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클래리티 법안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출했다’, ‘헷지 수단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가 대세 의견인 것으로 보입니다.
: 어떤것이 정답이라 단정짓긴 어렵지만, 적어도 후자의 가능성은 낮습니다.
: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고베타 위험군 자산에 가깝습니다. 내러티브란 하룻밤만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 단순히 상승에 이유를 붙일 것이 아니라, 각 가격대에서의 확률적 접근을 하려는 시도가 중요할 뿐입니다.
2. 상승이 이어진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어제 큰 상승을 보여줬다 한들 단박에 100k 돌파같은 그림은 희망회로에 지나지 않습니다.
: 현재 ‘현실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상승구간은 1) 74.45 ~ 77.05k, 2) 85.1k 근처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 오늘 분석은 앞으로의 가격 흐름을 쫓아가기 위해 필요한 정말로 중요한 내용입니다.
3. 맛없는 상승을 경험중입니다.
: 분석과 이를 토대로 전략을 설정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 비트코인을 중립 이상의 상승 가능성으로 평가했지만, 저는 알트코인에 집중하는 전략을 설정했습니다.
: 결과론적으로 전략은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혹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전략 설정에 대해 복기하는 시간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4. 오늘날 순수한 전쟁 프리미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마켓 코멘트를 통해 우-러 전쟁, 이-팔 전쟁과 현 사태를 비교합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리스크입니다.
차트 분석
3월 1일 시황에서부터 어제까지 상승 가능성과 시나리오별 대응을 제시드렸습니다(그림 1).
: 최소 중립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였으며, 이에따라 $HYPE를 매수하였습니다.
이후 비트코인은 제시한 가격구간(보라색 박스)부터 약 10%의 상승을 기록한 모습입니다(그림 2).
다만 예상과 다르게 매수한 알트코인의 상승은 다소 맛없게 나온 모습입니다.
: 어제 비트 상승대비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기대를 한참 하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HYPE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아직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한건지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상황 해석은 맞았지만 전략이 나빴던 경우'로 현 상황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주요 가격대 중 하나인 74.45 ~ 77.05k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림 1).
: 이미 2월 9일 시황을 통해 해당 가격대의 중요성을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마침 해당 구간은 이번 상승을 견인하는 상승 채널의 상단부와도 맞물리는 자리입니다(그림 2).
해당 구간에서 저항을 맞게된다면, 다음과 같은 플래그식 하락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5만불 이하의 하락으로 연결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74 ~ 77K 라인이 단기적인 종착역이 될 가능성은 높아보입니다.
: 해당 구간에서는 상황에 따라 롱 포지션 정리 및 숏 포지션 진입을 고려할 계획입니다.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한다면 85.1k 부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해당 구간은 126K로부터의 0.382 되돌림 + 부요 상승 트렌드를 리테스트 하는 지점입니다.
: 마찬가지로 숏 포지션을 트라이 할 수 있는 주요 구간이 됩니다.
: 두 구간 모두 선물러에게는 유연한 운용, 현물러에게는 부분 매도의 힌트를 주는 자리입니다.
금일 단기 시나리오입니다.
: 크게는 75k가 먼저인지, 70k가 먼저인지의 싸움입니다.
: 일봉상 상승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이 중간에 위치한 만큼 신규 포지션을 생각하기는 어려운 자리입니다.
: 원래대로라면 방향이 나기 전 적당한 횡보를 보이며 알트장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어제 비트코인의 상승 대비 알트코인들이 탄력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 실시간 대응은 구독자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켓 코멘트 - 전쟁과 비트코인, 매매 복기
전쟁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시장은 위축됩니다. 위험자산은 일단 던지고 보자는 심리가 먼저 작동하죠. 하지만 가격이 만들어내는 결과는 매번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쟁이 터졌다’는 사실보다, 그 전후에 우리가 어떤 거시 환경 위에 서 있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실제로 최근 사례 중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사건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입니다. 그리고 지금 중동에서 불거진 이란 변수는 그 두 사건 사이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고 보는 게 저의 해석입니다.
먼저 전쟁 직후 비트코인의 단기 반응부터 보겠습니다. 우-러 전쟁 당일 비트코인은 약 -8%가량 하락했습니다. 하마스 사태 당일에는 약 -2% 수준이었고, 이번 이란 관련 이슈에서는 약 -4% 내외 하락이 나왔습니다.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전쟁이 발생한 ‘당일’은 어쨌든 하락세가 나타납니다. 심지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조차 단기 충격 구간에서는 동반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구간은 유동성 축소에 대한 공포가 지배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짜 차이는 그 이후 흐름에서 갈립니다. 우-러 전쟁이 발생했을 당시를 복기해보면,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금리 인상 초입 구간에 진입해 있었습니다. 양적 긴축(QT)이 시작되며 유동성은 빠르게 회수되고 있었고, 위험자산 전반이 구조적인 압박을 받던 시기였습니다.
