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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인생 하소연이나 하고 갑니다.

ㅇㅇ(124.57) 2023.02.03 18:20:02
조회 22113 추천 684 댓글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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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7살 입니다.


아버지랑 어머니는 제가 어릴 적 이혼 하시고 


어머니와 저 이렇게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같은 공장을 20년 넘게 다니고 계시고


한달에 세후 180 받으시면서 저를 홀로 키워주셨습니다


저는 그 고마움을 조금 일찍 깨우치고 


공부를 하면서 19살이 되어 수능을 치고


옛날부터 관심이 많고 실력이 느는게 보였던 영어를 주력으로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입학했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일절 손 벌리지 않고 국가장학금과 알바를 전전하여 모두 충당 하였습니다.


그렇게 1학년 1학기를 다니던 도중


어머니가 쓰러지시고 저에게는 막대한 수술비와 입원비라는 현실이 다가왔습니다.


평생 나를 위해서 공장에서 일하신 어머니


시끄러운 기계들이 돌아가는 곳에 하루종일 계셔서 귀도 잘 안들리시고


줄곧 서서 일하셔서 허리와 다리도 안좋으신 우리 어머니


어머니를 잃을 수 없는 저였기에


바로 자퇴를 한 후 


대출을 받아 당장 필요한 입원비와 수술비를 메꾸고


그동안 모아둔 돈도 보태 모두 썼습니다.


어머니가 모으신 돈은 


한평생 일하며 저를 키우시면서도 아끼고 아끼고 아끼고 모아서


매매로 산 쓰리룸 1억짜리 집 


제가 나이 들어서 결혼하면 아내랑 여기서 살라고 자기는 시설 가면 된다고


무리해서 쓰리룸 빌라를 사셨습니다 그 이후로는 모아두신 돈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21살부터 알바를 전전하다가 현장직으로 들어가여 27살 현재까지 (군대는 면제 받았습니다.)


일을하여 대출금도 거의 다 갚은 상태며 


어머니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더이상 일은 못하시지만 저는 더 좋아했습니다


평생 고생한 우리 엄마 이제는 좀 쉬라고 하며 웃었습니다.


막상 대출금도 거의 다 갚고 삶도 아주 조금 나아지고


그러다보니 제가 그토록 좋아했고 배우고싶어했던 영어가 생각나는 겁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비록 내가 평생 현장직을 전전하며 고된 삶을 살아도


내가 해보고싶었던거 좋아했던거 한번쯤은 해보자고


그럴 자격 있다고 


그리하여 마침내 ㅎ... 일과 병행하며


 몇년만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약 1년이나 2년으로 목표를 잡은 후 


일을 계속 하며


수능공부를 하여 영어영문학과를 진학하는게 제 꿈입니다.


늦으면 29살 입학 그러면 33살 졸업이 되겠죠


만에하나 운이 좋아서 붙은 학교에서 취업이 될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33살 문과 쌩신입은 받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요


남은 삶을 현장직에서 고되게 보낼 각오도 했습니다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해왔는데


이미 익숙해져서 이게 제일 편한거 같기도 합니다


남들이 그 나이에 그거 하는게 맞냐 하시기도 하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마음을 먹어버린걸 !


이미 길이 결정된 인생 해보려고 합니다


글이 많이 많이 길어져서 다 읽는 분은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사람도 있다~~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금요일 잘보내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출처: 중소기업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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