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북미 디지털 표준 TV 방송 규격으로 알려진 ATSC
원래 대한민국은 1980년까지만 하더라도 TV가 흑백으로 나오는 나라였었음
그래서 당시 주한미군 기록 보면
"아 씨발 세상에 TV가 흑백으로만 나오는 좆같은 나라가 있다니!" 라면서
'이런 지옥같은 나라에 굴러들어온 게 억울하다' 라는 기록도 있었을 정도였는데
한국이 70년대부터 전자나 통신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한국 전자 산업이 폭풍 발전을 하게 되었지
그런데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전자 산업 위상은 참으로 안쓰러운 수준이었음
당시 전자 산업을 휘어잡던 일본 배껴서 싸구려나 만든다는 이미지가 강했거든
그래서 당시 삼성조차도 이런 광고를 찍었을 정도
아, 물론 당연히 삼성전자에서는
'아 우덜은 칠레의 오스르노 산을 배경으로 찍은 거랑께?' 라고 해명했지만,
솔직히 칠레 사람들도 그 산이 존재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는 점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이런 광고를 올렸던 건
누가 봐도 후지산으로 오해하게 해놓고 일본 기업인척 묻어가려고 한 걸로 밖에 안 보였지
그래서 당시 최지룡 만화 보면 이런 상황을 비꼬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지금 생각하면 많이 슬픈 상황이었지...
그래서 어떻게든 이런 일제 짝퉁이나 찍어낸다는 이미지를 벗고자 했는데
운명 같이 기회가 찾아왔어
90년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격변기였었거든
당시 일본은 60년대부터 쌓아놓은 아날로그 기술력이 아까워서
디지털화에 굉장히 소극적이었던 상황이었거든
근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디지털이 미래다' 라고 생각하고
디지털에 모든 투자를 몰빵해버렸어
물론, 그게 여러가지 삽질도 있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잭팟이 터져서
오늘날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 이미지가 IT 국가로 변모하게 되었는데
그 성과물 중 하나가 바로 맨 처음에 말했던
북미 표준 디지털 TV 방송규격 ATSC임
'엥? 북미 표준 디지털 TV 방송규격이 한국이랑 뭔 상관이노?'
라고 생각할 사람들도 많을테고,
그리고 ATSC가 국제적으로는
미국과 미국의 나와바리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한국 정도만이 쓰는 규격이라는 점에서
'그래서 한국이 미국 없으면 와들와들 사시나무 떨듯이 다 죽게 생긴 나라라고 말하려는 거냐?'
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을텐데
사실 ATSC라는 규격은 미국이 '채택' 했을 뿐이고
정작 개발은 한국 기업들과 기술자들이 주도해서 만든 규격임
막말로 ATSC 특허 소유를 누가 했는지 봐봐
참고로 저기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말할것도 없고
제니스도 LG 자회사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한국이 주도하는 규격임
그래서 유라시아 대륙이 중국 빼고 다 유럽 방식인 DVB 방식으로 정해졌을 때
한국만 혼자 미국 방식인 ATSC로 결정했던 거임
당시에는 'ATSC 그거 구리단 말이에요. 미국꺼라면 숭상하는 미제국주의 AUT' 이라면서
언론들이 한국은 DVB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존나 난리쳤는데도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뒤에서 웃으면서
'대중이란 개돼지들이란 말입니다. ATSC라는 걸 누가 개발했는데 미국꺼라고 욕하니 말입니다.'
ATSC로 결정했던 거임
참고로 최근에 만들어진 ATSC 3.0도 한국이 주도해서 만든 규격이다보니
아마 북미 디지털 방송은 앞으로도 수십년 동안 한국이 주도할 것으로 보임
참고로 2014년 기준 디지털 방송 전환 상황인데
아프리카 후진국들이랑 비슷한 시기에 컬러 방송을 시작한 나라가
미국과 캐나다, 유럽 선진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랑 같은 시기에 디지털 방송을 시작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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