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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투스타 잔 레스토랑
싱가포르 여행중 다녀온 Jaan by Kirk Wstaway, 잔 레스토랑 후기 올립니다저번엔 오데뜨랑 캔들넛 후기 올렸는데 네이버 포털에 제 블로그랑 너무 겹치게 노출돼서 걍 글삭하고 잔부터 다시 리뷰해봅니다여긴 모던 브리티쉬를 표방하는 미슐랭 투스타 다이닝으로,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투숙하는 5성급 호텔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70층에 위치해 있습니다관광객들에게 뷰로 유명한 스카이바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다만 여긴 저녁에 오픈해서 대낮의 환한 주경은 잔 레스토랑을 방문해야만 볼 수 있습니다일단 인테리어부터 화사하고 예쁩니다뷰가 미쳤습니다사실 뷰때문에 여길 선택한것도 있습니다기본 테이블 차림저는 시그니처인 Hen's Egg가 포함된 5코스 메뉴를 주문했습니다영국 스타일 아뮤즈가 먼저 나옵니다술이 약해서 스타터로 샴페인은 안시키고, 영국 보타닉에서 가져온 허브와 뿌리채소로 만들었다는 음료 Botivo를 주문했습니다셰프의 고향인 데본에서 가져온 체다로 만든 스트로우그냥 먹어도 좋고 비트루트 케첩에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치즈가 꼬릿해서 여태껏 먹어본 치즈 크래커류중 가장 맛있는 축에 속했습니다구스무스, 위에 있는건 버섯젤리인데 상콤 달달하니 좋습니다두번째 아뮤즈피쉬앤칩스인데 크기는 작아도 1년반전 런던 펍에서 젖은 완두콩과 같이 먹었던 4만원짜리 피쉬앤칩스보다 훨 낫습니다.게살샐러드인데 맛은 무난하지만 타르트 쉘이 이쁩니다.아뮤즈 구성은 여태껏 제가 다이닝에서 먹어본중 만족도가 거의 최상입니다.감자폼이 담긴 그릇에 홍차를 따르듯 부어주던 리크 수프세이버리하고 고소한 맛이 좋습니다리크 수프를 좋아해서 유럽가면 식당에서 항상 주문하는 편인데 그거의 하이엔드 버전입니다.한국인 서버분께서 빵과 버터를 서빙해 주셨습니다버터는 셰프가 영국에서 직접 공수한 데본셔 버터라고 합니다이곳 셰프님이 프랑스 유학시절 레몬타임을 손으로 직접 뜯었던 버릇에 기인해서 서버분이 레몬타임을 하나하나 직접 뜯어 버터에 올려주십니다블랙라이 사워도우와 브리오슈버터도 버터인데 레몬타임 향이 확실히 좋습니다둘다 맛있는데 브리오슈는 제가 먹어본 중 역대급 퀄리티입니다첫번째 코스메뉴인 그린 아스파라거스프랑스 뻬흐뛰(Pertuis)에서 가져온 최상품 아스파라거스아스파라거스의 쌉싸름하면서도 프레쉬한 맛이 오이, 마요네즈, 구운 판체타와 잘 어울립니다시즌 메뉴로 아주 제격이었던 메뉴입니다이곳의 시그니처 Hen's Egg일본에서 가져온 최상급 유정란을 올리브유에 63도 수비드그 옆에는 아티초크로 만든 커스터드와 피클, 샬롯튀김이 올라가있고 소스는 채소육수 베이스의 트러플소스입니다.캐비어는 카비아리사의 크리스탈 등급캐비어랑 같이 푹 떠서 먹었는데 고소함과 감칠맛의 녹진한 폭발이 입안에서 퍼집니다, 진짜 맛있습니다같이 나온 토스트랑 곁들여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욱 증폭됩니다이거 먹으러 또 가고 싶습니다자연산 농어로 만든 생선요리농어를 리덕션해서 만든 소스를 끼얹어줍니다농어살에 해조류로 만든 층이 참 예쁩니다맛도 맛인데 디쉬를 구성한 프리젠테이션이 좋아서 기억에 남습니다메인메뉴 전 나이프를 선택가능합니다. 브랜드는 sknife입니다메인으로 나온건 가고시마 와규입니다가니쉬는 화이트아스파라거스이고 소스는 버섯뒥셀과 비프스톡 베이스여기에 식후에 먹어라고 허니머스타드 드레싱의 샐러드가 같이 나옵니다안심 겉에 크리스피힌 치킨껍질이 붙어있는게 특징입니다사슴고기가 없어서 대안없이 고른 소고기 스테이크인데, 여태껏 파인다이닝에서 먹어본 소고기 메인중 가장 맛있었어서 안먹었음 어쩔뻔했나 싶습니다.식후에 브리티쉬 치즈 컬렉션을 옵션으로 추가 주문했습니다셰프가 영국에서 공수한 고급 치즈들로 구성된 트레이입니다치즈랑 먹을 와인으로 스페인의 리오하 리제르바 2006 선택했습니다블랙커런트와 타바코의 향, 끝에 살짝 남는 타닌의 떫은 맛이 좋았습니다아 그리고 여기 유럽계 남자 소믈리에 분 접객이 훌륭해서 기분좋게 식사하고 왔습니다이런 뷰에 맛있는 음식까지 나오니 만족을 안할수가 없네요치즈 컬렉션이 세팅됐습니다전 블루치즈를 좋아한다고 말해서 스트롱한거 위주로 먹었습니다데본셔 체다, 블루, 고트치즈Shropshire 이라는 저 주황색 블루치즈가 스파이시하니 제일 좋았습니다.