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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게임에 '진심'인 방송인으로 기억되고파"...손은설 아나운서의 당찬 도전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4.09 14:14:48
조회 3650 추천 15 댓글 13

"뉴스를 떠나 현장으로 향한 결정, 후회는 없어요. 이제는 게임, e스포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고 싶습니다."

단아한 뉴스 앵커에서 이제는 e스포츠 팬들에게 친숙한 얼굴이 된 이가 있다. 올해로 5년 차 방송인이 된 손은설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순천 KBS에서 1년 반 동안 뉴스를 진행하며 안정적인 길을 걷던 그녀는, 돌연 '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상경을 택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누구보다 뜨거운 e스포츠 현장 한복판에 서 있다.

◆144경기 전 경기 시청하는 '야구 광팬', 현장의 매력에 빠지다

손은설 아나운서의 '스포츠 사랑'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열렬한 팬인 그녀는 한 시즌 144경기를 모두 챙겨볼 정도다. 최근에는 매년 등장하는 루키들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유니폼이 예뻐 다저스 경기를 즐겨 보고 일본인 선수들의 활약도 챙겨본다고 전했다.

"뉴스는 정돈된 멋이 있지만, 스포츠는 생동감이 넘쳐요. 스포츠 현장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데,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 완전히 매료됐죠. 지금은 제가 e스포츠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그 전율을 시청자분들께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요."

◆ "소환사명이요?"... PC방에서 살며 익힌 e스포츠의 맛

그녀가 e스포츠 세계에 발을 들인 계기는 우연하지만 필연적이었다. 퇴사 후 진로를 고민하던 중, 캐스터 친구가 보내준 e스포츠 아나운서 모집 공고가 시작이었다. 하지만 첫 관문부터 만만치 않았다. 지원서에 적어야 하는 '소환사명'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것.

"게임을 모르면 안 되겠다 싶어 그때부터 PC방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이전에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정도만 할 줄 알았는데, 시험을 준비하며 '리그오브레전드(LoL)'와 '피파'의 매력을 알게 됐죠. 왜 다들 열광하는지 몸소 느꼈습니다."

손은설 아나운서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현재 가장 즐겨 한다고. 주 포지션은 바텀이다. 서포터와 원거리 딜러를 번갈아가며 게임에 나선다는 그녀는 'LoL' 티어에 대한 질문에는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직스나 세라핀 같은 비원딜 챔피언을 주로 하고 있는데 요즘 포지션 변경을 고민하고 있어요. 하나를 정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고 직접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친구들은 제게 탑 라인을 추천하기도 하죠(웃음)."

◆ '페이커'와의 첫 만남, 그리고 전설들을 보며 키우는 꿈

손은설 아나운서는 이포커스 e스포츠 채널을 통해 LCK 경기 승리 선수 인터뷰를 꾸준히 진행하며 e스포츠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손 아나운서는 인터뷰 전 모든 프로 선수들의 방송을 미리 모니터링하며 재미있는 요소를 찾아낸 뒤 인터뷰 질문으로 활용하는 '디테일한 열정'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팬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어떤 질문에 열광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노력파다.

손 아나운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페이커' 이상혁과의 첫 인터뷰를 꼽았다.

"이상혁 선수와의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른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그날은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실수를 많이 했어요. 스스로 '내가 인터뷰를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책했는데, 이상혁 선수가 친절하게 배려해주시며 답변을 이어가 주셨어요. 다음에 다시 이상혁 선수와 인터뷰 자리에서 만나면 정말 완벽하게 잘해내고 싶습니다."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나가고 있는 손은설 아나운서의 롤모델은 전용준 캐스터와 성승헌 캐스터다.

"전용준 캐스터님은 e스포츠의 전설 그 자체잖아요. 오래도록 방송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성승헌 캐스터님은 퍼즈 상황에서도 빛나는 입담을 보여주시는데, 저도 그런 위기관리 능력과 내공을 닮고 싶습니다."

◆ 자기관리도 '프로'... "손은설 하면 e스포츠 떠오를 때까지"

손은설 아나운서는 최상의 목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술과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는다. 목 관리용 제품을 상시 지참하고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시며 자기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LCK뿐만 아니라 챌린저스 리그까지 챙겨보고 패치 노트를 분석하며 메타 변화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그녀는 최근 일본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일본어 실력을 현지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또한 개설한 지 1년가량 된 개인 유튜브 채널(채널명: 손은서리)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계획도 세웠다.

"올해 목표가 일본어를 현지인처럼 하는 거예요. 일본 예능과 애니메이션을 보며 공부하죠. 유튜브는 여행 기록용 영상을 가끔 올리는 것 말고는 영상을 많이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주 2회 업로드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일할 때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손은설 아나운서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4월부터 데일리e스포츠의 여러 채널을 통해 LCK 승자 인터뷰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인 것.

"4월부터 데일리e스포츠에서 다양한 영상으로 여러분과 만나려 합니다. 게임을 완벽하게 잘 알지 못할 수도 있지만, 담당이 된 순간부터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큼은 약속드려요. '손은설은 정말 게임에 진심이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게임, e스포츠 하면 바로 제 이름이 생각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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