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안전하다? 크론(Cydia)도 깔지 않았고, 공짜 앱만 깔아서 썼는데 해킹은 무슨.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다면 비상입니다. 지난 2월, 구글의 위협 탐지 팀이 아주 충격적인 정보를 하나 날려보냈습니다. 바로 '코로나(Coruna)'라는 코드네임을 가진iOS 공격 툴킷이 아이폰을 닥치는 대로 감염시키고 다녔다는 겁니다. 이게 왜 문제냐 하면, 이 녀석은 사용자가 아무것도 모르게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스마트폰을 장악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구글도 놀란 '코로나' 툴킷의 실체
보안 커뮤니티에서는 이 '코로나' 툴킷을 두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 녀석은 단순한 피싱 사이트가 아니었습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사용자의 아이폰 기종을 파악하고, 최신 버전인 iOS 17.2.1까지 무력화하는 취약점을 찔러들어갔거든요. 탈옥(Jailbreak)을 하지 않아도 감염시킬 수 있는 고도로 정교한 공격 코드였습니다. 문제는 이 코드가 어디에 숨어 있었는가입니다. 바로 가짜 금융 사이트, 그중에서도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 '위엑스(WEEX)' 같은 사이트들이었습니다. 검색엔진에서 "비트코인 거래소 추천" 같은 키워드를 치고 들어갔다가,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여러분의 지갑은 이미 열려 있는 셈입니다.
지갑 앱 켜기도 전에 비번 통째로 털립니다
이 해킹 툴킷이 정말 무서운 건 단순히 기기를 감염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녀석은 아이폰 속에 저장된 모든 문자 메시지와 파일을 샅샅이 뒤집니다. 그러면서 찾아내는 게 바로 '12단어 시드 문구'거든요. 백업, 복구, 니모닉 같은 키워드가 들어간 문장을 찾아서 해커 서버로 쏘아버립니다. 그뿐인가요. 메타마스크나 유니스왑 같은 지갑 앱이 깔려 있으면, 앱 안에 저장된 정보까지 죄다 긁어갑니다. 사용자는 지갑 앱을 켜서 잔고를 확인하는 그 순간, 이미 지갑은 텅 비어 있을 겁니다. 2단계 인증(2FA)을 걸어놔도 소용없습니다. 기기 자체가 감염되어 있으니까요.
애플의 역할과 사용자의 안일함
사실 이 사건은 애플에게도 면직권을 줄 만한 타격이었습니다. 오지랖 넓은 구글 보안 팀이 먼저 이걸 잡아낸 셈이니까요. 하지만 애플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해당 취약점은 최신 업데이트에서 막혔고, 구글 측은 "지금이라도 아이폰을 록다운 모드(Lockdown Mode)로 돌려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아이폰이 '원래 안전하다'는 믿음 때문에 업데이트를 미루거나, 록다운 모드 같은 기능이 있는지도 모르죠. 그게 바로 해커들이 노리는 구멍입니다.
2FA? 록다운 모드? 해킹은 늘 한 수 앞서갑니다
솔직히 이 뉴스를 접하고 나니 등골이 서늘해지네요. 평소에 우리가 즐겨 쓰던 "아이폰이라 괜찮아"라는 마법의 주문이, 사실은 10억 달러짜리 해킹 산업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다는 걸 보여주니까요. PC에서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깔고 눈치 게임을 하던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전쟁이 시작된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드 문구는 절대로 디지털로 저장하지 말고 종이에 적어둬야겠다고 다시금 결심했습니다. 디지털 보안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가장 취약한 건 사람의 편의 본능이더라고요. 여러분도 지금 당장 아이폰 업데이트 한번 확인해보세요. 뇌피셜로 "안전하겠지" 하고 있다가, 어느 날 지갑 텅 비어있는 거 보고 아우성치는 일은 없어야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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