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 보진 않았지만 26분 남겨놓고 범인 딱 티나서 일시정지함..

갤와서 보니 역시 불호가 많은듯 심지어 범인도 예상한대로ㅇㅇ

아래는 개인적인 감상평임

무려 핸리 수맥추리 시즌 1부터 보던 크씬덕후로서 이번 제로 시즌은 너무 안맞음

이걸로 확실히 알았음 피디가 의도하는 크씬의 방향성이랑 내가 그동안 크씬을 좋아했던 이유가 정확히 반대라는걸

피디는 영화같은 느낌으로 정극 연기의 비중을 늘리고 꽁트를 줄인듯한데 개인적으로는 크씬의 매력이 반감된거같음..

사실 세밀한 추리의 카타르시스나 잘 짜여진 스토리의 완성도를 보고싶었으면 크씬이 아닌 추리물 드라마나 영화를 봤을거임

크씬 멤버들 간의 꽁트랑 티키타카, B급 블랙코미디같은 왁자지껄한 분위가 좋아서 즌2-3 닳도록 돌려봤던거였는데 

물론 꽁트 줄이고 진지한 추리 비중을 높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거임 

근데 결국 제로 지금까지 나온 에피들 중에 완성도 높은 에피가 많은가 하면 그것도아님 폐병원, 한강편은 특히 범인서사에 억지설정이 과해서 욕먹기도하고ㅇㅇ

카지노편은 그냥.. 솔직히 내가 다 불편함 

웃고 싶어서 보는건데 기분이 불쾌하면 예능을 뭐하러 보나 싶고

안유진 추리도 잘하고 연기도 못하는것도 아니어서 멤버 진짜 잘 뽑았다 싶었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감정 컨트롤을 못하는 느낌임

물론 범인으로 몰려서 무지성 즙짜고 그러는게 더 싫긴한데

출연진들끼리 진심으로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갑분싸 되게 만드는건 아니라고 생각함

억울한 것도 있겠지 본인이 논리적으로 맞는말 한것도 맞고

표현방식이 아쉬울뿐임 

범인으로 몰리고 나서 기분나쁜 티 팍팍 내고 표정 썩어있는데 시청자인 내가 다 눈치보임

그리고 카지노편 범인.. 플레이 너무 못하는게 티나니까 김새고 변명하는 것도 너무 수상하고 ㅠㅠ 잘하는 양반이 왜그러나 싶음

그래도 좋았던건 연출이 역대급임 ㄹㅇ 막 터지고 하우스오브카드 무너지고 슬로우모션으로 화면에 잡히는데

크라임씬 역대 최고로 영화같았음 

그리고 한 에피소드를 2회분량으로 늘린 게 지루함의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초반 2인1조 증거찾는거랑 브리핑하는거.. 너무 지루함

나중에 다같이 현장검증할때 발견못한 증거 나와서 막 달려가서 이거뭐야!!!! 해명해!!! 하면서 누군 썽내고 누군 놀래고 비명지르고 몰린 사람은 급반전캐릭터되고 꽁트연기하는게 소소한 재미였는데ㅋㅋㅋㅋ

물론 아예 없는건 아닌데 확실히 줄었음 

다같이 모여서 증거 토대로 용의자 좁히는것만 나오니까 답답함

그러다가 동기만 두세명으로 좁혀져서 투표하러 가고..

크씬 매니아로써 다음 시즌은 루즈해지는 문제는 고쳐졌으면 함

에피소드 짜는게 물론 힘들겠지만..엄청난 반전이나 완성도 원하는게 아니니까 차라리 재미로 갈꺼면 가고 스토리로 갈거면 미인대회같은 반전장치를 넣어서 가든가 이도저도 아닌게 더슬픔ㅠ

그냥 오랜 팬으로서 구구절절 감상평 남겨봤음

반박시 니말이 다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