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충북대생은 아니고 청주가 고향인 청주사람임을 밝힘

충북대를 처음 가본게 언제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하나 2014년도쯤으로 추정함 

당시 고등학생이였던 나는 충북대가 나름 지거국 대학이기에 흥미를 가지고

방문해서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그 크기에 놀라고 자유분방해 보이는 많은

학생들의 모습에 놀랐음. 그 때 당시에는 그걸 무어라 표현하기가 참 어려웠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젊음의 활기'라고 표현하는게 제일 적절하려나 ㅋㅋ

정말 청춘들이 모여있는 대학교 다운 교정의 모습에 여러모로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남. 다만 중국 유학생들이 많았는지 곳곳에서 들리는 유창한 중국어에

여기가 중국 대학교인지 한국 대학교인지 헷갈리게 만듦 ㅋㅋㅋ 묘한 기분이였음

학생들의 스타일은 그 당시 유행했던 뿔테안경에 투블럭 바가지 머리가 대체적으로 많았고

그 때 당시 느낌은 '아아 대학생다운 패션이네'정도로 느꼈던 것 같음

지금같았으면 만주족 오랑캐 변발같은 패션이라면서 개극혐했을텐데 ㅎㅎ

아, 한 가지 거기서 겪었던 이상한 일이 있는데 왠 중절모와 양복

차림의 아저씨가 한 손에 양산을 들고 길가는 학생들을 멈춰 세우고는 자기가

돌아갈 돈이 없어서 버스비 좀 내달라고 신박한 '구걸질'을 하는 광경을 목격함.

외모는 살짝 유시민 닮았음, 안경 쓴 모습과 은은하게 웃는 모습이 ㅋㅋ

<번역은 반역인가> 저술한 박상익 교수 닮기도 하고...아무튼 나도 붙잡혀서 몇분정도 대화를

나눠봤는데 자기가 버스타고 청주공항까지 가야하는데 이왕이면 비행기 값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씹양아치새끼였던거 ㅋㅋㅋ 나는 대충 '지금 버스비밖에 없으니까 버스요금까진 내줄 수는 있다, 근데 

비행기값까지 내줄 돈은 전혀 없다'고 하고 도움이 못되어 미안하다고 하니 이해하는 표정 짓더니

빠이빠이 함. 그리고 내 뒤에 오던 학생 또 붙잡아서 돈 달라고 하는거 보면서 

진짜 별에별 미친새끼들이 다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2015년쯤인가 산책 목적으로 언제 한 번 재방문했었는데 

<환단고기>를 읽어달라는 늬양스의 설문조사 겸 캠페인 같은걸 

교정 한가운데서 벌이고 있던게 기억나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환단고기>는 정사(正史)가 아닌, 역사학계에서 전면부정당한 판타지 소설수준의

국뽕에 절여진 '위사'인데 교정 한가운데서 그걸 홍보하는 환빠들을 보고 

소름이 돋았음. 거기 한두명의 학생이 멈춰서서 뭔가 하고 있었는데

정말 몰라서 저러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최근에 Toeic Speaking 시험보러 충대 몇번 갔었는데

가보니까 옛날 그 젊음의 활기는 도저히 안나는 것 같더라

방학때라 그런건가? 잘은 몰라도 정말 고요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계속 풍겨서 고작 5년만에 학교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건가 싶기도 하고 

요즘은 도서관도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길래 시간이 있으면 

충대 도서관도 방문해서 여기다 리뷰 남겨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