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차 (1)

전날의 급체로 정상이 아닌 상태로 아침 시작
결국 점심 일정을 포기하고 와이프쟝이 사와준
편의점 표 닭죽으로 겨우겨우 추스르고

위장약 장약 쏟아 부었더니 조금 괜찮아졌다.
여행에 상비약은 필수야 필수

집에 갈 날이 이틀밖에 안 남았다
시간이 아까워, 열심히 걸어서 소화 시키자구

커피가 땡켜서 카페 찾던 중에 나왔던 구글 평점 좋던 곳
사람이 너무 붐벼서 일단 패스

우에노역 근처에 아메요코라는 상점가, 구경 겸 역으로 이동하자




우에노역 근처 스벅이나 갈까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스벅을 갈 순 없지
검색 해보니 근처에 금연 킷사텐이 있다. 좋아 가보자

커피, 가츠라(다이토쿠 관공서 니시요코점) / ★★★★
〒110-0015 東京都台東区東上野4丁目3−10
입구부터 포스가 느껴지는걸
감을 믿고 들어가볼까

아..당첨인 것 같은데 이거
만들어진 빈티지가 아닌, 노포 느낌 제대로 나는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녹아있는 따듯한 느낌의 킷사텐이야
1967년도 영업 시작이라고 한다
잘 찾아왔네

처음부터 있던 메뉴가 아닌, 50여 년의 세월에 흐름에 따라
하나, 둘 적당한 느낌으로 추가된 듯한 메뉴판 또한 즐겁다

케이크와 블랜딩 커피 세트

갓파고 차냥해
"스미마셍~ 시나몬 토스트 단품, 만데린 코히, 코히젤리 구다사이~"
"그리고, 혹시 가게 내부 촬영이 가능한가요?"
"자유롭게 촬영 하셔도 됩니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하루 일정을 여기서 전부 보내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너무 좋은 걸
"주문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시나몬 토스트 450엔 / ★★★★
두툼한 식빵과 시나몬 가루가 올라간 생크림이 셋트인 메뉴

별거 아닌 토스트 같지만, 이럴수록 빵의 퀄리티가 중요하지
햐... 빵 참 맛있다, 그냥 식빵 구운 건데 이렇게까지 행복해질 수 있나 싶어
생크림도 고소함이 제대로 느껴지고, 시나몬 러버라 대만족함

커피젤리 700엔 / ★★★★
와이프쟝 픽, 커피젤리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데
국내에선 보기가 너무 힘들다고 매번 아쉬워하더니
메뉴판에서 보자마자 다른건 쳐다도 안보고 주문하심
그냥 커피젤리에 설탕 캐러멜라이징이나
아이스크림 한스쿱정도 올라가겠거니 시켰는데
상상이상으로 볼륨이 좋다.
맛이야 뭐 당연히 좋지

매일의 추천 블랜딩 커피, 만데린 원두 700엔 / ★★★★
매일의 원두 중 산미가 덜 한 원두로 요청드림
하 좋아 좋아, 급체로 지쳤던 심신이 따듯해진다
그래, 이런 카페를 찾았단 말이야..
손님도 단골인듯한 노인분들 세분 정도만 보이고
조용하고 아늑하니 자연스럽게 몸도 마음도 따듯해지는걸
커피로 한차례 쓸어내리니 컨디션이 점점 회복 되는 게 느껴진다.
이 정도면 오늘 저녁은 성지순례 한 집 갈 수 있겠어

계산서 레트로한거 봐, 여긴 재방문 각이다

원두와 수제 쿠키도 팔고 있네, 가격도 착하다

사진을 너무 열심히 찍었나 보다, 유튜버쯤 되는 줄 아셨는지 명함을 주시네
근처에 지점 2개가 더 있다는 듯
그리고 여긴 타마고(계란) 샌드위치가 추천 메뉴란다
다시 올 이유가 또 생겼다

컨디션 급 상승, 역시 사람은 느긋하게 쉬어줘야 해
이 기세로 저녁까지 달려볼까

귀국이 얼마 안 남았다, 슬슬 쇼핑 목록에 있던 물건들 사러 다녀야 한다

덜티? 더리? 더티? 뭐라고 읽는지도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시향 했을때 맘에 들었던 향수, 100ml 기준 국내랑 3만원 이상 차이난다
바로 겟츄다제

오늘 저녁의 목적지는

아키바역에서 26분

도쿄 중심에서 약 40분 정도 걸리는

코이와 역 근처, 사천식 가정 요리집이다

이 역, 역에서 내려다 보는 뷰가 꽤 좋은걸

현지 로또 한번 사보고 싶었는데
파는건지 애매해서 일단 패스

이토 요카도 라는 쇼핑몰겸 대형마트
내일은 체크아웃이다, 마침 잘 됐어 미리 쇼핑 해두자

마파 가지와 마파 두부 소스
지금 보니 마파두부 맵기 레벨이 5였네
그냥 맛있게 매운 정도다, 마파두부 좋아하면 추천

큐피 마요네즈 한번 맛 보면 국내 마요네즈로는 절대 못 돌아감
국내에서도 인터넷이나 트더같은 대형 마트에서 구할 수 있으니 패스하고

이런 국내서 구하기 힘든 소스류를 사가야지

일본에서 유명하고 많이 사용한다는 야키니쿠 소스
이것도 추천, 야키니쿠 집에서 먹던 고기 위에 뿌려져 있는 딱 그 소스 맛
기본적으로 찍먹 소스로 먹고 야키니쿠 구이용 소스나 볶음용 양념으로 써도 좋다
가격 대비 양도 넉넉해서 여기저기 막 쓰기 좋으니 관심 있다면 츄라이
쇼핑도 끝났으니 저녁을 먹으러 가볼까
7일차 오후는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던 사천식 가정 요리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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