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대총장 "욕먹을 각오 돼있다" [뉴시스 2007-01-15 23:58]      광고    【전주=뉴시스】 서거석 전북대학교 총장은 15일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욕을 먹고 돌팔매질을 당하더라도 대학 위상의 재정립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할 일은 하겠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취임 한달을 기념해 이날 저녁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대학의 발전을 위해 국립대 통폐합과 재정 확대, 취업 강화, 보직교수 인선문제 개선 등을 임기 내에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특히 "이 같은 변화는 구성원들로부터 상당한 저항을 불러오겠지만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며 "최소한 4년 후 전북대를 경북대와 부산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서 총장은 먼저 교수들의 분발을 촉구키로 하고, 교수 1인당 논문 편수를 지금의 1/3로 늘리는 등 승진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400억원 규모의 동물난치병치료연구소의 유치와 학교발전기금의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국립대 통폐합 문제에 대해서는 '포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군산대는 통합에 별로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큰 틀에서 포용을 해야 할 것이며, 익산대학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포용하면 통합의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대와 전남대는 통폐합으로 각각 200억원씩을 지원받았는데 전북대가 통폐합을 이뤄내 지원금을 받는다면 대학 특성화에 투자,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며 지역 대학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우수 신입생 유치 문제에 대해서 서 총장은 대학 구성원의 전반적인 변화를 주창했다. 그는 "우수한 인재를 모으기 위해서는 먼저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 취업지도에 힘쓰고 직원은 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 부분 역시 최소한 경북대와 부산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등록금 인상폭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북대 등록금은 예술대학의 경우 경북대보다 연간 160만원, 서울대보다는 300만원이 적어 학교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어려운 면이 많이 있겠지만 대학의 발전을 위해 등록금을 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학생들이 낸 등록금이 아깝지 않도록 반드시 4년 후 달라진 전북대를 선물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위매매와 연구비 횡령 사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지만 지역민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준다면 전북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철암기자 cheo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