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였는데 반에서 친했던애들 싹다 딴반으로 가서 아는얘가 한명도없었음
반애들은 첫날부터 벌써 아는애들끼리그룹 만들어서 놀기시작하니까 반에서 겉돌았음
아는애들없어서 쉬는시간마다 자거나 아는애들있는 반으로 놀러가는데 좀 시간지나니까 그반애들끼리 그룹짜이니까
끼어들틈이 없어져서 그때부터 가기껄끄러워지더라
결국 할것도없으니까 맨날 잠만자고 피곤에 찌들어있는 컨셉잡고 반에 있었음
근데 뒷자리앉은 여자애는 나 알지도 못하고 반장도 아닌데
날 존나 챙겨줬음
단발머리랑 포니테일하던여자였는데
같은 과목도 아닐때도 이동수업갈때 나자고있으면 깨워서 나랑 같이가자하고
예전 반친구들 먼저 밥먹으러 급식실갔으면 반에 혼자남아서 자판기 빵먹었는데 급식먹다가 중간에 온건지 5분도 안되서 반에와서는 머먹냐고 말걸어줌
대화이어가다가 항상끝엔 한입만 때달라면서 내가 때주면 그거 먹고 다시 반에서 나감..
그래도 말걸어주는것만으로도 존나 고마운데
페북카톡 친추도 먼저걸어주기까지 함
물론 얘랑 페매할때 찐따본능 발동돼서 얘한테 갑자기 고백공격 박을까봐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가진않았음
졸업사진찍을때 반친구 둘이 포즈취하면서 찍는 사진있는데
그때도 먼저 다가와서 같이찍자길래 같이찍었음
포즈머할래라고 하길래 퓨전포즈하자하니까 존나 웃으면서 알았다고함
하나둘셋할때 같이 퓨~전 소리내면서 찍혔음
지금도 졸업앨범 어디구석에 안박아두고 책상옆에 둔이유가 그사진볼때마다 힐링돼서 놔둠..
고졸할거라 원래공부도 안하던 내가 1학기 기말고사기간때도 가끔씩 나랑 문제서로 내주기로 공부하고
2학기가 되어도 친구가 생기진않아서 그컨셉계속 유지했는데 그애랑은 가끔씩 쉬는시간때마다 얘기도 같이하기도 했음
졸업식할땐 내부모님들은 전부 일때문에 바빠서 졸업식에 오지도 않았었음
졸업식 끝나고 터덜터덜 집가는데 그애가 달려와서 손으로 머리치고는" 잘지내라 가끔씩연락하고" 웃으면서 이 한마디하고는 부모님한테 돌아가더라
얘덕분에 고3때 우울증안걸리고 진짜 잘살은거같아서 너무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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