시작된다
다음 코스는 지역 예술가의 공방으로 이동해 선택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체험에는 도자기 머그잔 페인팅, 민화 파우치 채색, 물고기 수호 키링을 만드는 재봉, 캘리그라피와 문인화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고, 예약할 때 선택하면 된다. 모든 체험은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고, 태화동에서 활동 중인 로컬 예술가들이 직접 진행한다.
이렇게 지역 예술가의 공방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나면 럭셔리&힙 스테이를 넉넉하게 즐기면 된다. 모두 독채 프라이빗 독채 한옥스테이로 집집마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마당과 커플들을 위한 자쿠지 그리고 아늑한 휴식 공간을 저마다의 스타일로 갖추고 있다. 이렇게 다음날 아침까지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태화동을 떠나기 전 또 하나의 체험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내가 만든 나만의 안동 태화동 기념품을 하나 더 챙겨가는 시간.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다면 태화동에 하루 더 머물러도 좋다.
현도예에서 물레를 돌리고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첫 선을 보인 응답하라 태화, 태트로 여행상품은 로컬체험 전문여행사 길과 마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길과 마을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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