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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식의 e런 사람] DK '시우' 전시우, "'너구리' 같은 선수 되고파"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2 16:33:56
조회 5362 추천 8 댓글 7

지난 2019년 담원 게이밍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무대를 두들겼던 디플러스 기아. 그때 팀의 탑은 '너구리' 장하권이었다. 공격적인 라인전과 뛰어난 캐리력을 갖췄던 장하권은 당시 담원의 '필승 플랜'이었고, 2020년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까지 맛봤다. 워낙 존재감이 강렬했기에 아직도 디플러스 기아 팬들은 장하권을 향한 진한 그리움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올해 LCK 챌린저스 리그(CL) 무대에 장하권을 연상케 하는 신예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의 '시우' 전시우다. 한해 무려 70회가 넘는 솔로 킬을 기록하며 LCK CL 최다 솔로 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그는 활약을 인정받아 2025년 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다. 2년 만에 3군에서 1군으로 초고속 승진한 전시우는 팀 선배 장하권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3군에서 1군까지 단 2년…"벌써 올라가도 되는 건가 싶었다"

전시우는 지난 2022년 처음으로 디플러스 기아에 합류했다. 3군에서 시작한 그는 올해를 앞두고 1년 만에 2군으로 콜업됐다. 그리고 그는 콜업 직후부터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에서 오랫동안 몸담으며 존재감을 뽐냈던 '타나토스' 박승규의 빈자리를 잘 메꿨다. 특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CL에서 잔뼈가 굵은 상대 탑라이너들을 무력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활약의 결과는 또 한 번의 콜업이었다.

처음 3군에 입단했을 당시 전시우는 1군 콜업을 위해 최소 4년이 필요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끝에 그 계획을 무려 2년이나 단축시킬 수 있었다. 전시우는 "정말 열심히 해서 4년 안에는 올라가고 싶었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가게 돼서 좋다. 앞으로는 제가 잘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1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2025년에 LCK 무대를 누비게 된 전시우는 설레는 마음과 걱정되는 마음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믿고 콜업한 팀에 보답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시우는 "처음에 솔직히 '이렇게 바로 올라가도 되나' 생각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단장님도 리스크를 크게 가지고 저한테 좋은 기회 주신 거니까 그거에 대해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1군에 데뷔한 신인에게는 성장할 기회가 필요하다. 하지만 프로인 만큼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특히, 롤드컵을 꾸준히 나가는 디플러스 기아 같은 강팀이라면 더욱 그렇다. 전시우는 "당연히 그런 부분에서 부담은 있긴 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작년에 '루시드' 최용혁 선수 역시 신인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저도 용혁이 형 보면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너구리' 형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앞서 언급했듯 디플러스 기아 팀 역사에서 장하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대부분의 LoL e스포츠 팬들 역시 담원 시절 장하권에 대한 강렬한 기억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전시우는 "'너구리' 선수 경기도 많이 챙겨봤는데, 플레이 스타일이 저와 비슷한 것 같다"며 "소위 머리를 박으면서 하는 게 비슷한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그런데 '너구리' 형의 플레이를 보면 뒤 없이 공격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여도 생각을 많이 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 같았다"며 "저도 그렇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더욱 연습하고, 그러면서 근거를 따지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디플러스 기아에는 장하권에 더해 '칸' 김동하라는 또 한 명의 탑라이너 레전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하는 이번에 어드바이저 역할로 팀에 합류했다. 김 어드바이저는 전시우의 성장을 가까이서 도울 예정이다. 전시우는 "엄청난 레전드 선수가 저를 도와주러 온다는 거에 감사하다"며 "이번 계기로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런 전시우가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현역 선수는 T1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한 '제우스' 최우제라고. 그는 "3군 때부터 좋아했던 선수여서 리플레이도 챙겨보며 라인전을 어떻게 하는지 봤다. 개인 화면을 진짜 많이 봤었는데 모든 플레이에 근거를 생각하면서 하는 게 인상 깊었다. 그래서 이번에 최우제 선수를 만나서 한 번 상대하면서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2025년 목표는 롤드컵 진출과 개인 성장

LCK CL에서의 1년. 전시우 그 기간 비로소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제대로 느꼈다고 한다. 그는 "솔직히 3군에 있을 때는 LoL e스포츠에 대해 잘 몰랐다. 재미로만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LCK CL에 오고 오프라인 경기도 하게 되니까 진짜 프로게이머의 시작을 느꼈다"며 "LCK CL 뛰면서 팬들도 만나고 여러 경험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전시우는 오프라인 무대에서 경기를 뛰는 것에 대한 기쁨을 이야기했다. 그는 "한타를 이기거나 솔로 킬을 기록하면 몇 초 뒤에 함성 소리가 들린다. 그럴 때마다 몸이 짜릿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뛰게 될 롤파크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그는 "롤파크에서 직접 그 자리에 앉는 것이 상상이 안 된다. 경기하게 되면 긴장도 많이 될 것 같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1군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둔 전시우로부터 긴장과 설렘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그의 내년 시즌 목표는 롤드컵 진출과 개인 성장이다. 전시우는 "롤드컵 나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또, 내년 시즌 하면서 경험치도 많이 쌓고 많이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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