프리디저트 진앤토닉술찌라서 논알콜로 진토닉을 부어 먹었는데 프리디저트로 상큼하니 딱 좋습니다메인 디저트와 곁들여 먹을 와인 헝가리의 2016 Oremus Tokaji Aszu 5 Puttonyos꿀맛 나니 달달하고 향이 좋아서 배 디저트와 잘 어울렸네요디저트는 배와 카라멜카라멜라이즈된 배와 브라운버터 소스, 아이스크림과 카라멜 칩의 달달하고 짭짤한 조화가 참 좋습니다마지막 쁘띠푸르 프리젠테이션도 나무를 형상화하니 참 재밌습니다같이나온 헤이즐넛 로쉐입니다마지막 쁘띠푸르까지 5코스 진행은 3시간이 넘게 걸렸고 전반적으로 훌륭했던 식사구성이었습니다식사끝나고 사워도우와 레몬타임, 데본셔 버터까지 포장해서 선물로 줍니다코스가격은 음료, 주류, 치즈트레이 포함 총 59만원이 나왔는데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식사였습니다이틀전 다녀왔던 오데뜨는 맛도 상대적으로 익숙하고 뭔가 새로움이 덜하다 느꼈는데, 잔의 음식들은 맛과 구성에서 새로움은 물론 완성도까지 높아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뷰는 물론 음식 맛과 서비스가 훌륭해서 개인적으로 파다 마니아가 아닌 일반 여행자들한텐 오데뜨와 레자미보다 이곳 잔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물론 모던 브리티쉬 컨셉의 코스 완성도가 훌륭하고 뷰도 좋아서 파다 마니아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할만한 레스토랑입니다- dc official App
작성자 : 암브레고정닉
산속의 '새'를 관찰하는 심리적 호러 게임 ㄷㄷ
새는 인간에게 매우 이상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물인거같아인간은 새를 사랑함토요일 새벽, 술집 근처 전봇대 바닥에아직 인간의 온기가 채 가시지 않아서,김이 모락모락나는 되직한 웅덩이를 처리해주는 비둘기는평화의 상징으로 소비되기도 하고...그런데 이 커여운 새도 의외로 무서운 대상이 될 수가 있음아마도 새 특유의 포유류와는 전혀 다른 행동양식을 인간이 태생적으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일텐데 포유류의 경우, 늑대나 곰도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인간과 같은 지면을 공유하는 경쟁자 위치에 있잖아?즉, 이들은 적어도 지상이라는 예측 가능한 바운더리 내부에 있다면새는 하늘의 존재임. z축이라는 축을 하나 더 가지면서 인간의 생활권 바깥에 있음거기에 인간은 위를 경계하도록 진화하지 않았고인간의 공포 체계는 대체로 지면 기반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사실 이 새는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될공포적 대상으로서 가히 완벽한 양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지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 Birds Watching은 새를 핵심 소재로 가졌다는 점에서 흥미로워 스토리는 대충, 끝없는 세계적 화재가 세상을 파괴했고플레이어는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인간이라는 줄거리인데불길이 아직 닿지 않은 유일한 장소인 산 중턱에서함께 그곳으로 피신한 야생 조류들을 쌍안경으로 관찰하는 것이플레이어가 하게 될 일과야게임플레이의 핵심은 조류 도감을 집어 들고 새를 찾아 관찰하고 종을 기록하기 라고 할 수 있어도감에는 새들의 실루엣과 서식지가 표시되지만,어떤 새인지에 대한 단서는 전혀 없음 물론 그 외에도 산을 자유롭게 탐험하기 새들과 상호작용하며 환경 속 단서와 비밀 발견하기그리고......무엇인가에게 들키지 않기그러니까...이 산에는 새만 있는게 아니야아마 새 관찰이 공포를 유발할 수 있을 거라고는상상도 못 하겠지만이 게임은 간만에 나온“조용한 불안”을 지속적으로 축적해서 은밀하게 조여오는 타입의 공포게임이야 그러니까 전형적인 점프 스케어 방식의 호러 게임들과는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지 처음에는 단순히 자연 속을 걷는 듯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플레이어는 풍경 자체를 신뢰하기 어려워지게 될 정도고아무런 상호작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내면의 불안때문에 끊임없는 긴장감을 유발한다고 함1시간가량의 짧은 호러 경험을 즐길 수 있는 Birds Watching 많관부https://youtu.be/GQcAwKdCWyghttps://store.steampowered.com/app/3979870/Birds_Watching/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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