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부자동네에서 키워야함. 

남들 도토리묵이랑 백숙 사먹는거 보고, 적개심 가짐 ㅋㅋㅋ 

그런데 인원수가 없으면 사실 능이백숙이나 오리탕 못먹지만 3-4명 인원차면 꽤 괜찮은 식사임. 난 여럿이 그렇게 먹으러가는거 좋아함. 

어릴 때 그렇게 어른들 따라다니면서 먹어봐서 잘하는 집 가면 괜찮음. 대부분 선입견 빼고 산 근처 오래된데 가면 계곡장사하는 그런데랑 달라

괜찮음. 

일단 토종닭은 사이즈가 커서, 다리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정도로 크기가 크고, 안에 찹쌀부터 대추,인삼, 구기자, 헛개, 가시오가피, 엄나무, 능이, 석이, 이런거 넣어서 값어치 함.

국물 찐하고, 그 크기 닭에서만 나오는 기가맥힌 맛이 있음. 

게다가 반찬도 그동네 산에서 직접 캔 산나물종류가 꽤 많아서, 그거에 참기름, 들기름, 고추장으로 비빔밥만 먹어도 서울 어지간한데 산채 식당 15000원짜리 정식 쌉바름.

그리고 뒤에가면 계곡이나, 족구장있어서 족구한판 때리면 3-4명이서 2-3만원대 뿜빠이해서 그정도 먹을수 있지. 

그런데 어릴 때 아부지가 그런데 안데려가주고 신데렐라 계모 같은(물론 사주고 싶지만 없어서 못사먹였겠지만) 환경에서 자라면, 저렇게 먹는 재미나 맛을 모름.

그러니 자꾸 산에 다녀오고도 프랜차이즈나, 저돈씨면 치킨먹지(여자가 이런 드립 치는건 처음봄)이러는데 좀 애잔하기도 하다. 

티숙이 나이면 보통 말랐는데 콜레스테롤 수치 높고 그런데. 콜레스테롤은 먹어서 생성되는건 20%이고, 나머지 80%는 간에서도 만들고, 몸 곳곳에서 합성할수 있음. 

워낙 중요한데. 주로 점막 특히 장내 점막같은걸 유지보수함. 그런데 티숙이처럼 인스턴트 먹고, 라면먹고 살면, 장내 미생물이 번성하기 힘들고, 나쁜 균류가 

번식하기 좋아져서 점막이 쉽게 헐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을 많이 합성해서 수치가 높게나옴. 병원에 가면 그저 스타틴같은걸로 수치만 낮추는데 그러면

장내 복구가 제대로 안되니까. 장내점막을 통해 유해세균이 체내에 침투하면 면역력, 특히 염증 수치가 높아지는거임. 

그 나이면 남친이 산에 차가지고 델꾸가서 여기저기 이렇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관심있으면 옷이나 신발도 더러 사주고, 좋은 교외 까페도 데려가고.........

저런 식당에서 능이 백숙같은거도 가끔 먹어보고 그럴텐데......

티숙이 고등학교 때 별명이 이노끼였음(안토니오 이노끼) 가끔 남자들이 고백으로 맞장뜨자고 찾아오고 그랬음. 어린나이에 상처 많이 받고 긴 어둠의 터널을

걸어오면 저렇게 되는거임. 지금도 좀 지나면 혼자서 독거할 처진데..... 

우리가 너무 날을 세워서 야박하게 군건 아닌가 싶다. 이젠 다문화 포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