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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린이 불수사도 후기

ZEN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7 23:08:37
조회 6433 추천 13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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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100세문 도착


매번 잠못자고 밤에 산타는게 잘하는건가 싶다


근데 어차피 산안타면 당뇨랑 고혈압 걸려서 죽을테니 그냥 산 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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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5 불암산 정상 도착


몸무게 늘어나서 부담없이 천천히 산타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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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은 불암산이 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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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함 타주고~



새벽에 비 예보있어서 사람 없을줄 알았는데


평소 주말보다 사람이 더 많더라


반팔 반바지 입고 불북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불수 한다고 한 열댓명이 몰려다니는 그룹도 있던데


하튼 야등이 외롭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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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28분 도솔봉 도착


얼음이 다 녹아서 여기도 아이젠 필요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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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수락산 주봉 도착


이때부터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더라


나는 미니우산 챙겨와서 그거 쓰고 돌아댕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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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58분 도정봉 도착


비때문에 혹시 위험할까봐 기차바위 재끼고 우회로로 내려왔음


내 뒤에 있는 불수 그룹은 도정봉 가는길을 못찾았는지 한참 해매는것 같음 


생각해보니 지금은 길을 다 외웠지만 나도 도정봉 가는길에서 알바만 5번 했던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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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11분 동막봉 도착


능선에 해드렌턴들 우왕좌왕 하는거보니 아직도 도정봉 못찾은것 같다


그들의 안녕을 빌어주며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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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굴다리 도착


슬슬 긴장이 풀리며 졸음이 몰려온다


반쯤 자다시피 걸으면서 회룡역 편의점까지 겨우 도착했음


삼김 2개 사먹고 생수 2병 사서 다시 사패산 가는길 걷다가


중간에 무인카페 들어가서 2시간정도 쉬다 나옴


푹자고싶은데 사장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엄청 부산스럽게 그릇 정리하고 자판기에 음료수 리필하고


청소하는소리에 거의 자다깨다 한것 같음


불편해서 8시 20분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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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


사패산 가는 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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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0분 사패산 도착


비는 거의 그쳐가는데 점점 추워지고 안개도 안걷히고 뭔가 스산하다


사람들도 점점 안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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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8분 포대능선 산불초소


중간중간 비 대신 얼음알갱이 내리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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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50분 Y계곡 입구


얼음알갱이가 쌓여서 얇은 얼음층이 되었음


신발이 쭉쭉 미끌어지더라


Y계곡은 위험해보여서 옆에 우회로로 통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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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13분 신선대 정상


사람 보기가 힘들었다


춥지만 다행히 바람은 심하지 않아서 버틸만 했음


걸으면서 계속 반팔 반바지로 불북하는 사람들 생각에 걱정됬는데 뭐 알아서 잘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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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가 되고싶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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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암 가는길에 하늘이 점점 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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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암 공터에 밥을 기다리는 냥이 4마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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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리가 아니라 열마리였누


줄게없어서 이거 물이라도 줘야하나 싶은데 곧 캣대디가 오더니 사료 푸짐하게 급양하더라


길고양이 걱정은 연예인 걱정만큼 부질없는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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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사에서 뭔 행사하는가봄 일요일에 공짜 떡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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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28분 우이역 하산 완료


그래도 천천히 다녀서인지 몸이 그렇게 피곤하진 않다


엄청 졸려서 돌아오는 지하철은 1시간 내내 서서 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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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등산 한번에 5 kg 씩 빠지누


열받아서 해물찜이랑 코다리찜 3인분씩 조짐


소주 2병까지 마시니까 졸음이 쏟아지더라


이후 집가서 과자랑 맥주 퍼먹다 떡잠 잤다




산행 중 먹은것


물 500 ml 4병

냉커피 500 ml 2병

몬스터 에너지 1캔

밤양갱 1개

자유시간 1개

커피사탕 9개

삼각김밥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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