여기에 에너지 충격까지 겹쳤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상위권 에너지 수출국이었고, 전면전으로 번지며 유럽의 가스망이 흔들렸습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고 달러지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거시 충격 → 인플레이션 압력 → 긴축 가속 → 리스크 자산 추가 압박이라는 연결고리가 완성된 겁니다. 그래서 우-러 전쟁 한 달 뒤에도 비트코인은 회복보다는 추가적인 부담을 떠안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핵심은 전쟁이 추세를 만든 게 아니라, 이미 시작된 유동성 축소 국면을 증폭시켰다는 사실이죠.
반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결이 달랐습니다. 유가가 단기적으로 튀기는 했지만 공급망 붕괴나 글로벌 에너지 쇼크로 확산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시장은 긴축 막바지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던 구간이었고, 금리 정점 통과 가능성이 거론되던 시점이었습니다. 전쟁이라는 이벤트는 변동성을 만들었지만, 거시 환경이 구조적으로 악화되는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한 달 단위로 보면 변동성을 소화한 뒤 다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같은 ‘전쟁’이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거시 배경이 달랐기에 낙폭과 회복 속도 역시 달라졌던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디에 서 있을까요. 현재 국면은 2022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우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초입이 아니라 긴축 막바지 혹은 완화 기대가 형성되는 구간에 와 있습니다.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던 환경과는 결이 다른 상황인거죠.
여기에 더해 시장 구조도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레버리지 중심의 투기적 자금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지금은 블랙록을 포함한 기관 자금이 현물 ETF를 통해 유입되며 장기 보유 물량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현물 중심 구조는 급격한 청산 연쇄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과거 전쟁과는 다르게 변동성을 완충하는 장치가 마련된 셈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최근 파생 지표에서도 힌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펀딩비는 음수 구간이 누적되었고, 미결제약정은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공포지수는 하단권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미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된 상태에서 전쟁 뉴스가 나온 것입니다. 뉴스 직후 추가 청산이 폭발적으로 터지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에 쌓여 있던 과열이 크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22년이 거품 위에서 충격을 맞은 구조였다면, 지금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상태에서 이벤트를 통과하는 그림에 가까운 것이죠.
또 하나 짚어야 할 것은 전쟁의 ‘질’입니다. 모든 전쟁이 글로벌 리세션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이란 이슈는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지정학적 요충지를 통해 에너지 리스크 프리미엄을 자극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아직 공급 붕괴나 글로벌 물류 차단으로 번진 단계는 아닙니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 급등 → 인플레이션 재가속 → 통화정책 재긴축이라는 경로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구조적 위기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낙폭이 과거 우-러 전쟁만큼 깊지 않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때는 유동성 축소 구간이었고 지금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언제나 시장에 충격을 줍니다. 그러나 추세를 결정하는 것은 전쟁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충격을 받아내는 거시 환경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품 위에서 맞는 국면이 아니라, 상당 부분 공포가 선반영된 상태에서 이벤트를 소화하는 구간에 서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번 구간을 다시 복기해봤습니다. 왜 방향은 맞췄지만 전략에서 실패했을까?
저는 ‘자금의 흐름’을 놓친것이 패착이라 생각합니다. 현물 ETF가 등장한 이후 자금 유입 경로가 바뀌었다는 뜻이죠. 즉, 리스크 완화 국면이 오더라도 자금은 ‘비트 → 알트’ 순서로 이동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습니다. (물론 일부 잡코인은 이에 상관없이 반응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부분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번 상승이 시장 전체의 본격적인 리스크 온 전환이었다면 알트코인도 강하게 반응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흐름은 전면적인 유동성 확장 랠리라기보다 과도한 공포 해소와 비트 중심 수급 유입에 더 가까웠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아니었고, 미결제약정이 공격적으로 늘어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베타가 큰 알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성격이 강화된 비트코인이 먼저 선택받는 것이 자연스러웠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알트코인의 성격도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알트는 결국 심리와 레버리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자산입니다. 투기적 자금이 유입되고, ‘알트 시즌’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때 폭발적인 움직임이 나옵니다. 앞서 말씀드린 파생지표를 떠올려 보겠습니다. 전쟁 뉴스 직후 추가 청산이 연쇄적으로 터지지 않았다는 점은 이미 쌓여 있던 과열이 크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과열이 적다는 것은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상방으로 폭발할 연료도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결국 연료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알트가 강하게 튀기 어려운거고요.
결국 저는 ‘시장 반등’이라는 큰 방향성은 맞췄지만, 그 반등이 어떤 구조로 전개될지에 대한 세부 시나리오에서 한 박자 빨랐던 셈입니다. 거시 환경이 2022년과 다르다는 판단은 맞았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알트까지 확산되는 유동성 장세가 열렸다고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했던거죠. 순서를 놓친 셈입니다. 시장 전체를 사는 타이밍이 아니라, 비트코인에서 시작해 알트로 확산되는지를 확인했어야 하는 구간이었습니다.
과거처럼 ‘비트가 오르면 알트는 더 오른다’는 공식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시대는 아닙니다. 이제는 거시 환경, 자금의 성격, 유입 경로, 레버리지 상태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유동성과 자금 흐름의 방향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된 구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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