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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 프로레슬러다 4 : 훈련 첫날 Shiho Hong앱에서 작성

홍시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04 10:30:02
조회 8271 추천 68 댓글 50

한국에서 프로레슬링 시작해서

중국 일본 미국에서 경기도 해보고

WWE선수들과 만나 이야기도 해보고

대단할 거 없지만 나름 재밌는 나의 인생이야기


3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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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저도 훈련 한번 받아볼 수 있을까요?"

당시 체중 54kg의 삐쩍마른 나

학창시절 운동경험?

- 축구
- 00초등학교 6학년 2반 초딩프로레슬링 리그 출신
- 2 TIME 부직포 월드 챔피언
- 6학년 4반과의 프로레슬링 대립에서 승리

의 꽤나 화려한 운동이력



대체 무슨 깡으로 그런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이 단체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객기를 부렸나보다.


단체장의 차량 안에서 그렇게 정적이 흘렀다.

단체장은 허락했고


그렇게

나와 내 이태원 친구 한명은 프로레슬링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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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야흐로 2010년 경기 부천역에서 걸어서 10분 쭉 걷다보면

허름한 뽁싱 도장이 있다

그 복싱 도장의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옥상에 링이 떡하니 있다.


나름 낭만있지 않은가.

옥상에 프로레슬링 링이라니.


헝그리 정신
한국프로레슬링 부활!!
난 링에서 죽겠다!!

20대 초의 나는 이런 낭만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겪을 거 다 겪는 지금은 그냥 프로레슬링이 재밌어서 하는 것 뿐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내가 귀엽기도 하다.


아무튼

링에 올라가자마자 느꼈던 것 2가지

어, 이거 로프가 왜 4개야.

프로레슬링 링은 로프가 3개일텐데?


어 생각보다 바닥이 딱딱한데?

선수들은 이런데서 낙법치는거구나



nope

여긴 그냥 쌩 복싱링이었다.

나무 판자에 얇은 패드
충격흡수 1도 안돼는

그 복싱링.




이건 좀 신선한 충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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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에서도 한국 프로레슬러들은 이렇게 열심히 하는구나 오오...

불만같은 건 없었다.







"난 링에서 죽겠다" 병이 도져서 객기를 부릴 때 그런 병을 고치는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다.


복싱링에 올라가서 낙법 쳐보는 것.

아... 내가 도대체 어떤 선택을 한거지?




그렇게 나의 첫 프로레슬링 훈련은
복싱링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시작은

앞구르기
뒤구르기

아직은 할만하다.


물구나무 서서 구르기
뒤굴러서 물구나무

동네 태권도 혹은 유도에서 잠깐 배웠던 동작들

아직까진 할만해


측방낙법
후방낙법


프로레슬링은 낙법 스타일 자체가 격투기와는 다르다고 한다

본인 몸을 보호히면서도 임팩트를 만들기 위한 과장된 동작들.




낙법을 배울땐 칠 때마다 무서워 악을 지르며 소리를 질러야했고

허리케인러너를 배울때 발목을 다치는데 일상다반사

타격기를 받을 때 움찔하지 않고 가만히 맞는 것도 고역이었고

넥브릿지를 처음 시켰을 때, 내 목이 부러지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위험한 순간이 많았고

몸 멀쩡히 지금까지 프로레슬링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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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로프에 올라가라해서

2단로프에 올라갔다.

다른 프로레슬링 링이 어떤 느낌인지 모르기 때문에

나에겐 복싱링이 당연한 표준이었지만..

아무리 낙법을 쳐도 바닥이 너무 아파서
내가 낙법을 잘못 치는건가?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 곳에서 2단로프 위에 올라가 미사일 드롭킥을 배웠다.


2단로프에서 뛰라는 지시를 받을 때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며 소리를 질렀다.


집에 돌아갈땐 몸 어딘가의 근육통과 경미한 부상이 나를 따라다녔다.





선수는 없고 경기날짜는 얼마 안남아서

기본기를 배우기보단

모든 것을 외워서 경기를 수행했다.



프로레슬링은 사실 의외로 각본이 크게 없다.

링위에서의 모든 내용들이 100% 각본에 의해 합을 맞춰 진행되지 않는다.

그런식으로 훈련을 받는다.

한국 및 프로레슬링 시장이 작은 나라들은 한달에 1-2번

프로레슬링 시장이 큰 곳은 일주일에 평균 2-3번

언제나 리허설을 하며 하는 건 불가능하다.



당시의 나는

모든 경기내용을 100% 합을 맞춰 리허설을 하고 진행해야했고 그게 당연한 건줄 알았다.

표준적인 프로레슬러의 훈련방식은 아니었지만 당시엔 어쩔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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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과 현재의 나.
몸만 살짝 커졌지 부끄럽게도 큰 발전은 없다.
계속 운동!!!!!)



그런 훈련과 경기가 이어지던 나날

장발을 휘날리며 대학생활과 평범한 인디 프로레슬링을 병행하는동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5화에 계속









이번 주 토요일

평택 PWS STUDIO에서 경기가 잡혀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societywrestlingkorea 인스타그램 참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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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 official App


출처: 프로레슬링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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